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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영업익 1조 돌파..모바일·화웨이 특수(종합2보)

인주백작 2020. 11. 5. 07:15

SK하이닉스,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영업익 1조 돌파..모바일·화웨이 특수(종합2보)

고은결 입력 2020.11.04. 18:08

 

3분기 매출 8조1288억원, 영업이익 1조2997억원
모바일향 수요 회복세..화웨이 긴급주문 효과도
4Q 모바일향 계절적 강세, PC향 수요 지속 예상
이석희 사장 컨콜 등장.."5년 내 낸드 매출 3배↑"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 청주 사업장. 2020.03.03.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서울=뉴시스] 최희정 고은결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속에도 모바일향 제품, 화웨이

특수에 힘입어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조1288억원, 영업이익 1조2997억원(영업이익률 16%), 순이익 1조779억

원(순이익률 13%)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대비 각각 5.6%, 33.2%씩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9%, 175%씩 대폭 증가했

다.

 

이는 업계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

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1조2452억원이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긴급주문 효과와 화웨이의 빈

자리를 차지하려는 중화권 업체의 추가 주문 등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1288억원, 영업이익 1조29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년대비로는 각각 18.9%, 175% 증가한 수치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모바일향 메모리 수요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데이터센터향 서버 D램과 SSD 수요가 약세를 보였

고 메모리 시장의 가격 흐름이 하락 추세로 전환돼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각각 6%, 33% 줄어들었다

고 설명했다.

 

D램은 서버 고객의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과 그래픽 신규 수요와 일부 컨슈머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한 결과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4% 증가했으나, 서버 D램 등의 가격 약세 흐름으로 인해 평균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향 제품과 신규 게임콘솔향 SSD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9% 증가했으나, 서버향 제품

의 가격 약세로 평균판매가격은 10%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PC향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10나노급 2세대(1Y) LPDDR5의 판매를 확대하는 등 모바일 수요 대응에 집중하는 한편, 고용량 낸

드플래시와 결합한 uMCP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64GB 이상 고용량 서버향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HBM

제품 판매를 극대화하는 등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서버 D램 시장 내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도 안정적인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3분기에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128단 기반 제품 비

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2019.01.02 (사진 = SK하이닉스 제공) photo@newsis.com

 

한편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는 최고경영자(CEO)인 이석희 사장이 직접 참석해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와 ESG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계획을 설명했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가 최근 10조3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인수합병(M&A)에 나선만큼 시장과 적극 소통하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경쟁사 대비 낸드 사업 시작이 늦은 핸디캡을 극복하며 최근 의미 있는 성과를 냈지만 예상치 못한 시황 변동

으로 성장 변곡점에서 목표했던 만큼 도약 속도 낼 수 없었던 아쉬움도 있었다"며 "이에 향후 낸드 시장 성장에 핵심 동

력이 될 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보하고 후발주자로서 단기간에 개선이 쉽지 않았던 규모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의 포트폴리오가 중복되는 부분이 적고 상호보완적이라 낸드 전 영역으로 원활히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를 통해 D램과 낸드플래시 간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향후 3년 내 낸드의 자생적 사업 역량 확보하고 5년 내 SK하이닉스 낸드 매출을 인수 이전 대비 3배 이상 성

장시켜 그동안 D램 선도 기업으로만 인정받은 기업가치를 탑 메모리 플레이어로서 인정받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사장은 또한 "급격한 기후변화는 기업의 경제적 가치 창출뿐 아니라 인류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SK하이

닉스는 글로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최근 RE100에 가입, 2050년까지 소비전

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HDD 대비해 일반 SSD는 50%, 저전력 SSD는 94% 가량 전력 소모가 적기 때문에 전 세계 데이터센터 중 HDD

스토리지가 모두 저전력 SSD로 대체되면 4100만t의 이산화탄소가 절감돼 약 4조2000억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

다"며 "향후 SSD 전환을 가속화함으로써 이산화탄소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로 주주환원 정책에 영향이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컨콜에서 "인텔 낸드 사업 인수로 회사 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 관련해 부정적인 우

려가 있을 수 있다"며 "이미 발표한 중기배당정책이 있고 현재로선 이번 거래로 인한 변화는 없을 것이다. 현금흐름에 반

영 안 하는 것으로 이사회에서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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