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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누가 누가 잘 '사나'..다주택 설전

인주백작 2020. 7. 7. 06:57

[비하인드+] 누가 누가 잘 '사나'..다주택 설전

박성태 기자 입력 2020.07.05. 19:56수정 2020.07.05. 20:04

 


[앵커]
일요일에 전해 드리는 < 비하인드 플러스 > 시간입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누가 누가 잘사나

[기자]
첫 키워드는 누가 누가 잘사나, 이렇게 정했습니다.

[앵커]
누가 더 잘사냐, 이런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여야가 서로 당신들이 잘산다, 여기서 산다는 건 'live', 살고 있다도 되겠지만 'buy', 뭘 샀다

라고 서로 비판하는 설전을 벌인 겁니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CBS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을 대신 잠깐 맡았었는데 이때 어느 당이 더 다주택이냐를 두고

야당 대변인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서로 그쪽 당이 더 많지 않냐 이러는 건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의원들은 총선에 출마할 때 내가 재산이 얼마 있다, 재산신고를 하게 돼 있는데요.
이 기준으로 본다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지금은 합당을 했죠.

모두 43명이 2채 이상의 집이 있었습니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을 보면 41명이 2채 이상 집을 가지고 있어서 절대 숫자만 놓고 보면 더불어민주당 쪽이 2명이

더 다주택자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의원 수로 따진다면 민주당 쪽이 70% 이상이 더 많기 때문에 비율로 좀 봐야 될 필요도 있는데요.
비율로 같이 따진다면 더불어민주당은 약 24%가 다주택자, 미래통합당은 40%가 다주택자입니다.

국회의원 전체로 본다면 다주택자 비율은 약 30%로 10명 중 3명이 집이 2채 이상 있는 겁니다.
일반 국민들과도 제가 비교를 해 봤는데요.

2018년 주택 통계가 있는데 당시에 2000만 가구 중에 약 220만 명이 집이 2채 이상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11% 정도 되는 건데 일반 국민들에 비해서 국회의원들은 다주택자가 3배 가까이 많은 겁니다.

지금 여당에서는 다음 주 중에 부동산 관련 대책을 의원 입법발의 형태로 내서 좀 더 빠르게 속도전을 벌이겠다는 건데

집이 많다 보면 과연 서민들을 위한 대책을 제대로 낼 수 있겠냐,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아무래도 그렇겠네요. 서로 서 있는 곳이 다르면 보는 풍경이 다르지 않겠습니까? 두 번째 키워드로 바로 가볼까요?


#고기 좀 구웠다?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고기 좀 구웠다? 로 잡았습니다.

[앵커]
본인 소개인 줄 알았습니다.

[기자]
저도 회식 때 종종 고기를 굽곤 합니다.

[앵커]
누구 얘기인가요?

[기자]
제 얘기는 아니고요.
잠깐 민주당 얘기를 해 보면 다음 달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오늘 우원식 의원이 당초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출

마하지 않겠다,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그제는 역시 출마할 것이라고 계속 강하게 얘기를 했던 홍영표 의원이 역시 불출마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나서서 2파전이 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많습니다.

이낙연 의원의 대세론 속에서 김부겸 전 의원이 얼마나 세 결집을 하느냐가 관건이다라는 시각이 많은데요.
김부겸 전 의원이 최근 페이스북에 '내가 고기를 좀 잘 굽는다'라고 올렸습니다.

좀 더 내용을 보면 1996년에 하로동선이라는 고깃집을 고 노무현 대통령님과 고 제정구 의원, 당시 김원기 전 의원, 여러

야당 의원들이 함께 출자해서 고깃집을 열었는데 당시 돈이 없던 김부겸 전 의원은 "영업부장을 맡아 몸으로 때웠다"라

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때 영업부장이니까 그냥 이른바 얘기하면 '홀서빙을 하면서 고기를 좀 구웠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겁니다.


[앵커]
실제 하로동선은 유명한 곳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15대 총선에서 떨어진 뒤에 때를 기다린다는 의미로 다른 야당 의원들과 함께 이렇게 고깃집을

열었는데 사실 돈이 되지는 않았고.

[앵커]
정말 오래된 사진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계동 전 의원과 이철 전 의원 이렇게 같이 열었습니다.
하지만 돈이 좀 되지는 않았었고 오래 가지도 않았었습니다.

사실 야당 의원들, 당시 야당 의원들이 고깃집을 연 것은 유명한 일화인데요.
당시에 여러 명이 투자를 했는데 김부겸 전 의원은 잘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찾아봤는데 증언이 하나 있었습니다.
원혜영, 당시 같이 투자를 했던 원혜영 의원의 얘기인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원혜영 의원이 이철, 김부겸, 제정구 이렇게 쭉 얘기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자막에는 역시 또 빠져 있었는데 '원혜영TV'에서 제작한 건데 자막에는 빠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출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름은 좀 많이 기사에서도 빠진 것으로는 보이는데, 같이 일을 한 것은 맞는 것으

로 증명이 된 겁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여러 야당 인사들이 당번제로 참여를 했기 때문에 영업부장이라 하더라도 매일 고기는 굽지 않았을 것

으로 일단 추정됩니다.

[앵커]
그런데 김부겸 전 의원이 갑자기 이런 고기 얘기하고 싶어서 이런 글을 올리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려고 얘기했던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낙연 대 김부겸으로 간다라는 전망이 많은데 이낙연 의원이 사실 친문 평가를 받고 있지는 않기 때

문에 이른바 친노 또는 친문 쪽은 현재 후보가 없다라는 시각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김부겸 전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사들을 규합하려

는 것 아니냐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입니다.

실제로 김부겸 전 의원은 후원회장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화면출처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 3일)·유튜브 '원혜영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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