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시게 세월님!! 우리 이렇게 살다 갑시다
여보시게 세월님!!
그 걸음 잠시 멈추고 다 한잔 들고 가게나..
끝없이 한 없이 가기만 하는 그 길 지겹지도 않은가..
불러도 야속한 세월이는 들은 척 만 척 뒤돌아 보지도
않는다.
세월이는 그렇게 멀어져 가고,
나 홀로 찻잔 기울이다가 문득 떠 오른 생각 하나..
"아하~ 가는 건 세월이 아니라 '나'로구나." 세월은
계절만 되풀이 할 뿐 늘 제자리 인데, 내가 가고 있구나!!
세월이 저만치서 되돌아 보며 한마디 한다.
허허허! 이제야 알겠구나.
내가 가는 게 아니라 네가 간다는 것을..! 해질녁 강가에
서서 노을이 너무 고와 낙조 인줄 몰랐습니다.
- 좋은 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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