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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에 사람 죽네

인주백작 2021. 4. 26. 06:40

사투리에 사람 죽네 

 

*울산의 한 수도 사업소*

'한라 아파트' 에 수도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출장에서 돌아 온 담당자가 사실을 확인 하려고

민원인의 집에 전화를 했는데.....

 

마침 신고를 한 며느리는 장 보러 가고

시어머니인 할머니 가 전화를 받으셨다. 참고로

울산 토박이인 담당자는 사투리가 엄청 심했따.

 

"여보세요 ~ 할매요 ~  할란교 ? "

(할머니 거기가 한라아파트지요?)

다짜고짜 어떤남자 한테서 전화가 와서.....

할란교? (하자고) 물어 보니, 할머니는 몹시 당황 했따.

 

"내하고요?" 직원은 할매의 대답이 좀 이상 했지만,

다시 질문을 계속 했다.

 

"근데 할매요! 물이 잘 안 나온다면서요" 그러자

할매가 "누가 그런 말을 해 쌌드노?" 하고 화를 냈다.

 

직원은 머쓱 ~ 하면서,

"아~며느님이 그러던 데요" 그러자 할머니는,

'얄굿데이!  야가 (며느리) 남사스럽게 밸소릴 다

하고 다녀 쌌네'

 

'할머니는 이렇게 중얼 거렸다.

"할매요 근데 언제부터물이 안 나왔는 교?"

 

그러자, 할머니는

"내가 영감 죽고는 안해 봐서 잘 모르는데,

 

글쎄 !? " 담당자는..... 할머니가

자꾸 이상한 말을 하니깐.....

 

"할매요 그럼 내가 쫌 있따 갈께요!

근데 집에 혹시 다른 사람은 없능교?" 하고 물었따.

 

그러자, 할머니가 결심한 듯이 떨리는 목소리로

수줍게 말했다. 그라모 우리 며느리 오기 전에

빨리 온나 !!! 알았쩨..... ! ㅋㅋㅋ ~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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