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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수 마찰..日 "마셔도 된다" 韓 "신뢰 못해"
세종=정현수 기자 입력 2019.11.25. 05:00
조명래 환경부 장관 "오염수 처리현황 등의 정보 공개해달라" 요구
조명래 환경부 장관(사진 왼쪽)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성 장관(사진 오른쪽) /사진제공=환경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일본 환경성 장관을 만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만 달렸다.
조 장관은 지난 23일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린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1)'에 참석한 자리에서 고이즈미
장관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가 나왔다.
조 장관은 "여러 차례 먼저 문제를 제기했다"며 "음용 기준에 맞을 정도로 수질이 좋지만 아직까지 어떤 방법으로
처리할지 결정된 게 없다는 게 일본 정부의 마지막 결론이자 입장"이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는 그린피스 등의 폭로로 알려졌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도쿄전력(TEPCO)은 2011년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약 110만톤을 보관하고 있다.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해 "한국 정부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오
염수 방류 계획을 중단하라고 (일본)아베 내각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국제기구 등을 통해 여론전을 펼쳤다. 한국과 일본 장관급 회담에서 이 문제가 공식적으로 거론된
건 사실상 처음이다.
조 장관은 양자회담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처리에 대한 한국 국민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원전 오염수 관리의
안전성에 대해 주변국이 신뢰할 수 있도록 처리현황 등의 정보를 공개해달라"며 일본에 정식 요구했다.
이에 고이즈미 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맞춰 (오염수를)처리하고 자료도 공개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이슈 후쿠시마 오염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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