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망태가 된 맹구씨 맹구가 고주망태가 되어 집에 돌아왔다. 들어오자마자 곤히 잠든 아내에게 뽀뽀를 하고 깊은 잠에 빠졌다. 맹구가 눈을 떴을 때, 저승사자가 자기를 쳐다보고 있었다. "누구시죠? 누구신데 남의 방에 함부로 들어와 있는 겁니까?" "여긴 네 방이 아니다. 난 저승사자다." 맹구는 믿기 힘들다는 눈빛으로 말했다. "제가 죽었다고요? 그럴 리 없어요. 난 아직 할 일이 많다구요. 가족한테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했구요. 절 빨리 돌려 보내 주세요." 저승사자가 대답했다. "넌 이미 죽었다. 환생할 수는 있지만, 네 행적을 보니 개나 암탉으로 밖에 안 되겠구나." 대답은 절망적이었지만, 맹구는 집 근처에 양계장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내고는 암탉으로 환생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