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변협회장 "정치인은 배제했으면..野측 이헌 사과 없인 불참"
이준성 기자 입력 2020.11.20. 17:26 수정 2020.11.20. 18:22
野 공수처장추천위원 이헌 "이찬희, 여당 정치대리인처럼 비쳐" 비판
이찬희 대한변협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추천위원회 3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당연직 위원인 이찬희 대한변협회장
이 20일 추후 여야 협의와 무관하게 이헌 변호사의 사과 없이는 공수처장후보추천위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측 추천위원인 이 변호사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대한변협회장은 야당 추천위원들의 의결권(비
토권)을 사실상 부인하고 있으며, 집권여당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려는 공수처법의 개정을 합리화하려는 여당 정치대
리인처럼 비친다"고 이 회장을 정면비판했다.
이에 이 회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본인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대한변호사협회와 대법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
한 이 변호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기 전에는 절대 공수처장후보추천위 회의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이 회장은 여야 협의를 통하거나 국회의장의 요구로 추천위 회의가 소집돼도 이 변호사의 사과 없이는 참석하지 않겠다
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원칙과 정도가 있는 것인데, 자신의 이해관계 때문에 중립적 기관에 정치색을 입히는 정치판
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를 겨냥해 "정치적 성향이 너무 뚜렷한 사람이 추천위원회에 들어오니 정치판의 연장선이 돼 대리인
싸움을 하게 된다"면서 "정치인은 (추천위에서) 배제됐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다만, 이 회장은 국민의힘이 야당 몫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이 변호사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교체한다면 회의에 참
석할 용의가 있다고도 밝혔다.
이 변호사는 2015년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 부위원장을, 지난해에는 미래통합당의 혁신통합추진
위 법률단장을 맡기도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19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이 무산된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여야 지도부가 진지하게 국민의 여
망에 부응하는 결론을 내도록 협의해주길 촉구한다"며 공수처법 개정보단 여야의 협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는 23일 오후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공수처 관련 논의를 할 전망이다.
jsl@news1.kr
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내가본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폰12 뜯어본 일본의 탄식 "한국의 독무대 됐다" (0) | 2020.11.21 |
---|---|
기모란 "백신 확보 급하지 않아..더 좋은 백신 구매하는 게 중요" (0) | 2020.11.21 |
"이 가격 밑으론 팔지 말자" 아파트에 글 붙인 주민 벌금형 (0) | 2020.11.21 |
"문제없다"던 한빛 5호기 부실공사 파문 (0) | 2020.11.21 |
[뉴있저] "청년들이 분노한다"던 금태섭, '두 아들 재산 32억' 논란 (0) | 2020.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