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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이종걸, 진중권 비판 "'입진보'가 '입보수'로 변해"

인주백작 2020. 1. 3. 22:30

JTBC

[비하인드 뉴스] 이종걸, 진중권 비판 "'입진보'가 '입보수'로 변해"

by. 최재원 기자  입력 2020.01.03. 21:30


 

[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 '입진보' '입보수'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입진보', '입보수' > 로 정했습니다.

 

[앵커] 

흔히들 입진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입보수라는 처음 듣네요. 무슨 내용입니까?


[기자] 

어제(2일)까지 이틀간 했던 JTBC 신년 토론회 이후에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이 있죠.

 

진중권 전 교수 얘기입니다. 

진 전 교수의 토론에 대해서는 온도차가 있기는 합니다.

 

맞는 말을 했다라는 쪽도 있고 그에 반해서 또 억지와 독설뿐이었다라는 쪽도 있습니다. 

좀 듣는 사람에 따라서 평가도 다른 편인데 국회의원 5번 한 민주당의 중진 의원 이종걸 의원은 후자에 속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이런 글을 썼는데 내용을 좀 소개를 해 드리죠. 

신경을 끄려고 했는데 일시적인 총질 특수를 누려서인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라면서 이렇게 썼습니다.

 

진씨는 담론을 팔면서 먹고살았다. 이제 입진보가 입보수로 변했으니 입진보 담론이 담긴 상품은 반품을 제안을

한다라고 썼는데, 진 전 교수를 입진보에서 입보수로 변절했다라고 규정을 하면서 진보적인 독자라면 그의 책들을

반품해야 한다라고 주장을 한 겁니다.

 

[앵커] 

상당히 신랄하게 비판을 한 거군요. 그러니까 저 내용만 두고 본다면 진중권 전 교수가 이제 더 이상 어떤 진보진영의

입이 아니고 보수진영을 대변한다, 뭐 이렇게 비판을 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글 내용을 보면 좀 그런 취지로도 읽힙니다. 

다만 이 입진보라는 용어 자체는 사실 그동안 정치권에서 좀 부정적인 용어로 쓰여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인터넷 사전을 보면 이렇게 뜻이 정리가 돼 있는데 말로만 진보를 말하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라고

돼 있죠. 

주로 보수진영에서 진보 지식인들을 비판하고 지적할 때 많이 썼던 얘기입니다.

 

[앵커] 

인터넷사전에 나와 있는 정의라는 거죠.

 

[기자] 

그렇죠. 공교롭게도 진 전 교수뿐만 아니라 토론회에 함께 참석했던 유시민 이사장도 같은 말을 좀 자주 들었었고

또 두 사람 논쟁의 발단이 됐었던 조국 전 장관 역시도 이 표현을 자주 듣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자신을 겨냥한 입진보라는 표현에 대해서 입장을 밝힌 바도

있었는데 당시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었습니다. '저의 활동에 대해서 입진보다, 얼굴마담이다 등의 비난과 야유

가 있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그러죠. 입이라도 진보라고 불러줘서 감사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한동안 안 쓰던 입진보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을 하고 또 거기서 나아가서 결국 입보수로서의 변절

론까지 나오는 거 보니까 최근 진 전 교수의 행보 그리고 저희 토론 상당한 반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논쟁이 좀 뜨거워졌다라고 얘기를 할 수 있을 텐데 참고로 진보논객으로 분류되는 사람 중에 홍세화 씨. 파리의

택시 운전사라고 얘기하면 좀 기억하실 만한 분들도 계실 것 같고 유명한 언론인 출신이죠.

 

홍씨도 최근에 여권과 진보진영을 비판하는 글을 썼는데 이렇게 썼습니다. 

불평등 세습이 구조화되는 문제를 검찰 과잉으로 덮는 능력을 시전하고 있다라면서 이건 여권의 검찰개혁 기조에

대한 비판으로 좀 읽혀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나홀로 회의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나홀로 회의 > 로 정했습니다.

 

[앵커]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바른미래당은 새해에도 집안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데 오늘 아침에 아침 회의에서 집안 싸움을 좀 엿볼 수 있는

장면이 하나 있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은 오늘 아침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회의 장면인데 사무총장인 임재훈 의원이 회의 시작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인데 개인 일정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회의에는 또 현역 의원이 아무도 없었고 참석해야 할 최고위원들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보통은 이렇게 손학규 대표 옆에 김관영 최고위원이라든지 채이배 정책위 의장같이 이렇게 최고위원들이 배석을

하는데 오늘 회의에는 사실상 손학규 대표 혼자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 홀로 회의다라는 발언까지 나왔는데 회의 끝나고 손학규 대표의 발언을 좀 준비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오늘 지역에서 연초라 바빠서 못 온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저는 그렇습니다. 제가

당권 그 자체에 대해서 욕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건 벌써부터 말씀을 드렸고.]

 

[앵커] 

보통 어느 당이든지 간에 최고위원 회의가 가장 기사도 많이 나오고 또 주목되는 것이기 때문에 보통 다 배석을

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또 이제 올해 첫 최고회의인데 지역 일로 바빠서 못 오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기자] 

오늘 회의는 사실상 손 대표와 손 대표 측근들만 있었던 회의였는데, 손 대표가 얘기했던 당권 문제가 발단이 된

겁니다. 주승용, 김관영 의원 등은 손 대표와 함께해 왔던 이른바 당권파 의원들로 분류가 됐는데 이 당권파 의원

들도 최근 손 대표에게 대표직에서 물러나라라고 요구를 하면서 등을 돌렸다는 기사를 보고 계십니다.

 

최근 직접 당권파 의원들이 손 대표에게 자리 내놓고 비대위체제로 전환하자라고 요구를 했지만 손 대표가 응하지

않았고 그래서 최고위원들도 회의에 참석을 하지 않은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손 대표는 연초라서 다들 바빠서 못 온 것 같다, 일정 때문에 그런 것 같다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대표

자리 물러나라고 시위하는 차원에서 회의에 안 들어왔다 그런 해석인 거군요.

 

[기자] 

결정적인 이유는 이거인데 보시는 내용. 손학규 대표는 소속 의원들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돌아오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전권을 위임하겠다라고 밝힌 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 전 대표가 막상 돌아오겠다고 선언을 하니까 말을 바꾸고 버티고 있다라고 당권파 의원들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손 대표는 지난해에도 추석 때까지 지지율 10%까지 오르지 않으면 물러나겠다라고 약속을 한 바가 있었는데

당시 지지율이 거기에 미치지 못했지만 물러나지 않은 바가 있습니다.

 

오늘 유승민 의원이 중심이 된 비당권파도 이렇게 집단 탈당을 감행한 상태고요. 

제가 이 당권파 의원들에게 통화를 해 봤는데 당권파 의원들도 다음 주 초에 손 대표 빼고 모여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문제를 논의를 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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