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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로텐더홀의 12척?..이순신 떠올린 황교안
최재원 기자 입력 2019.12.13. 21:28 수정 2019.12.13. 21:32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로텐더홀의 12척?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 로텐더홀의 12척? > 물음표를 붙였습니다.
[앵커]
네, 우리 국회 본회의장 앞에 있는 로텐더홀 이야기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흘째 국회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 좀 영상을 보면서
제가 현장 상황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시면 황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 본회의장 바로 앞에 저렇게 이불을 펴고 누워서 농성을 계속했고요.
아침에 나란히 눈을 떴습니다.
황 대표는 또다시 좀 수염이 자라기 시작했고 또 잠에서 막 깬 김성태 의원의 모습도 좀 눈에 띄는데 저렇게
정리가 되지 않은 머리가 눈에 띄죠.
그리고 나란히 생수와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하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바닥에는 붉은색 글씨로 '나를 밟고 가라'라는 문구를 새긴 대형 현수막도 깔았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인데 황교안 대표의 발언도 준비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12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파한 명량해전의 충무공도 생각을 했습니다…
로텐더홀에 다 드러눕더라도 최후의 순간까지 맞서 싸워야 합니다.]
[앵커]
정치인들이 이순신 장군 인용하는 경우가 많이 보기는 했습니다. 그렇다면 본인은 이순신이고 왜선 133척의
왜선은 4+1 협의체라고 봐야지 될까요? 그런 취지로 이야기를 한 것 같군요.
[기자]
또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을 하면서 떠올렸다고 하니까 본인의 처지를 좀 투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순신 장군에게. 황 대표는 페이스북에도 또 이런 글을 남겼는데 죽기를 각오할 수밖에 없는 투쟁이라는
언급을 하기도 했고요.
또 문제해결의 방법이 거의 투쟁밖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서글픕니다라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방법이 투쟁밖에 없었던 것이냐, 좀 전략을 잘못 짠 게 아니냐라는 좀 회의론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한국당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을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진 데다가 얻은 것도 없다. 투쟁 외에는
지도부의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라는 쓴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황 대표가 투쟁 기조만 내세운 데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건데 황교안 대표는 내일(14일) 또
광화문 장외집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관련해서 민주당의 최재성 의원이 한 방송에서 이런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쟁점 현안을 국회나 정당 안에서
해결할 생각을 안 한다. 황교안이 아니라 황교밖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비난과 덕담 사이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비난과 덕담 사이 > 로 정했습니다.
[앵커]
누구 이야기입니까?
[기자]
어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이 새로운 당 이름을 발표를 했죠.
보도를 통해서도 많이 알려졌지만 새로운보수당. 당 이름에 보수라는 단어가 들어간 게 처음인 건데
비당권파와 계속해서 부딪혔던 당권파인 손학규 대표가 당 이름에 대해서 이런 평가를 내렸습니다.
들어보시죠.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지금이 어느 때인데 보수를 표방하고, 이념을 당명에 공식적으로 덧칠을
하는지 참으로 한심할 뿐입니다.]
[앵커]
한심하다고까지 상당히 강하게 비난을 했군요.
[기자]
네. 저렇게 비난의 발언도 했고 신당 만들겠다면서 바른미래당 당적은 왜 유지하고 있느냐. 당적부터
빨리 정리를 해라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던 주승용 최고위원이 곧바로 마이크를 넘겨 받았는데 손 대표와는 좀 다른 얘기를
했습니다. 이것도 영상으로 보시죠.
[주승용/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저는 보수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함께할 수는 없지만, 우리 정치가
잘되려면 건전한 보수세력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새로운보수당의 성공을 빌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키워드가 비난과 덕담 사이였군요. 이 이야기는 분명히 덕담 같습니다.
[기자]
손 대표가 비난을 했다면 주 최고위원은 좀 덕담을 건넨 셈이 되는데 관련해서 새로운보수당에 참여하고
있는 지상욱 의원이 여기에 대해서 이런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에 쓴 글인데 품격 있는 주승용 선배님의 말씀에 감사함을 느낀다. 손학규 대표가 주승용
선배님의 반의 반만 됐어도 당이 이 꼴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새로운보수당은 1월 초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안철수 전 대표가 신당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힌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들 역시도 합류하지 않을 가능성이 현재까지
커진 상황입니다.
안철수계에서는 중도를 지향하는 안 전 대표가 당명에 보수가 들어간 당에 어떻게 들어가겠느냐라는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새로운보수당, 보수라는 이름을 넣은 정당이 그동안 없었다고 했죠. 이름을 둘러싼 이야기들 또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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