역사이야기, 고사성어 58

표리부동[表裏不同]

이야기 고사성어 - [표리부동ㅣ表裏不同] ○ 겉과 속이 같지 않음 ○ 表(겉 표) 裏(속 리) 不(아닐 부) 同(한가지 동) 겉과 속이 같지 않다는 뜻으로 속마음과 다르게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앞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뒤에서 하는 생각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 흔히 겉은 훌륭해 보이나 속은 그렇지 못한 것, 앞에서는 복종하는 체하면서 뒤에서는 비방하고 배신하는 경우처럼 진실되지 못한 속물적인 성품을 가리켜 사용하는 말이다. 비슷한 뜻으로 구밀복검(口蜜腹劍), 면종복배(面從腹背), 양두구육(羊頭狗肉), 교언영색(巧言令色) 등이 있다. 반대말로는 『삼국지』에서 유래하는 말로 진심을 다하여 사람을 대하고 공정한 도리를 베풀어 사심이 없다는 뜻의 개성포공(開誠布公) 외에, 명실상부(名實相符), ..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중국 송나라 특집 / 10 남송의 간신 진회와 충신 악비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중국 송나라 특집 / 10 남송의 간신 진회와 충신 악비 진회(秦檜)는 북송의 정치가로 난징에서 태어나서 과거에 합격하고 벼슬을 시작했다 정강의 변으로 태상황 휘종, 황제 흠종과 함께 여진족 금나라에 끌려갔다 진회는 금나라에서 압송 도중에 탈출하여 남송으로 돌아왔다 진회는 재상으로 복위하여 주전론의 피해자를 자처하며 주전파인 악비를 반역죄로 숙청하고 금나라와 화평을 맺었다 진회의 화친조약으로 황하 이북 땅을 내어주고 매년 25만 냥의 은과 25만 필의 비단을 주고 평화를 구걸했다 진회는 세에 매국노로 지탄을 받고 있으며 악왕으로 추승된 악비의 묘 앞에 포박되어 꿇어앉아 있다 하지만 유연한 외교로 혼란을 극복하고 백성을 전쟁으로부터 보호한 실리주의자로 칭송을 받기도 한다 악비(岳飛)..

소력탈국ㅣ[消力奪國]

이야기 고사성어 - [소력탈국ㅣ消力奪國] ○ 힘을 빠지게 한 뒤 나라를 빼앗다 ○ 消(사라질 소) 力(힘 력) 奪(빼앗을 탈) 國(나라 국) 움터에서는 계책을 써야 할 뿐만 아니라 속임수를 쓰는 것도 부끄러워하거나 싫증을 내어서는 안 된다고 兵不厭詐(병불염사)란 말이 가르친다. 대표적인 병법서 孫子兵法(손자병법)에서도 전쟁이란 속이는 것이라며 강한 전투력이 있으면서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가까운 곳을 노리면서도 적에게는 먼 곳을 노리는 것처럼 보이게 해야 한다고 했다. 混水摸魚(혼수모어)란 것이있다. 三十六計(삼십육계)의 하나인데 물을 흐리게 하여 고기를 잡는다는 계책이다. 적의 내부에 잠입하여 적진을 교란하고 지휘 본부를 혼란에 빠뜨린다.교묘한 수로 적국의 힘을 빠지게 한(消力) 다음 그 나라를 ..

서일환의 역사이야기/고려와 조선의 행정구역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고려와 조선의 행정구역 고려 성종이 전국에 12목을 설치하여 양주 광주 충주 청주 공주 해주 진주 상주 전주 나주 승주 황주 등에 지방관을 파견했다 성종은 다시 관내도 중원도 하남도 강남도 영남도 영동도 산남도 해양도 삭방도 패서도 등 전국을 10도로 개편했다 관내도는 한양, 중원도는 충주, 하남도는 공주, 강남도는 전주, 영남도는 상주, 영동도는 경주, 산남도는 진주, 해양도는 나주, 삭방도는 춘천, 패서도는 평양 등을 중심으로 하였다 고려 현종이 전국을 양광도 경상도 전라도 교주도 서해도 등 5도와 북계 동계 양계 등 5도양계제로 바꾸었다 양광도는 양주 광주, 경상도는 경주 상주, 전라도는 전주 나주, 교주도는 강릉 춘천, 서해도는 황주 해주 등이다 북계는 평안도이고 동계는 함..

관포지교[管鮑之交]

이야기 고사성어 - [관포지교ㅣ管鮑之交] ○ 시대를 떠나 친구를 위하는 두터운 우정 ○ 管(대롱 관) 鮑(절인 고기 포) 之(갈 지) 交(사귈 교) 옛날 중국(中國)의 관중(管仲)과 포숙(鮑叔)처럼 친구(親舊) 사이가 다정(多情)함을 이르는 말로 ①친구(親舊) 사이의 매우 다정(多情)하고 허물없는 교제(交際) ②우정(友情)이 아주 돈독(敦篤)한 친구(親舊) 관계(關係), 허물없는 친구(親舊) 사이를 이르는 말 관중(管仲)과 포숙(鮑叔)은 죽마고우로 둘도 없는 친구(親舊) 사이였다. 어려서부터 포숙아(鮑叔牙)는 관중(管仲)의 범상(凡常)치 않은 재능을 간파(看破)하고 있었으며, 관중(管仲)은 포숙아(鮑叔牙)를 이해(理解)하고 불평(不平) 한마디 없이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다. 두 사람은 벼슬길에 올랐으나, ..

