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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치자들 백신 1회 접종에 항체 1000배나 증가"

인주백작 2021. 2. 23. 06:44

"코로나 완치자들 백신 1회 접종에 항체 1000배나 증가"

[중앙일보] 석경민 기자 입력 2021.02.22 05:00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1회만 맞아도 항체 수준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완치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1회 맞으면 항체 수준이 크게 높아져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

왔다.
 

NYT, 美 연구 인용해 보도
1차 접종으로 항체 수준 급증

 

미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2개의 코로나19 백신 연구 결과를 종합한 이같은 결과를 전했

다. NYT에 따르면 미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는 과거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을 대상으로 백신 투여 후 면역력 변화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에 확진된 지 수 개월 후에 백신을 1회 접종했는데, 이 중 7명은 화이자-바이오엔

테크의 백신을 맞고 3명은 모더나 백신을 투여받았다.
 
연구를 진행한 프레드 허친슨 센터의 앤드류 맥과이어 면역학자는 NYT에 “백신 1회 접종 후 완치자들의 혈액 내 항체

수준이 약 1000배 증가했다”면서 “이렇게 증가한 항체 수준은 B.1.351 변이뿐만 아니라 심지어 2003년 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SARS.사스)에도 중화 능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B.1.351 명칭의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코로나19 변이는 일부 백신

의 효능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밝혀진 바 있다.


뉴욕대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도 8~9개월 전에 코로나19 확진을 경험했던 사람들에게 백신을 1회 접종하니 항체 수준이

약 1000배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2회 접종에선 더는 항체 수준이 증가하지 않았다.
 
NYT는 항체가 많이 생기지 않은 무증상이나 경증 감염자의 경우에도 1차 접종만으로 항체 수준이 대폭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신 1회 접종을 한 완치자의 경우 2회 접종을 마친 비감염자보다 더 나은 면역 수준을 보였

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스크립스 연구소의 데니스 버튼 면역학자는 “1차 접종으로 사스까지 방어하는 강력한 항체가 형성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코로나바이러스의 모든 변이에 효과가 있는 광범위한 중화 항체를 만드는 실마리가 될 수 있

다”고 말했다. 최근 각종 코로나19 변이가 백신 접종과 감염으로 생긴 면역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여기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코로나19 완치자가 1회 접종으로 갖춘 강력한 면역 체계가 얼마나 유지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더 많은

항체가 형성되는 만큼 백신 부작용(Side Effect)을 더 심하게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코로나 완치자들 백신 1회 접종에 항체 1000배나 증가"

 

이스라엘 국민 절반이 백신 맞았는데..확진자 매일 3000명 발생, 왜?

이지운기자 입력 2021. 02. 22. 22:10수정 2021. 02. 22. 22:14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오전 9시 시작된다.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 접종도 27일 실시된다. 일상을 되찾기 위한 첫 걸음이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접종 규모가 확대될수록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상황을 참고하라고 주문했

다. 22일 기준 이스라엘에는 접종을 받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수를 넘어섰다. 하지만 접종 시작 후에도 여전히 확

진자가 3000명 넘게 발생하는 등 사후 관리 분야도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 “백신 추가 확보 가능성에 대비해야”

22일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통계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 중 코

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50.5%에 이른다. 주요 국가 중에선 영국(25.9%)보다 2배 규모다. 이스라엘 국민 세

명 중 한 명(33.3%)는 2차 접종도 마쳤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19일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화이자

와 400만 명분 백신 구매계약을 성사시켰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스라엘은 백신 확보를 위해 나라 전체를 ‘거대한 임상시험장’으로 만드는 전략을 택했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 후 자

국민의 성별과 나이, 기저질환 등의 핵심 임상정보를 글로벌 제약사에 실시간 제공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제약사가

거부하기 힘든 파격 제안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확보한 것.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이

상당 부분 진행돼 이런 방식이 제약사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생산시설 부족 문제를 겪는 미국 화이자, 모더나 등에게 한국이 ‘백신 생산기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백신 확보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항체 지속기간을 고려하면 내

년에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만큼 추가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며 “‘mRNA’ 백신 생산 노하우를 체득하기 위해

서라도 이들 기업의 위탁 생산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 접종이 ‘방심의 신호탄’ 되는 것 경계해야

이스라엘의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3700명 수준. 감소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 직전(일평균

약 2400명)을 크게 넘어선다. 백신을 접종해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진 탓이 크다. 기모란 대한

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장은 “백신 접종 시작 후 종교행사 때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이스

라엘의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최근 이스라엘에서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 확진 비율이 급등하고 있다”며 “접종 시작 이후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느슨해져선 안 된다는 것

을 보여주는 반면교사”라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해야 재생산지수가 2인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70%가 백신을 맞기 전까지는 집단면역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 한해 쇼핑몰,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증명서인 ‘그린 패스’를 발급하기

로 했다. 기 교수는 “백신을 맞지 않고 버티는 사람을 접종 장소로 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인센티브”라며 긍정적으로 평가

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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