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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홍준표-김세연, '좀비' 의견 일치

인주백작 2019. 11. 19. 21:57

JTBC

[비하인드 뉴스] 홍준표-김세연, '좀비' 의견 일치

박성태 기자 입력 2019.11.18. 22:42 수정 2019.11.18. 22:54



[앵커]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성태 기자.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 '좀비' 의견 일치

 

[기자] 

첫 키워드는 < '좀비' 의견 일치 > 로 했습니다.

 

[앵커] 

좀비. 좀 아까 김세연 의원 나왔었는데 혹시 관련된 얘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17일)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국당을 향해 한 표현이 바로 좀비입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세연/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입니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받습니다.]


오늘 이 좀비 표현에 바로 맞는 말이다, 긍정을 표시한 사람이 있었는데요. 

바로 홍준표 전 대표였습니다.

 

페이스북에 좀비 정치라는 말은 참으로 가슴 아픈 지적이다라고 동의했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의원이

나중에 큰 길을 갈 것이다라고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좀비 얘기는 과거 홍 전 대표 본인이 먼저 썼던 표현입니다.

 

[앵커]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기자] 

지난 6월 8일에 당내 우파들을 겨냥해서 좌파들보다 더 경계해야 될 대상은 우파들의 좀비 정치라고 했고요. 

그다음 날도 이 표현이 마음에 들었는지 영혼 없이 떠돌아다니는 좀비가 되어버린 느낌이다라고 썼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표현에 격하게 반발한 의원들도 많았는데요. 

오늘 기자들이 한국당 중진 의원들의 입장을 물으려 여러 명에게 전화를 했는데 YTN 보도에 따르면 한 의원은

기자가 전화를 하자 안녕하세요, 좀비입니다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일종의 비아냥이 들어간 걸로 봐야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당연히 반발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기자] 

어쨌든 좀비라는 표현에 대해서 홍준표 전 대표와 김세연 의원은 의견 일치를 봤지만 사실 두 사람은 과거에는

서로 비판, 비난하던 사이였습니다.

 

일단 바른정당으로 갔다가 돌아온 김세연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복당을 하자 홍준표 전 대표는 당시에 좀 재산이

많은 김세연 의원을 겨냥해서 떨떠름하다. 재산 많아 답답하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재산이 많은 의원이 추가가 되면 평균 의원 재산이 올라가서 부자 정당이라는 소리를 듣기 때문

이었습니다. 김세연 의원도 홍준표 전 대표가 당 대표에 나서겠다고 하자 비열한 셀프 추천, 권력중독자의

코미디다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이때도 굉장히 독설이었군요.

 

[기자] 

일단 좀비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하는 것으로.

 

[앵커] 

좀 아까 김세연 의원 대담하기 직전에 홍준표 전 대표가 덕담을 했습니다 했더니 매우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또 얘기하더군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 비가 오길래…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비가 오길래… > 로 잡았습니다.

 

[앵커] 

표준어는 '오기에'입니다.

 

[기자] 

누가 얘기한 표현대로 하다 보니까. 비가 오기에입니다.

 

[앵커] 

웬 비입니까, 그런데?

 

[기자] 

어제 서울에는 비가 이렇게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 비를 이유로 좀 충격적인 선언을 한 사람이 있었는데요.

 

일단 어제 있었던 얘기는 앞서 얘기한 김세연 한국당 의원 말고도 임종석 청와대 전 비서실장이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했습니다. 일단 민주당의 우원식 의원은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어제 내내 왜 그랬을까를

고민했다고 말했고요.

 

고등학교 선배이자 같은 대표적인 586그룹으로 꼽히는 우상호 의원도 깜짝 놀랐다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이유를

추정했습니다. 아침 라디오 발언인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종로 출마를 생각하면서 이사했던 건 다 아시는

내용이니까. 거기도 특별히 비켜 주거나 흔쾌히 양보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고. 그럴 바에는 내가 비루하게

계속 국회의원에 연연해서…] 

복잡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라고 추정을 다 했는데요.

 

[앵커] 

국회의원에 연연하면 비루한 게 되는 거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기자] 

일단 선배 정치인과 자리를 놓고 서로 싸우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게 싫었다라고 우상호 의원은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임 전 실장의 측근이 어제 임 전 실장과 통화한 내용을 오늘 중앙일보에 밝혔는데요.

 

왜 불출마를 하냐라고 묻자 오랫동안 고민해 온 일이고 그냥 비가 와서 결행했을 뿐이다. 오늘 비가 오길래라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특별한 결심이 아니고 비가 와서 그냥 밝혔다라고 임 전 실장이 얘기한 겁니다.

 

[앵커] 

이거 어떻게 문학적 표현이라고 해야 될지 어떨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알았습니다. 그래서 불출마를 아무튼

오랫동안 고민을 했던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종로에 지난 5월에 이사하면서 종로에 나가려는 것 아니냐라고 다 정치권에서 해석을 했었는데요.

 

사실 활동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지역 위원장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국내에 주요 명산을 다 다니고 있다라면서 지역활동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대표적인 586그룹으로 꼽히고요. 

과거에 다 아는 임수경 전 의원의 방북 사건에도 있었고 구속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이고 대선 주자로도 분류되는데요. 

그래서 민주당 일각에서는 임 전 비서실장이 제도권 정치를 안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러면 정치랑 완전히

손을 떼는 것 아니냐라는 해석들도 나왔는데요.

 

한 측근은 제가 통화를 했는데요. 

여권 내 극소수는 임 전 비서실장의 불출마를 공유했었다. 총선서 아무래도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당을 위해서

역할은 할 것이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로 가죠.

 

# 눈물인가, 빗물인가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역시 비 관련인데요, < 눈물인가, 빗물인가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뭡니까?

 

[기자] 

사진을 하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비석인데요. 

경남 밀양의 홍제사에 있는.

 

[앵커] 

화제가 됐습니다. 표충비.

 

[기자] 

표충비의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 비석에서 높이가 약 2m가 훨씬 넘는 비석인데요. 

수증기가 많이 맺혔고 이게 땀이 난다라고 흔히 표현을 하는데요. 

그래서 한출이라고 얘기하는데 물기가 지금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나라에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이게 이렇게 물이 맺힌다 이런 얘기들이 있어왔는데.

 

[기자] 

그런 해석입니다.

 

[앵커] 

사실 억지 해석 아닐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표충비 실제 홍제사에 있는 안내문을 보면 이런 표현들이 있습니다. 

94년 고르바초프 대통령 방문 하루 전에도 땀을 흘렸다. 그러니까 눈물을 흘렸다. 

일본과 갈등이 있을 시 그리고 눈에 띄는 건 2011년에는 무려 40리터를 흘렸다고 해당 절의 표충비

안내문에 있습니다.

 

[앵커] 

글쎄요. 알았습니다.

 

[기자]

환난 때마다 땀 흘리는 표충비가 오늘도 땀을 흘렸다고 해서 마치 무슨 일이 있는양 기사가 나기도 했는데요. 

제가 좀 확인을 했습니다.

 

사실 눈물 흘리는 비석은 몇 개 더 있고요. 

한 교수에게 물어봤는데 표충비에 가서 직접 확인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돌에서 물이 나오는 건 말도 안 된다. 추워졌다가 기온이 올라가면 차가운 비석에 수증기가 맺혀서

흐르는 결로현상이다라고 못박았습니다. 미신적인 거라고요. 

안경 쓴 분들은 많이 느끼겠지만 차가운 데 있다가 따뜻한 데 가면 안경에 김이 서리는 것과 똑같은 원리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하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화면출처 : 경남 밀양시 홍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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