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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팩트체크] 김호중은 입영 연기 '730일'을 넘겼을까?

인주백작 2020. 7. 17. 06:50

[TF팩트체크] 김호중은 입영 연기 '730일'을 넘겼을까?

입력: 2020.07.15 16:46 / 수정: 2020.07.15 17:06

 

가수 김호중이 계속되는 병역 특혜 시도 의혹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소속사는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최대 입영 연기일

인 730일을 넘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호중, '병역 특혜' 의혹에 병무청 자료 공개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쉽지만 이를 반박하고 증명하는 것은 어렵다. 다양한 루머에 휘말렸던 연예

인과 그 소속사가 느껴왔을 고충이다. 그런데 그 의혹이 뜨거운 감자인 병역이라면 고심이 깊어질 터다. 어떤 해명을 해

도 어떤 자료를 제출해도 수습이 안 되니 분통이 터진다.

김호중은 최근 병역 특혜 시도 의혹에 휘말렸다. SBS FunE가 지난 2일 이와 관련된 기사를 내보내면서다. 매체는 복수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김호중이 730일 입영 연기 일수를 모두 채웠으나 지난 6월 15일 입대일을 한차례 미룬 뒤 계속 활

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루 앞서 전 매니저 A씨는 김호중이 50대 여성 J씨를 통해 병역 특혜를 시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FACT체크1=입영 연기는 730일·5회를 넘겼나? NO!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더팩트>에 "김호중의 입영 연기일 수는 730일을 넘기지 않

았다. 아직도 72일 남아있다"고 강조하며 이와 관련된 최근 1년간 김호중의 병무청 민원신청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김호중은 2019년 9월 19일, 그 해 11월 27일, 그리고 올해 1월 29일 병역 연기(병역이행일자연기원)를 신

청했고 병무청은 이를 승인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우리는 법을 어기지 않았다. 730일을 넘겼다면 어떻게 병역 연기 승

인이 났겠냐. 관련 서류를 제출해 정당하게 입영을 미뤘을 뿐이다. 병역을 연기한 것도 네 번이 전부"라며 분통을 터뜨렸

다.

 

소속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여 간 김호중은 2019년 9월 19일, 그 해 11월 27일, 그리고 올해 1월 29일 병역

연기(병역이행일자연기원)를 신청했고 병무청은 이를 모두 받아들였다.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 제공

√FACT체크2=김호중은 왜 신체검사를 다시 받았나?


김호중은 신체검사를 다시 받기 위해 지난 6월 19일 병역처분변경원을 제출했고 병무청은 이 역시 받아들였다. 관계자

는 "김호중이 신체검사를 받은 게 7~8년 전 일이다. 다시 김호중의 상황을 체크하고 거기서 나오는 결과에 따라 스케줄

을 조정해야만 한다. 그래서 재검을 했던 거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 지난 3일 대구지방병무청에서 검사를 받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병무청 자료는 온라인으로 열람할 때 최근 1년 내역만 조회된다. 그래서 소속사가 공개한 자료에는 2019년 7월 이전의

자료가 없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1년 이전의 내용을 확인하려면 과정이 복잡해진다. 이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개인정보가 들어있지만 않다면 그냥 모든 자료를 열람하게 하고 싶다. 우리는 떳떳하다. 이렇게 증거를 제출

해도 누군가는 우리가 위조했다고 할 거다. 우리는 공문서위조까지 할 파렴치한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FACT체크3=J씨에 병역 특혜 부탁했나?..."현금 오갔다" vs "관계 없었다"

전 매니저 A씨는 예전 팬 카페에 김호중이 50대 여성 J씨를 통해 병역 특혜를 시도했다는 글을 올렸다. "국가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50대 여성 J 씨가 전 매니저에게 접근해 전직 국방장관과 군 최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특혜를 위한 시

도를 했다"는 것이었다. 또 김호중과 J씨가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고 이 과정에서 현금과 물건 등이 오갔다고 주장

했다.

소속사는 병역 특혜 의혹도 반박했다. "J씨가 누구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연예 기획사가 무슨 권력이 있어서 병무청을 움

직일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더팩트 DB

소속사는 이 병역 비리 의혹과 관련해 "모두 A씨의 일방적인 말이다. SBS FunE의 보도에는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이라

고 돼 있더라. 주어가 A씨에서 '복수 관계자'로 바뀐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중이와 우리 소속사는 J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관계가 있다면 A씨와 있을 거다. 그리고 생각해봐라. J씨도 소속사도 대체 무슨 돈과 권력이 있어서 병무청

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


관계자는 무엇보다 잘못 알려진 내용들을 바로잡고 싶어했다. 그는 "입영 연기 일수는 730일을 넘지 않았다. 입영 연기

는 총 다섯 번 가능하고 호중이는 네 번 신청했다. J씨를 통해 병역 특혜를 시도한 적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호중은 2009년 김천 예술고등학교 3학년 시절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해 출중한 성악 실력을 선보였

고 '고딩 파파로티'라는 애칭과 함께 인기를 누렸다. 어린 시절 굴곡진 삶을 살다가 서용수 선생님을 만나 성악가의 꿈을

이룬 그의 이야기는 이재훈 한석규 주연의 영화 '파파로티'로 제작되기도 했다. 지난해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

롯'에 출연한 김호중은 톱4를 기록했고 이후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오는 8월 정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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