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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와 가재의 이야기

인주백작 2021. 2. 20. 10:37

과부와 가재의 이야기


한 과부가

빨래터에 걸터앉아 빨래를 하는데
밑이 따끔해 보니
가재가 사타구니 속으로 들어가
그만 '그것'을 찝어 버렸다.


깜짝 놀란
과부가 가재를 잡아떼니
가재는 찝고
있던 살점을 꽉 쥔 채 떨어졌다.


사타구니에서
피가 흐르고 아파 깡총깡총 뛰던

과부가 기어가는 가재를 보니 아까운 살점을 쥐고
기어가는 것이 아닌가?

화가난 과부가
가재를 잡아 입으로 깨무니,
이번에는 가재란 놈이 입술 살점을 뚝 떼어버리는

것이다.


과부는 빨래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두 살점을 쥐고
의원에게 달려가서 애원했다.

"제발 좀 붙여 주세요."
"이게 뭐요?" "윗입, 아랫입의 살점이오."

워낙 유명한 의원이다 보니 살점을 잘 붙여 아물게 됐다.
그런데 다 아물고 난 뒤에 문제가 생겼다.

짓궂은 의원이
아랫도리 살점은 입술에 붙이고
입술 살점은 아랫도리에 붙여 버린 것이다.


그래서 그 과부에게

맛있는 음식 얘기를 하면 아랫쪽이 실룩실룩거리고,

양물 얘기만 하면 입술이 벌름벌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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