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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이낙연 총리가 직접 밝힌 '큰절의 이유'
최재원 기자 입력 2019.12.14. 21:38
[앵커]
토요일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최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큰절의 이유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 큰절의 이유 > 로 정했습니다.
[앵커]
누가 큰절을 했습니까?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얘기를 하나 가져왔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먼저 설명을 드리도록 하죠.
지금 보시는 장면은 지난 6일입니다.
이 총리가 자신의 공관으로 중견기업인들을 초청했습니다.
저녁식사 자리였는데 반대편에 앉아 있는건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입니다.
이 총리는 이런 덕담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낙연/국무총리 (지난 6일) : 올 한해도 신세 많이 졌습니다. 중견 기업인들께서 많은 어려움 견디시고
분발해주신 덕에 그나마 한국경제가 이만큼이나마 방어하고 있다.]
그런데 이 행사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이 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낙연 총리가 누군가에게 저렇게 무릎을 대고 큰절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누구에게 큰절을 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조금 전에 화면에서 보셨던 강호갑 회장에게 큰절을 하고 있는 모습인데 이걸 보고 한 네티즌이 소셜미디어에
좀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썼는데 "정부의 대표자가 기업인 따위 앞에 무릎을 꿇느냐"라면서 좀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썼습니다.
그러자 이낙연 총리가 오늘(14일) 여기에 대해서 직접 답글을 썼습니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강 회장께서 늦게 도착해 테이블 건너편으로 들어오시며 큰 절로 사과하시기에 저도 큰 절로 답례했습니다"라고
직접 설명을 했는데, 다시 문제의 사진을 보시게 되면 이 사진을 보시면 테이블에 가려 있지만 반대편에 강 회장이
늦게 와서 미안합니다라면서 먼저 큰절을 했고 여기에 이낙연 총리가 큰절로 답을 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이 사진 보면 뒤에 배석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낙연 총리, 절하고 있는 이낙연 총리 반대편을 보는 것으로 보아
양쪽에서 같이 절을 하고 있는 그런 모습임을 짐작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먼저 이제 기업인이 절을 하
니까 답례로 맞절을 한 거다 그런 이야기인건데 이 총리가 큰절하는 모습만 저렇게 사진이 찍히니 또 그런
이야기가 나온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 직접 그런데 이 총리가 직접 답을 달았다고요? 보통 이런 경우에는 공보과라든지 총리실 직원이 대신
달지 않습니까?
[기자]
제가 그래서 총리실에 물어봤는데 총리실 관계자가 이 총리 계정의 소셜미디어는 이 총리가 직접 글을 써서
올린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이 총리는 평소에도 좀 잘못된 정보라든지 가짜뉴스에 직접 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는데
이 총리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편지를 썼다는 가짜뉴스가 돈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도 이 총리는 베트남 방문 당시 썼던 방명록을 왜곡한 것이었다라면서 본인이 직접 해명을 하고 적극 대응을
하는 모습을 보였었고 또 공개석상에서 이런 발언도 했었습니다.
이건 직접 들어보시죠.
[이낙연/국무총리 (2018년 10월 국무회의) :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 뒤에 숨은 사회의 공적(公敵)입니다.]
이 총리는 올해 추석 앞두고 개인 돈을 써서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라는 책을 사서 공무원들에게
전달한 일도 있었습니다.
이 책은 최근에 방통위 상임위원이 된 김창룡 위원이 쓴 책이죠.
[앵커]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 뒤에 숨은 사회의 공적이다. 100% 공감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16살 대 73살
[기자]
다음 키워드는 < 16살 대 73살 >로 정했습니다.
[앵커]
나이 차가 상당히 나는데 누구 이야기입니까?
[기자]
요즘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렇게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한 스웨덴 출신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입니다.
16살인데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을 했죠.
그런데 툰베리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이 되니까 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이 있습니다.
73살인 트럼프 대통령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서 툰베리는 분노조절 문제 해결하고 친구와 좋은
옛날 영화나 보러 가라라면서 좀 날선 반응을 내놨습니다.
[앵커]
상당히 비꼬는 투인 게 역력히 느껴지는데요. 왜 그런 겁니까? 혹시 뭐 올해의 인물로 본인이 선정되지
않았다고 질투를 하는 겁니까?
[기자]
그래서 미국 내에서는 좀 질투를 하는 게 아니냐 이런 논란이 일고 있는데 사실 트럼프도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 중에 1명이었기 때문에 약간 툰베리에게 밀린듯한 셈이 된 겁니다. 그런데 툰베리도 곧바로 여기에
응수를 했는데 자신의 트위터 상태메시지에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분노조절 문제 애쓰는 청소년, 친구와 좋은 영화 보고 있다라면서 본인의 현재 상태를 소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을 좀 비꼬는 듯한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앵커]
16살 소녀라고 했죠. 미국의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할까요.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키워드로 16살 대 73살의 싸움이라고 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만 나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그렇게 된 겁니다.
두 사람이 직접 마주칠 기회도 있었는데 좀 영상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이것도 보면서 설명을 드리면 석 달 전에 뉴욕에서 UN 행사가 있었습니다.
기후문제 관련해서 정상들이 모이는 행사였는데 이 자리에서 툰베리가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트럼프 대통령을
좀 매섭게 쏘아보는 장면, 지금 보시는 장면인데 이렇게 뒤에서 화난 듯한 표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쏘아보는
장면이 화제가 됐었습니다.
툰베리는 이때 연설도 했는데 지금 환경문제 이렇게 된 거 트럼프 같은 세계 지도자란 사람들이 잘못한 탓이다
라고 지적도 했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그레타 툰베리/스웨덴 환경운동가 (지난 9월·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 : 저는 여기 위가 아니라, 바다 반대편
학교에 있어야 합니다. 당신들은 빈말로 내 어린 시절과 내 꿈을 앗아갔어요.]
[앵커]
상당히 당차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본인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질투한 거아니냐 그런
이야기도 나온다고 하긴 했는데 사실 뭐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인정하지 않는 세계 지도자 중에 대표적인
인물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고요. 그런데 어쨌든 이렇게 57살 차이가 나는 소녀와
신경전 벌이는 모습이 우리가 보기에는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 낯설어 보이긴 합니다.
[기자]
미국 내에서도 지금 논란거리가 되고 있고 좀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쪽으로 메시지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같은 경우에는 툰베리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썼습니다, 이렇게.
"의심하는 사람들은 무시하고 수백만 명이 너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 라고 응원을 했고요.
또 트럼프와 경쟁하는 바이든 전 부통령같은 경우에는 "대체 어떤 대통령이 10대를 괴롭히느냐"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도 좀 이례적인 모습인 것 같군요. 잘 들었습니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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