염려(염려)와 걱정은 남의 일로

👉염려(念慮)와 걱정은 남의 일로👍 사람의 수명(壽命)이 비교적(比較的) 길어지면서 새로운 걱정거리가 있다면 아마도 길어진 노년(老年)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 무엇을 입을 것인가? 이런 문제(問題)는 지금(只今)까지 성실(性實)하게 살아온 사람의 경우는 조금도 염려(念慮) 할 필요(必要)가 전혀 없습니다. 성실(誠實)한 삶은 미래(未來)를 건실(健實)하게 하며 삶의 여유(餘裕)와 기쁨을 예비(豫備)하기 때문입니다. 실제(實題)로 노년이되어 살아보니까 건강(健康)만 유지(維持) 된다면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노년이 되고 보니 고급(高級) 옷보다는 몸 편(便)한 옷이 좋으며 고급음식(高級食) 보다는 토속음식(土俗飮食)이 몸에 좋고, 복잡(複雜)한 ..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중국의 시인 특집 / 3 동진 '도연명'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중국의 시인 특집 / 3 동진 '도연명' 歸去來辭(귀거래사) / 도연명 논밭 장차 황폐해지거늘 어이 아니 돌아가리. 지금껏 내 마음 몸의 부림 받았거니,어찌 홀로 근심에 슬퍼하고 있는가? 이미 지난 일은 돌이킬 수 없음을 알았으니,이에 앞으로의 일은 올바로 할 수 있음을 알았도다.~ 동쪽 언덕에 올라 길게 휘파람 불어보고,맑은 시냇가에 앉아 시도 지어본다. 이렇게 자연을 따르다 끝내 돌아갈 것인데,천명을 즐겼거늘 다시 무엇을 의심 하리. 위진남북조 시대에 동진(東晉) 말기부터 유송(劉宋) 초기까지 살았던 전원시인(田園詩人) 도연명(陶淵明)이 남긴 귀거래사(歸去來辭)의 일부이다 도연명은 벼슬을 얻어 심양군(尋陽郡) 팽택현(彭澤縣)의 현령으로 재직하다가 벼슬을 버리고 향리로 돌아갔다 ..

양질호피[羊質虎皮]

이야기 고사성어 - [양질호피ㅣ羊質虎皮] ○ 속은 양이고, 거죽은 호랑이 ○ 羊(양 양) 質(바탕 질) 虎(범 호) 皮(가죽 피) '양의 몸에 호랑이 가죽을 걸치다'라는 뜻으로,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내실이 빈약함 또는 본질이 바뀌지 않는 한 변하지 않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한(漢)나라 때 양웅(揚雄)이 지은 《법언(法言)》에서 유래되었다. 법언은 논어(論語)의 문체를 모방한 일종의 수상록으로, 〈오자(吾子)〉 편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혹자가 묻기를 '어떤 사람이 공자의 문하에 들어가 그 안채에 올라 공자의 책상에 엎드리고 공자의 옷을 입는다면 그 사람은 공자라고 할 수 있습니까?'라고 하니, 그 무늬는 그렇지만 그 바탕은 아니다'라고 대답하였다. 혹자가 다시 '바탕이란 무엇을 말하는지..

서일환의 역사이야기/명나라특집/4 '탐문의 변' 과 7대 경태제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명나라특집 / 4 '탈문의 변'과 7대 경태제) 5대 선덕제는 3대 영락제의 손자이자 4대 홍희제의 장남으로 형제들의 반란을 진압했다 아버지 홍희제와 아들 선덕제의 시대를 인선의치(仁宣之治) 라고 평가한다 선덕제는 6대 정통제와 7대 경태제의 생부이다 6대 정통제가 토목의 변으로 오이라트부족에게 끌려가자 이복동생인 7대 경태제가 즉위했다 경태제는 몽골에서 돌아온 정통제를 태상황으로 몰아내고 황궁에 유폐했다 황궁은 경태제파와 정통제파로 나뉘어 대립했다 7대 경태제는 정통제의 아들인 황태자를 폐위하고 자신의 아들 주견제를 황태자로 책봉했다 하지만 경태제의 황태자 주견제는 병사했다 황궁에 유폐됐던 태상황 정통제는 장군 석형(石亨) 환관 조길상(曹吉祥) 등과 공모하여 타타르족이 내습한다는..

애이불비[哀而不悲]

이야기 고사성어 - [애이불비ㅣ哀而不悲] ○ 슬프지만 지나치게 비통에 빠지지는 않는다 ○ 哀(슬플 애) 而(말 이을 이) 不(아닐 불) 悲(슬플 비) 슬프지만 지나치게 비통에 빠지지는 않는다는 말로, 애이불상(哀而不傷)과 같은 말이다. 애이불비라는 성어 자체는 고려시대 김부식이 지은 《삼국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가야국의 악사(樂師)였던 우륵이 신라로 망명한 후 그곳에서 가르치게 된 세 명의 제자 법지, 계고, 만덕의 음악을 듣고 “즐거우면서도 지나치지 않고 애절하면서도 비통하지 않으니 정악이라 할 만하다[樂而不流, 哀而不悲, 可謂正也.].”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삼국사기》의 고사는 앞서 《논어》의 말을 인용하여 쓴 것이다. 애이불비는 낱글자 뜻으로만 보면 애(哀)와 비(悲)가 의미가 같고 용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