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고사성어 58

마님이 명하시는데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마님이 명하시는데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主婦有命 敢不惟從) 어떤 시골 여인이 머슴의 양물(陽物)이 크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어 사통(私通)하려는 마음은 있었으나 미처 기회를 얻지 못하였다. 하루는 여인이 갑자기 아랫배를 부여안고서 죽겠다고 소리를 지르자 머슴은 그 뜻을 은연중에 알아채고 말했다. "마님, 어디 아프십니까?" "배가 차갑고 아파서 죽을 지경이다. 듣자하니 뜨거운 배를 서로 마주 대고 있으면 바로 낫는다던데.... 그런데 주인 나리께서는 멀리 출타하셨고 대어줄 마땅한 배가 없으니 어찌할꼬? 아파서 죽는 것보다는 차라리 네 배를 가까이 하여 낫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마님께서 명하시는데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만 남녀간에는 꺼리는 것이 있고 내외의 구별이 없을 수..

의상대사와 천등산 미녀

의상대사와 천등산 미녀 신라 문무왕 때의 높은 스님 의상대사가 천등산 깊은 골에 암자를 짓고 수행하던 무렵의 일 입니다. 어느 날 저녁. 의상 스님이 천등산 중턱에 있는 바위에 앉아 염불을 외고 있는데, 어디선가 한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이 세상 사람으로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그 여인은 몸 뒤에서 후광이 내비쳤습니다. 의상의 젊은 가슴은 갑자기 두근거렸습니다. "누구십니까?" "저는 천제의 명으로 이 세상에 내려온 여인입니다. 부족하지만 스님의 반려가 되어 섬기고 싶습니다." 그 목소리는 새가 지저귀는 것 같았습니다. 의상 스님의 가슴은 더욱 쿵쾅거렸습니다. 의상은 믿음의 형인 원효대사가 한 말을 떠올렸습니다. '불도를 닦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여자를 조심해야 하느니라.' 그래서 의상은 냉정하게 ..

고시래의 유래 이야기

고시래의 유래 이야기 들에 나가 일을 하다 새참이나 점심을 먹을 때 또는 야외에서 식사를 할 때 첫 숟가락을 떠서 들판에 던지며 "고시래"라고 말하는 풍속이 있다. 그래야 풍년이 들고 복을 받는다고 한다. 여기에는 도선국사 또는 진묵대사, 그 외 이름난 지사의 이야기라고 하는 설화가 있다. 고씨 성을 가진 예쁘고 착한 처녀가 있었다. 하루는 냇가에서 빨래를 하는데 탐스럽게 생긴 복숭아가 하나 떠내려와 남몰래 건져서 먹었다. 그런데 그 후로 잉태하여 배가 불러오더니 아들을 낳았다. 처녀의 부모가 이를 망측한 일이라 하여 어린아이를 개울가에 갖다 버렸다. 그때는 마침 엄동설한이라 몹시 추운 날이었는데 갑자기 까마귀 수천 마리가 무리를 지어 날아와서는 날개를 서로 이어 어린아이를 덮어주고 먹이를 구해 다 주어..

옛 선인들의 해학..

옛 선인들의 해학.. 산촌에 사는 꼬마신랑이 첫날밤에는 홍합 한 개를 먹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첫날밤 신부에게 물었다. "홍합 한 개 있느냐?" 이에 신부가 홍합을 구해다 주니 꼬마신랑이 말했다. "이건 생홍합이 아닌가? 아무 색다른 맛도 없다. 내친구들이 늘 말하기를 ' 그 맛이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어 눈앞이 캄캄하고 마음이 두근두근하여 마치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다.'하더니 전혀 거짓말이다. 홍합 하나 익힐 장작도 없단 말인가? 하고 성을 내며 한밤중 집으로 돌아가 "처가가 이처럼 가난한데다 또 냉정 하더이다." 하고 아버지에게 일러바쳤다. "내 자식의 어리석음이 지나치구나! 어째서 깊은 밤에 요구하지 않았는냐?" 꼬마 신랑이 신부에게 돌아와 아버지의 말을 전했다. "아버지의 말씀이 이..

호랑이 처녀와 맺은 인연

호랑이 처녀와 맺은 인연 신라 풍속에 음력 2월 초파일부터 보름날까지 청춘 남녀가 흥륜사의 탑을 돌면서 복을 비는 관습이 있었다. 신라 38대 원성왕(元聖王:785~798) 때. 김현(金現)이란 청년이 밤늦게까지 탑 주위를 돌다가 우연히 아릿다운 한 처녀를 만나 사랑하게 되었다. 어느 날. 김현은 처녀의 신분을 알아보기 위해, 그 처녀의 뒤를 따라가 보니, 처녀는 뜻밖에도 무서운 호랑이로 변신하였다. 그리고. 이 처녀에게는 성질이 사납고 무서운 호랑이의 세 오빠가 있었는데, 이 호랑이들의 횡포가 너무 지나쳐 하늘의 천신이 징계 차원으로 내일은 세 호랑이 중에 한 마리를 죽이려던 시기였다. 이에 처녀는 오라비들을 대신하여 스스로 죽을 각오를 하고, 그녀는 김현에게 부탁 하기를 "내가 내일 시장거리에 나타나..

사랑과 행복의 비밀

사랑과 행복의 비밀 "노는 시간을 가져라. 사랑하고 사랑받는 시간을 가져라. 남에게 주는 시간을 가져라. 그것은 영원한 젊음의 비밀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특권이다. 이기적이 되기에는 하루가 너무 짧다." 이 글은 인도 캘커타의 어린이집 표지판에 있는 글입니다. 이 글을 보면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잘 가르쳐 줍니다. 그것은 노는 시간을 갖는 것이고 사랑하고 사랑받는 시간을 갖는 것이고 남에게 주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이 글은 보면 좋은 직장을 얻고 높은 자리에 오르고 돈 많이 벌어 금은보석으로 치장하라는 그런 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저 사랑하고 사랑받고 남에게 베풀고 노는 시간을 가지라고 합니다. 이 글은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얻는 방법을 나긋나긋 차분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순수를 사랑하는 삶을 살았으면 .

순수를 사랑하는 삶을 살았으면 . 순수를 사랑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깨끗하고 투명한 유리잔 두 개가 있습니다. 한 잔에는 맑은 물이 가득 채워져 있고 다른 한 잔은 비워져 있습니다. 전자는 '순수' 라는 것이요. 후자는 '순진' 이라는 것이죠. 순수라는 놈은 물이 가득 채워져 있어 더 이상 들어갈 틈이 없으니 깨끗함 그 자체이고요. 순진은 비어 있으므로 그 안에 순수처럼 깨끗한 물이 담길 수도 있고 더러운 물이 들어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어떤 분이 '순수'와 '순진'에 대한 글을 보내왔습니다. 순수의 사전적 의미는 '잡것의 섞임이 없는 것', 사사로운 욕심이나 못된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순진'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이 꾸밈이 없이 순박하고 참되다', 세상 물정에 어두워 어수룩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