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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나경원 자녀의혹' 꺼낸 강효상..도움 같은 자살골?

인주백작 2019. 12. 31. 06:40

JTBC

[비하인드 뉴스] '나경원 자녀의혹' 꺼낸 강효상..도움 같은 자살골?

by. 최재원 기자  입력 2019.12.29. 21:28수정 2019.12.29. 22:40 




  •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도움 같은 자살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도움 같은 자살골? > 를 붙였습니다.

     

    [앵커] 

    축구 이야기는 아닐 것 같은데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자정에 끝이 났죠. 

    마지막 주자가 한국당의 강효상 의원이었는데 강 의원은 3시간 40분 조금 넘게 토론을 진행을 했습니다.


    그런데 토론 도중에 이런 얘기를 꺼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강효상/자유한국당 의원 :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 대한 이 의혹이 왜 갑자기 이렇게 나왔겠습니까? 장애인

    딸을 위한 맞춤형 전형을 신설했다는 둥, 엄마 신분을 밝혀서 부정입학이라는 둥, 대학 재학 시 부당하게

    성적을 정정했다는 둥, 모두 터무니없는 허위주장들입니다.]

     

    [앵커] 

    나경원 전 원내대표 자녀 관련 의혹을 꺼낸 건데 3시간 40분 동안 이야기를 해야 돼서 그랬는지 상당히 의혹

    내용까지 자세히 얘기를 했군요.

     

    [기자] 

    하나씩 나열하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주장의 요지는 조국 전 장관 관련 의혹들을 이른바 물타기하기 위해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자녀 관련한 의혹들이 제기가 된 것이고 모두 근거가 없는 것들이었다라고 주장을 한

    겁니다.

     

    그런데 오히려 관련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이런 반응을 내놨습니다. 

    좀 가져오면, '맞다. 나 의원 자식 문제가 있었지. 강 의원 땡큐'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이런 반응도 있었습니다.

     

    '꺼진 듯이 보였던 불씨를 응큼하게 되살리는 수법이다'라는 반응이 있었고' 또 자살골이다', '팀킬이다'라는

    반응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팀킬, 그러니까 같은 팀끼리 사격을 한다. 그런 이야기일 텐데. 그러니까 이제 나 전 대표 관련된 의혹들이 다 다른

    이슈에 의해서 그동안 묻혀 있었는데 오히려 이번 기회에 다시 생각나게 해 줬다 그런 이야기 같군요.

     

    [기자] 

    얘기를 듣고 다시 생각이 났다. 이런 취지의 반응들이었는데 사실 두 사람은 공개적으로 서로를 두둔한 일이

    있기도 했고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좀 가까운 사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 만큼 강 의원의 발언 의도는 나 전 원내대표를 도와주려 한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제는 좀

    기본 중의 기본처럼 여겨지는 것이 있죠.

     

    보시는 책을 하나 보시면 조지 레이코프가 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책이죠. 

    이 책은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라는 말을 듣게 되면 그때부터 오히려 코끼리가 계속해서 떠오른다는 얘기입니다.

     

    마찬가지로 강효상 의원이 나 전 원내대표 관련한 의혹들이 터무니없다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을 보고 보는

    사람들은 오히려 나 전 원내대표의 자녀 의혹에 대해서 다시금 떠올리게 되고 오히려 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입니다.

     

    [앵커] 

    저희 뉴스에서도 손석희 앵커의 앵커브리핑에서도 간혹 또 소개가 되기도 해서 저희 시청자분들도 잘 알고 있는

    프레임 이론일 텐데요. 그러니까 반대나 반박만 해서는 직접 자기가 이야기해서 반대나 반박을 해서는 그 프레임

    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런 이야기잖아요.

     

    [기자] 

    여러 가지 사례들이 있는데 기억하실 만한 대표적인 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 당시 후보가 토론회에서 했던

    말입니다.

     

    안 전 후보, 안철수 당시 후보가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질문을 했던 장면을 많은

    분들이 기억을 하실 텐데.

     

    MB 아바타라는 일부의 지적.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 했던 질문인데 그 질문 때문에 오히려 MB 아바타라는 이미지가 굳어지게 됐다라는 평가가

    나중에 나왔었습니다.

     

    [앵커] 

    그렇죠. 오히려 또 몰랐던 사람들에게는 그런 일도 있었구나. 그렇게 하기도 했고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물러가라, 메뚜기!"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물러가라, 메뚜기!" >로 정했습니다.

     

    [앵커] 

    이건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올해 마지막 주말인데 홍콩에서는 마지막 주말에도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영상을 좀 준비했는데 보면서 설명을 드리죠.

     

    보신 것처럼 가면을 쓰거나 검은 마스크를 쓴 시위대들의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 

    이들이 시위를 위해서 몰려간 곳은 홍콩의 한 쇼핑몰입니다.

     

    중국 국경과 가까운 지역인데 이 쇼핑몰은 이른바 중국의 보따리상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시위대는 중국 관광객들과 보따리상들에게 '중국으로 돌아가라. 중국에서 중국 물건 사라'라면서 불만을 토로

    했고 또 위협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보시는 것처럼 경찰과 충돌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앵커] 

    상당히 과격하게 지금 충돌이 벌어지는 모습인데. 워낙 시위대가 중국인들에 대한 반감이 크다 보니까 그 불똥이

    또 중국인 관광객, 보따리상들에게 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아도 그 이전에도 중국에서 온 보따리상들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반감이 좀 셌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보따리상들은 홍콩에서 싼 물건들을 잔뜩 사서 중국으로 돌아가서 또 비싸게 되파는 그런 거죠. 

    우리도 인천공항 같은 곳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중국 보따리상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불만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중국인들이 홍콩에서 분유를 싹쓸이해서 분유의 가격이 올랐다라는 과거 기사를 보고 계신데

    중국인들이 당시 분유를 싹쓸이하는 바람에 홍콩에서는 분유 파동이 일기도 했었습니다.

     

    정작 홍콩 사람들이 쓸 물량이 적어지고 또 가격이 크게 오르는 일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시위대들은 보따리상을 겨냥해서 너희들 때문에 물가가 오르고 있다, 임대료가 오르고 있다라고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장소가 유명 쇼핑몰이었다고 하면 모두가 다 중국에서 온 보따리상은 아닐 테고 그냥 일반 관광객도

    있었을 텐데 그만큼 반감이 크다, 그렇게 볼 수가 있겠군요.

     

    [기자] 

    시위대는 중국인들를 좀 메뚜기떼라고 폄하하기도 하는데 이 사진을 하나보시죠. 

    과거에 2012년에 한 홍콩 일간지에 이런 광고가 실렸습니다.

     

    홍콩 도심에 나타난 메뚜기 모습을 보고 계신데. 

    저 문구는 해석을 해 드리면 당신은 홍콩에서 태어나타난 태어난 본토 아이들 교육에 18분마다 100만 홍콩 달러,

    우리 돈으로는 1억 5000만 정도인데 그 정도의 돈을 쓰고 싶은가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중국을 바라보는 홍콩의 반감을 드러내는 광고라고 할 수 있는데 추수 때마다 곡식을 쓸어가는 메뚜기떼처럼

    이렇게 생필품까지 싹쓸이해가는 중국 보따리상들의 모습. 홍콩이 중국에 왜 이렇게 불만이 큰지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여기까지죠?

     

    [기자] 

    네.

     

    [앵커] 

    2019년 마지막 주말 비하인드뉴스였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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