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고사성어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중국의 시인 특집 / 3 동진 '도연명'

인주백작 2022. 10. 9. 11:17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중국의 시인 특집 / 3 동진 '도연명'

歸去來辭(귀거래사) / 도연명 논밭 장차 황폐해지거늘 어이 아니 돌아가리.

지금껏 내 마음 몸의 부림 받았거니,어찌 홀로 근심에 슬퍼하고 있는가?

이미 지난 일은 돌이킬 수 없음을 알았으니,이에 앞으로의 일은 올바로 할 수

있음을 알았도다.~

동쪽 언덕에 올라 길게 휘파람 불어보고,맑은 시냇가에 앉아 시도 지어본다.

이렇게 자연을 따르다 끝내 돌아갈 것인데,천명을 즐겼거늘 다시 무엇을 의심

하리. 위진남북조 시대에 동진(東晉) 말기부터 유송(劉宋) 초기까지 살았던

전원시인(田園詩人) 도연명(陶淵明)이 남긴 귀거래사(歸去來辭)의 일부이다

도연명은 벼슬을 얻어 심양군(尋陽郡) 팽택현(彭澤縣)의 현령으로 재직하다가

벼슬을 버리고 향리로 돌아갔다

도연명은 심양군(尋陽郡)에서 팽택현(彭澤縣)으로 시찰 온 하급관리에게

"오두미(五斗米) 때문에 허리를 굽혀 향리의 소인을 섬기는 일을 할 수 있을

쏜가" 라며 출세를 포기하고 전원으로 돌아가서 시를 써서 도연명집(陶淵明集)을

남겼다 동진(東晉)은 사마염이 건국했던 서진(西晉)이 흉노족의 침입으로 멸망

하자 사마예가 강남(江南)에 세운 왕조이다 유송(劉宋)은 남북조 시대에 유유가

강남에 세운 남조의 첫 번째 왕조이다 팽택현(彭澤縣)은 현재의 장쑤성(江西省)

지역이다

도연명은 술을 좋아하고 국화를 사랑했고 유교와 노장사상을 흡수하여 쉬운 말로

시를 썼다 동진의 조정으로부터 운둔지사에게 주어지는 좌저작랑(佐著作郞)의

관직을 받았다 무릉도원을 추구하다가 62세에 사망했다

무릉에 사는 어부가 복숭아 꽃잎이 만발한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동굴 속에 있던

아름다운 마을에서 며칠간 머물다가 돌아왔다 다시 선경(仙境)을 찾았지만 두 번

다시 찾지 못했다 도연명의 도화원기(桃花源記)의 내용이다 오늘의 삶과 현실이

무릉도원인지 생지옥인지 생각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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