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루평균 확진 6만3천명.."4차 유행 시작됐다" 경고
이윤영 입력 2021. 04. 05. 09:37 수정 2021. 04. 05. 10:17
25개주 확진자 증가세.."영국발 변이로 어린이 감염률도 상승"
신속한 백신 공급 정책에도 방역 실패 우려 고개
미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 주차장에 마련된 백신 접종 센터에서 줄지어 서 있는 미국인들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이 감지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이미 4차 유
행이 시작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미 미네소타대학 감염병연구정책소의 마이클 오스터홈 소장은 4일 NBC뉴스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미시간주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8천400명에 달한 점을 거론하며 "중서부를 중심으로 지금 4차 유행이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담당 인수위원회 고문으로도 참여했던 오스터홈 소장은 "중증 환자, 중환자실을 비롯한 입
원 환자, 특히 백신을 아직 접종하지 않은 30대에서 50대 사이의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도 여러 종류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우리는 지금 여러 면에서 새
로운 팬데믹에 진입하고 있다"며 "유일한 희소식은 현재의 백신이 B.1.1.7(영국발 변이)라는 특정 변이에는 효과적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스터홈 소장은 영국발 변이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훨씬 더 강한 전염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면서 "현재 아이들의
감염률이 어른과 같은 수준이 됐다"고 우려했다.
오스터홈 소장은 향후 2∼3개월이 4차 유행 확산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시민 저항 탓에 봉쇄 조치는 권장하지
않지만 대신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증가세는 최근 각주의 신규 확진자수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수는 뉴욕, 미시간, 플로리다,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일리노이 등 24개주와 워싱턴DC에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 평균으로는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수가 약 6만3천명에 달했다.
악시오스는 미 정부가 최우선으로 추진 중인 신속한 백신 공급 계획에도 불구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백신 불신으로
인한 접종 거부 등으로 결국 4차 대유행의 문턱에 다다르면서 미국의 코로나19 통제도 결국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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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예배·찬송가' 교회서 30명 확진..서울 152명 확진(종합)
이밝음 기자 입력 2021. 04. 05. 11:51
2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대기를 하고 있다. 2021.4.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2명 나왔다. 교회와 병
원, 직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52명 늘어난 3만2852명이다. 2251명이 격리돼 치료받고
있고 3만172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최근 서울 지역 하루 확진자 수는 3월 29일부터 145명→158명→199명→166명→155명→149명→152명 등 일주일째 150
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3일에는 주말 효과로 검사건수가 평소보다 적은 2만3678건이었으나 확진율은 15일 평균 0.45%보다 높은 0.64%를 기록
했다.
신규 확진자 152명의 감염경로는 해외유입 3명, 집단감염 43명, 기타 확진자 접촉 62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 10명, 조사
중 34명이다.
서대문구 소재 교회·타시도 집회와 관련 확진자는 총 125명으로 늘었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30명이다.
타시도 종교 집회에 참석한 타시도민 1명이 지난달 31일 최초 확진 후 지난 3일까지 106명, 전날 18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시는 교회가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렵고, 신자들이 1시간 이상 예배를 보며 찬송가를 부르는 과정에서 비말이 많
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국에 지부가 있어 신자들이 돌아가며 타 지역의 예배를 참석하는 형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대문구 소재 종교시
설의 교인 다수가 지난 3월 29일 타 지역에서 열린 종교시설의 개원 예배에 참석, 예배를 보고 음식을 함께 섭취한 것으
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해당 교회에 지난 3일부터 별도 명령 시까지 시설폐쇄 및 집합금지명령 조치를 내렸다.
도봉구 소재 병원에서는 관련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7일 퇴원한 환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3일까지
12명, 전날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전날 확진자는 입원환자 2명이다.
중구 소재 직장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회사 관계자 1명(타 시도)이 2일 최초 확진된
후 3일까지 8명, 전날 직원 7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0명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같은 층 공용공간으로 화장실, 탕비실 등을 함께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중 일부는
증상 발현 이후에도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관악구 소재 건강체험시설과 관련해서는 전날 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시내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관악구 직장·인천 집단생활 관련 확진자는 2명 증가한 37명이다. 중랑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도 2명 늘어 누
적 12명이다.
4일 오전 기독교신자들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주일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줄을 서서 입장
하고 있다. 2021.4.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날부터 다중이용시설 및 사업장의 모든 출입자는 출입자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특히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
포차 등 유흥주점과 콜라텍, 홀덤펍은 '전자출입명부'로만 작성해야 한다.
식당·카페 등 음식섭취 목적의 시설과 음식판매 부대시설을 제외하고는 시설 내 허용구역 이외의 장소에서 음식섭취가
금지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부활절을 맞아 교회와 성당 등 1660개소를 특별점검한 결과 방역수칙 위반 11건을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15만여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은 15만1683명, 2차 접종은
1만1492명이 마쳤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전날 신규 1건, 누적 총 1683건을 기록했다. 접종자의 1%에 해당한다.
이상반응 신고사례 중 99.2%는 구토,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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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집단감염에 40대 젊은 원장 사망"..인천 엄마들 불안 호소
박아론 기자 입력 2021. 04. 05. 16:26 수정 2021. 04. 05. 16:38
"아이 못보내겠다" 잇따라..시 "전 지역 교직원 조기 검사"
19명 확진자와 사망자 1명이 발생한 인천 연수구 소재 어린이집2021.4.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확진자에 사망자까지 나왔다니…도저히 불안해서 아이 못보내겠어요."
5일 오전 인천 지역 한 맘카페 회원들은 '연수구 어린이집 집단감염' 소식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을 잇따라 게재했다.
회원 A씨는 "또 확진자가 어린이집에서 무더기 나왔다니, 너무 불안해요"라면서 "(인근에 거주하는데) 저도 아이 데리고
바로 하원시키고, 주변에 어린이집들도 하원시키느라 난리네요"라고 했다.
회원 B씨는 "잠잠하더니 또 시작이네요"라면서 "워킹맘이지만 이번에는 사망자까지 나왔다는 소식에 가정보육으로 전환
했어요"라고 했다.
회원 C씨는 "어린이집 원장은 나이도 비교적 젊은 편인데, 사망했다고 하니 너무 무섭다"면서 "힘들어도 가정보육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5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보건소 앞. 이 지역 소재 어린이집에서 집단감염이 나온 뒤, 주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서 대기하고 있다.2021.4.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인천 연수구 한 어린이집에서 총 19명이 확진됐다. 교사 9명, 교사의 배우자 2명, 원생 8
명 등 총 19명이다.
이 어린이집은 지난달 28일부터 확진자가 발생한 연수구 음식점을 방문한 어린이집 교사가 첫 확진을 받은 뒤, 전수검사
가 진행돼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 연수구 음식점에서는 어린이집 확진자까지 포함해 누적 확진자 총 40명이 됐다.
어린이집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40대 원장 1명이 사망 판정됐다.
그는 전날인 4일 오후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내원했다가 치료를 받던 중 5일 새벽 숨졌다. 그는 숨진 뒤 확진
판정됐다.
시는 당초 4월 중 인천 전 지역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연수구 어린이집 집단감염 사태가 불거지자 전 교직원을 상대로 진행하려 했던 코로나19 검사 시일을 앞당
기기로 했다.
또 증상 시 등원을 중단하고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는 등 예방활동에 대한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가정보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하고 있다"면서 "인천 전 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직원을 상대로 검
사를 진행하고, 교육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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