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고사성어 58

허장성세[虛張聲勢]

이야기 고사성어 - [허장성세ㅣ虛張聲勢] ○ 헛되이 목소리의 기세만 높인다는 뜻 ○ 虛(빌 허) 張(베풀 장) 聲(소리 성) 勢(형세 세) 헛되이 목소리의 기세(氣勢)만 높인다는 뜻으로,실력(實力)이 없으면서도 허세(虛勢)로만 떠벌림 약하지만 강한 것처럼 가장하여 실속은 없으면서 큰소리를 치거나 헛소문과 허세로 떠벌린다는 말이다. 실제로는 얼마 되지 않는데 과장하여 많다고 말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호왈백만(號曰百萬) 또는 자기과장(自己誇張)과 비슷한 말이다. 중국의 진(晉)나라 장수인 위주와 선진이 위(魏)나라에 있는 오록성(五鹿城)으로 쳐들어갔다. 이때 선진은 군사들에게 군대 안에서 쓰는 기인 기치(旗幟)를 많이 들고 산이나 언덕을 지나갈 때마다 기를 꽂으라고 하였는데, 숲에는 수없이 많은 기치가 나부꼈..

서인환의 역사이야기/향가 특집/1 재망매가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향가 특집 / 1 제망매가) 제망매가(祭亡妹歌) / 월명사(月明師) 삶과 죽음의 길이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는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온저 아아 미타찰에서 만날 나 도 딱아 기다리겠노라 제망매가(祭亡妹歌)는 월명사(月明師)가 사천왕사에서 죽은 누이동생이 서방정토(西方淨土)로 가기를 기원하며 재(齋)를 올리며 부른 노래이다 제망매가를 부르자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일어 제단에 놓인 지전(紙錢)이 서쪽으로 날아갔다고 한다 월명사(月明師)는 신라 경덕왕 때 승려로 미륵불을 섬기는 화랑이자 향가 작가이다 피리를 잘불어 달밝은 밤에 피리를 불고 사천왕사의 앞길을 지나가면 하늘의 달도 걸음을 멈추고 피리..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보응우얜잡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보응우옌잡 적이 원하는 시간에 싸우지 않았으며 적이 좋아하는 장소에서 싸우지 않았으며 적이 생각하는 방법으로 싸우지 않았다 보응우옌잡은 1961년 프랑스에 승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민의 전쟁, 인민의 군대'를 집필하여 '3불정책'을 소개했다 보응우옌잡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꽝빈성에서 부농의 아들로 태어나서 성장한 성리학자이다 보응우옌잡은 프랑스에 유학가서 학생시위를 주도하여 퇴학을 당하여 귀국했다 베트남청년혁명당에 가입했고 학생파업을 지지하여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다 공산당에 가입하여 활동하다가 중국으로 도피했고 부인은 종신형을, 처제는 처형됐다 보응우옌잡은 중국 윈난육군강무학교에 입학하여 군사전략을 배웠고 호찌민과 함께 베트남 독립동맹회를 조직했다 베트남은 일본군에 이어 프랑스..

서일환의 역사이야기/사색당론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사색당론 을해당론은 1575년 선조가 을해년에 표방한 당론을 말한다 당쟁의 조짐이 일어나자 이이가 주도하여 이조전랑으로 추천되어 당쟁의 발단이 계가가 된 서인인 심의겸과 동인인 김효원을 지방관으로 파견했다 김효원이 이조전랑에 추천되자 심효원이 '김효원은 윤원형의 문객이다' 라는 이유로 반대했다 다시 심효원의 동생 심충겸 이조전랑에 추천되자 김효원이 '심충겸은 인순왕후의 외척이다' 라는 이유로 반대했다 김효원이 한양 동쪽 건천동에 살아 동인이라 하며 이황을 중심으로 영남학파가 다수였다 심효원이 한양 서쪽 정릉방에 살아 동인이라 하여 이이를 중심으로 하는 기호학파가 다수였다 이조전랑은 정5품 정랑과 정6품 좌랑을 이르는 말이다 을해당론은 송나라의 구양수의 붕당론에 기초하여 추진했다 하..

서일환의역사이야기 [역사 속 전라도] 백제 시대 유물, 월계동 장고분

서일환의역사이야기 [역사 속 전라도] 백제 시대 유물, 월계동 장고분 서일환 언론학박사·첨단재활요양병원 본부장 광주 월계동 장고분(光州 月溪洞 長鼓墳)은 영산강 상류 장구촌 마을에 있는 2기의 거대한 무덤이다. 무덤의 생김새가 장고를 닮아 장고분(長鼓墳)이라고 하며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20호로 지정됐다. 장고(長鼓)는 장구(獐狗) 또는 세요고(細腰鼓)라고 하며 오동나무로 머리는 넓고 허리는 가늘게 만들어 양쪽에 가죽을 씌워 만든 타악기로 오른쪽은 채로 치고 왼쪽은 손으로 친다. 월계동 장고분은 1호분은 길이 45m, 높이 6m이고, 2호분은 길이 35m, 높이 3.5m의 거대한 전방후원형(前方後圓墳) 무덤이다. 1호분과 2호분은 일제 강점기 시대에 도굴됐고 금귀고리, 쇠화살촉, 쇠손칼, 유리구슬을 비롯해..

야담=뱃사공 아내와 뱃삯

야담=뱃사공 아내와 뱃삯 청포나룻가에 단 두집이 살고 있었다. 뱃사공으로 한평생을 보낸 장노인과 농사짓는 허서방 내외는 한가족처럼 지냈다. 지난 어느 봄 날, 장노인이 고뿔을 심하게 앓아 허서방이 농사일을 제쳐 두고 장노인 대신 노를 저어 길손들을 도강시켰다. 그날 저녁, 허서방이 하루 수입을 장노인에게 갖다 줬더니 장노인은 허서방을 머리맡에 앉혔다. 장노인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나는 이제 목숨이 다했네.” “어르신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빨리 쾌차하셔야지요.” “자네가 내 배를 계속 저어 주게나. 그리고 부엌 아궁이를 파 보게.” 장노인은 그날 밤 이승을 하직했다. 노인의 부탁도 있는데다 강 건너는 길손들을 외면할 수 없어 허서방은 날마다 노를 저었다. 하루는 노를 젓다가 문득 장노인의 말..

여승이 되려 하오. (出家削髮)

여승이 되려 하오. (出家削髮) 선비 김효성(金孝誠)은 많은 첩을 두었는데 부인은 질투가 매우 심한 편이었다. 하루는 김효성이 외출했다 돌아오니, 부인이 검정 색으로 곱게 물들인 모시를 한 필 준비해 놓고 대청마루 한가운데에 앉아 있었다. "아니 여보, 왜 이러고 있소 ? 무슨 일이 있었소 ?" 김효성은 의아하게 생각하고 부인 곁으로 가서 그 까닭을 물었다. 이에 부인은 엄숙한 어조로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여보, 당신이 여러 첩에만 빠져 아내를 전혀 돌아보지 않으니, 나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내 지금 머리를 깍고 저 검정 모시로 승복을 지어 입은 다음에 절을 찾아 떠날 테니, 당신은 첩들과 행복하게 잘사시오." 이와 같은 아내의 불평을 들은 김효성은 깜짝 놀라면서, "여보 ! 나는 본래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