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고려와 조선의 행정구역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고려와 조선의 행정구역

고려 성종이 전국에 12목을 설치하여 양주 광주 충주 청주 공주 해주 진주 상주 전주 나주 승주 황주 등에 지방관을 파견했다 성종은 다시 관내도 중원도 하남도 강남도 영남도 영동도 산남도 해양도 삭방도 패서도 등 전국을 10도로 개편했다

관내도는 한양, 중원도는 충주, 하남도는 공주, 강남도는 전주, 영남도는 상주, 영동도는 경주, 산남도는 진주, 해양도는 나주, 삭방도는 춘천, 패서도는 평양 등을 중심으로 하였다

고려 현종이 전국을 양광도 경상도 전라도 교주도 서해도 등 5도와 북계 동계 양계 등 5도양계제로 바꾸었다 양광도는 양주 광주, 경상도는 경주 상주, 전라도는 전주 나주, 교주도는 강릉 춘천, 서해도는 황주 해주 등이다 북계는 평안도이고 동계는 함경도이다

조선 태종은 전국을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황해도 평안도 함경도 등 8도로 나누고 목 부 군 현을 두었다 지방관은 행정 군사 사법 조세 등을 관리했고 자기 출신지는 임명될 수 없는 상피제(相避制)를 적용했다

1895년 조선은 갑오개혁을 단행하고 일본의 메이지 유신으로 번(藩)을 폐지하여 현(縣)을 두는 폐번치현(廢藩置縣)을 본떠 8도제를 폐지하고 23부제로 개편했다 상위 행정단위를 23부로, 하위 행정단위를 군으로 통일하고 부군제(府郡制)라고 하였다

경기도를 한성 인천으로, 충청도를 충주 홍주 공주로, 전라도를 전주 남원 나주 제주로, 경상도를 진주 동래 대구 안동으로, 강원도를 강릉 춘천으로, 황해도를 개성 해주로, 평안도를 평양 의주 강계로, 함경도를 함흥 갑산 경성으로 분리했다

500년 가깝게 유지된 8도제가 23부제로 변경되자 많은 시행착오가 계속됐다 결국 1년 만에 23부제를 폐지하고 13도제를 실시했다 13도제는 8도 중에 남부 지역인 충청 전라 경상과 북부 지역인 평안 함경 등 5개도를 남북으로 나누었다

경기도 강원도 황해도를 그대로 두고 충청도를 충남 충북으로, 전라도를 전남 전북으로, 경상도를 경남 경북으로, 평안도를 평남 평북으로, 함경도를 함남 함북으로 나누었다 대한제국의 13도제는 1945년까지 계속 유지됐다

대한민국은 1개 특별시, 6개 광역시, 8개 도, 1개 특별자치도, 1개 특별자치시로 구성됐다 특별시는 서울, 광역시는 인천 대전 대구 울산 부산 광주 등이다 8도는 경기도 강원도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등이고 특별자치도는 제주이고 특별자치시는 세종이다

하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충청도의 충주와 청주보다 대전이, 전라도의 전주와 나주보다 광주가, 경상도의 경주와 상주보다 부산 대구 울산이, 강원도의 강릉과 원주보다 춘천이 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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