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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한마리에서 삼겹살은 얼마나 나올까?

인주백작 2021. 4. 24. 12:14

돼지 한마리에서 삼겹살은 얼마나 나올까?

원다연 입력 2021. 04. 24. 10:00

 

'소·돼지 도체수율' 기준 23년만 변경
소·돼지 1마리당 237.4kg·62.47kg
"고기수급 예측, 출하시기 결정에 활용"

 

한돈 삼겹살데이 프로모션 소개하는 모델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소와 돼지 1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고기를 산정하는 기준이 23년만에 변경됐다.

농촌진흥청은 국가 단위 고기 생산량 예측에 필요한 ‘소·돼지 도체수율’ 기준을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소·돼지 도체수율 기준은 가축 1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고기, 지방, 뼈 등의 생산 비율을 체중·등급 등에 따라 산정해 놓

은 자료를 말한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그동안 가축 개량 및 사양기술의 발달로 출하체중이 증가했고 도체 특성이 변화돼 최근 출하경향

을 반영한 도체수율 자료가 필요했다”고 기준 변경 이유를 밝혔다.

 

새롭게 설정된 한우 도체수율 기준에 따르면 평균 출하체중 696kg인 소에서 살코기량은 평균 273.4kg(거세한우

270.41kg, 수소 296.1kg, 암소 265.04kg)이었다.

 

주요 부위별로 보면 △갈비 53.87kg △양지 40.79kg △등심 34.80kg △안심 7.45kg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과 비교하면 평균 출하체중은 506kg에서 696kg으로 190kg 증가했고, 고기 생산량은 1997년보다

83.21∼87.63kg(거세한우 83.21kg, 수소 87.63kg, 암소 85.6kg) 늘어났다. 같은 시기 1인당 소고기 연간 소비량도 7.9kg에

서 13kg으로 늘어났다.

 

돼지 도체수율 기준에 따르면 평균 출하체중 116kg인 돼지에서 살코기량은 평균 62.47kg(거세돼지 61.84kg, 암퇘지

63.04kg) 이었다. 부위별 고기 생산량은 △뒷다리 19.53kg △삼겹살 14.20kg △앞다리 10.83kg △목심 5.02kg이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1997년과 비교하면 평균 출하체중은 102kg에서 116kg으로 14kg 증가했고, 고기 생산량은 1997년보다 14kg(거세돼지

14.31kg, 암퇘지 14.04kg) 가량 늘어났다. 같은 시기 1인당 돼지고기 연간 소비량도 15.3kg에서 26.8kg으로 증가했다.

 

김진형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은 “이번 도체수율 기준 설정에 따라 국가기관은 고기 수급 예측을

위한 정책에 활용, 축산농가는 비육 체계 개선 및 적정 출하시기 결정, 유통업체는 도체 구입 및 판매 시 정육과 부산물

공급량 예측 자료로 각각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돼지 도체수율 기준에 따른 고기·뼈·지방 생산량 변화(단위: kg) (자료=농촌진흥청)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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