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님이 명하시는데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主婦有命 敢不惟從) 어떤 시골 여인이 머슴의 양물(陽物)이 크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어 사통(私通)하려는 마음은 있었으나 미처 기회를 얻지 못하였다. 하루는 여인이 갑자기 아랫배를 부여안고서 죽겠다고 소리를 지르자 머슴은 그 뜻을 은연중에 알아채고 말했다. "마님, 어디 아프십니까?" "배가 차갑고 아파서 죽을 지경이다. 듣자하니 뜨거운 배를 서로 마주 대고 있으면 바로 낫는다던데.... 그런데 주인 나리께서는 멀리 출타하셨고 대어줄 마땅한 배가 없으니 어찌할꼬? 아파서 죽는 것보다는 차라리 네 배를 가까이 하여 낫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마님께서 명하시는데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만 남녀간에는 꺼리는 것이 있고 내외의 구별이 없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