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내비 검색량 1위 차지한 여행지는?
신익수 입력 2021. 02. 23. 11:36
관광공사 '코로나 시대 관광지도' 발표
에버랜드 지고 해수욕장, 공원이 인기
양양·밀양·옹진 등지로 여행족 몰려
코로나시대 검색량 1위 포인트인 여의도 한강공원. [사진 = 한국관광공사]
1년이 넘은 코로나19 시대. 여행족들이 네비게이션으로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는 어디일까. 결론부터 알려드린다. 전
통의 강호 에버랜드를 무릎꿇린 코로나 시대 1위 포인트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월 17일 오픈한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datalab.visitkorea.or.kr)' 분석에 따
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작년 한해동안 전국 지역 방문자수는 2019년도 대비 평균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
히 대면 접촉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관광지, 비대면 자연관광지, 캠핑장, 수도권
공원 등이 인기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 확 바뀐, 코로나시대 관광업계 지형도를 소개한다.
1. 코로나에 떴다...양양 밀량 옹진 기장
여행 포인트도 지각변동을 거쳤다. 이동통신 빅데이터(KT)를 활용해 기초지자체별 방문자수를 분석해 본 결과, 인천공항
이 위치한 인천 중구(-37%)와 경북 울릉군(-31%) 방문자가 가장 크게 줄었고, 서울 중구(-29%)와 서대문구(-27%), 종로
구(-26%), 대구 중구(-26%)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양양군은 2019년도 대비 방문자수가
10% 늘었고, 섬이 많은 인천 옹진군도 방문자수가 7% 증가했다. 그 외 밀양시(7%), 고흥군(6%), 부산 기장군(5%) 등도
꾸준한 유입률을 기록하고 있다. 청정관광지로 인식하는 숨겨진 곳 방문 수요가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검색량 2위로 껑충 뛰어오른 을왕리 해수욕장.
2. 폭망한 곳...대구 경북
코로나 시대 가장 감소폭이 컸던 기간과 지역은 3월 대구(-57%)와 경북(-44%), 4월 제주(-44%), 8월과 12월 서울(-41%)
로 조사됐다. 작년 연중 방문자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기간과 지역은 5월 강원(10%)이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
간이었던 10월에 강원(5%), 전남(8%), 전북(8%), 경남(8%), 경북(8%) 등에 일시적으로 방문자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
다.
3. 내비 검색량 1위 여행지는?
내비게이션 데이터(T map)를 활용한 관광지 유형별 검색건수 분석결과, 2019년도보다 건수가 늘어난 곳은 대표 비대면
여행지인 자동차극장(144%), 캠핑장(54%), 낚시(42%), 해수욕장(39%), 골프장(30%) 등이었다. 한편 인구밀집 또는 실내
관광지인 카지노(-62%), 놀이시설(-59%), 경마장(-58%), 과학관(-56%) 등은 검색건수가 크게 줄었다.
검색건수 상위 관광지점은 2019년까지는 에버랜드, 롯데월드가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 시대에는 맥을 못
췄다. 자연관광지인 여의도 한강공원, 을왕리 해수욕장이 나란히 1, 2위로 새롭게 등극하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2020년
에는 공원, 바다와 같은 자연관광지가 상위 검색지점을 대다수 차지했다.
[자료 제공 = 한국관광공사]
4. 업종별 뜬 레저는 골프
관광업종 소비지출의 지형도도 확 바뀌었다. 작년 BC카드 사용자의 관광업종 지출은 여행사 등 여행업 마이너스 90%,
면세점 마이너스 90%, 영화관, 극장 등 문화서비스는 마이너스 73%에 각각 달했다. 반면 대중교통 이동을 꺼리면서 렌
터카 지출은 2019년도 대비 57% 증가했고 체험형 레저스포츠 소비는 2019년도 대비 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충북
(19%), 제주(4%), 강원(3%)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레저스포츠 소비가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골프장에서의 지출 증가가
상당히 작용한 것이라는 진단이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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