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국민의힘 대선주자? 김종인 "당내에서는.."
박성태 기자 입력 2020.11.15. 20:30수정 2020.11.15. 21:40
[앵커]
비하인드 플러스 시간입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 당내에서는…
[기자]
첫 키워드는 < 당내에서는…>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당 이야기입니까?
[기자]
제1야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는으로 해석이 됩니다.
오늘(15일)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힌 내용이 있는데요.
현재 당내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한 사람은 유승민, 오세훈, 원희룡 이렇게 세 사람밖에 없다라고 얘기
를 했습니다.
이 말은 현재 국민의힘 당 내부에서는 이 세 명이 대선주자다라는 의미인데요.
김 위원장은 실제 약 1달 전에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세 사람이 포부를 밝히면 자연스럽게 대선주자군이 형성될 것
이다라고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
실제 유승민 전 의원이 내일 사무실 개소식을 여는데요.
앞에 보면 '희망22'라고 되어 있는데 22면 2020년에 대선이 예정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대선주자로서의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것인데 이 자리에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왜 당내라고 이렇게 좀 특정을 한 건가요?
[기자]
일단 당 밖에 있는 사람들도 야권의 대선주자로 물망에 오르고 실제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받기도 하는데요. 대표
적으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윤 총장이 너무 부각되는 것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윤 총장이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도 없고 실제 야당으로 올지도 모르고 또 만일에 온다고 하더라도
현직 검찰총장이 야권의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것 자체가 윤 총장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선을 그어두는 게 오히려 윤 총장을 보호할 수도 있다라는 맥락도 있는데요.
실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2일) : 윤석열 총장이라는 게 정부·여당 사람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정부·여당
사람으로서 저희 지금 지지도가 제일 높다는 거는 정부·여당 내에서 그 사람이 제일이란 얘기죠.]
당내에서도 그러면 당내 사람은 안 키우냐라는 얘기가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많이 있자 오늘 언급한 것처럼 당내에 있
는 세 사람을 언급해서 띄우려는 것이다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한 사람 빠진 사람이 있습니다.
사실 지난 대선에 야당의 전신인 국민의힘의 전신 자유한국당의 대선주자였던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빠져 있는데요.
언급이 안 되어 있습니다.
물론 당 밖이기 때문에 언급이 안 됐는데 홍준표 의원은 어제만 해도 페이스북을 통해서 미국 대선 예를 들면서 트럼프
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결정적인 이유는 공화당의 보수적 가치를 훼손한 데 대한 집토끼의 반란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보수 쪽에서도 집토끼를 지키지 않으면 대선에 질 수 있다고 주장을 한 것인데요.
실제 본인이 보수의 집토끼기 때문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계속 좌클릭한다는 그런 지적에 대해서 견제에 나선 것이라
는 해석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바로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 동지에게…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동지에게…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동지 얘기하는 건가요?
[기자]
최근에 페이스북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글을 하나 올렸는데요.
앞에 보면 친애하는 정성호 동지에게라고 되어 있습니다.
정성호 예결위원장과 최근에 약간 갈등이 있었는데 상당히 긴 글입니다.
길게 썼고 그다음에 핵심은 뒤에 있었는데 서로 오해가 있을 수는 있으나 모두가 개혁을 염원하는 간절함으로 인한 것이
다 여기시고 너그러이 받아달라 이렇게 썼습니다.
정성호 예결위원장도 같은 민주당 소속인데요.
정성호 예결위원장도 그전에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린 바가 있습니다.
원활한 의사진행을 위해 예결위원장으로서의 얘기인데요.
딱 한 마디 했더니 하루 종일 피곤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에 대해서 추미애 장관이 긴 장문으로 답을 한 셈입니다.
[앵커]
꽤 긴 글을 올린 것 같은데요. 며칠 전에 있었던 일 때문에 그런 거잖아요. 혹시 그 모습을 좀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준비를 했습니다. 잠깐 영상으로 예결위원장으로서 정성호 의원이 사회를 보는 중에 추 장관과 야당 의원 간의 갈등 장
면을 잠깐 보겠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지난 12일) : 이영렬 돈 봉투 만찬 사건 기억하고 계시죠? (장관님! 장관님!) 그 이후로는…]
[박형수/국민의힘 의원 (지난 12일) : 질문 아직 안 끝났습니다. 질문을 듣고 답변을 하셔야 되지요.]
[정성호/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지난 12일) : 질문에 다른 거 말씀하지 마시고 질문 다 들으신 다음에 질문에 답변해
주세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만 질문 자체가…) 그렇게 좀 해주세요. 좀. 정도껏 하십시오.]
정성호 위원장은 당시에도 정도껏 하십시오라고 좀 화난 목소리로 추미애 장관에게 얘기를 했다가 이른바 이제 추미애
장관의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문자폭탄을 받기도 했고요.
실제 정성호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영상 잘 봤습니다, 탈당할 생각은 없습니까? 추미애 당대표일 때 말도 못했을 사람이
질문의 의도가 뭔지 모르나.'
물론 지지하는 댓글들도 있지만 비판하는 댓글이 좀 많았습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피곤하다라고 정성호 위원장이 얘기를 했었던 것입니다.
[앵커]
혹시 이 관련해서 직접 그 이후에 이 페이스북 글 이후에 서로 두 분이 좀 얘기를 하거나 이런 건 없다고 합니까?
[기자]
그래서 제가 오늘 정성호 예결위원장에 전화해서 물어봤습니다.
혹시 그 갈등 이후로 두 사람이 통화를 하거나 서로 좀 심했다라고 물밑으로 접촉이 있었다거나 그런 적이 없습니까 물
으니까 없었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그다음에 동지에게라고 긴 장문의 편지를 추 장관이 보냈는데 이에 대해 답할 게 있냐라고 물으니까 특별히 할 말 없다
라고 했습니다.
다만 추 장관이 페이스북에 당시 예결위에서 야당 의원들이 장관님 본인이 답변할 기회도 안 주고 자꾸 말을 해서 자기
가 그랬다라고 했는데 정성호 의원은 뭘 답변을 못했냐 예결위에 4번 나왔는데 4번 다 충분히 답변할 기회를 줬다라고
했고요.
동지에게라고 평가받았지만 문자폭탄은 지금도 오고 있고 다만 차단을 많이 해 놔서 큰 일상 생활에 불편함은 없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럼 뭐 동지라고 하면서 페이스북 글도 길게 올렸는데 여전히 문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쨌든 페이스북 입장은 추미애 장관의 입장이기 때문에 다른 지지자들이 볼 때는 또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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