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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 '경단녀' 150만6000명..30대가 46%

인주백작 2021. 1. 22. 07:01

지난해 상반기 '경단녀' 150만6000명..30대가 46%

이창준 기자 입력 2021. 01. 21. 11:28 수정 2021. 01. 21. 11:32

 

[경향신문]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실업급여 설명회를 듣거나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상반기 경력단절여성의 규모가 150만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여성이 절반에 가까운 46.1%를 차지했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함께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지표와 국가통계포털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여성가족부 제공


이에 따르면 경력단절 여성의 연령별 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30대가 46.1%, 40대가 38.5%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30대 여성 중 기혼 여성의 고용률은 같은 나이대 전체 여성의 고용률보다도 낮았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지난해 기준 결혼·임신 및 출산·육아·자녀교육·가족돌봄 등이 꼽혔으며 이중 육아(42.5%)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취업여성의 규모와 비중이 모두 전년보다 늘었으며, 특히 40∼54세의 비취업여성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초혼 연령 상승 등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하는 여성의 나이대가 높아지는 경향도 보였다. 2016년 대비 2020년의 30대 경력단절 여성의 비율은 6.6%포인트 감소했지만 40대의 비율은 7.2%포인트 증가했다.

여성가족부 제공


또 학력별 경력단절 양상으로는 2014년에는 경력단절여성 중 고졸 비율(40.0%)이 가장 높았으나, 2020년에는 대졸이상 비율(41.9%)이 가장 높게 나타나 경력단절여성의 학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가족부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함께 21일 ‘제3차 여성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해 여성 경력단절 실태를 분석하고 경력단절여성 지원 정책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올해 여성경제활동촉진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해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경력단절예방 지원 사업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남녀 모두가 육아휴직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일과 생활의 균형 및 가족친화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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