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중국엔 확실히 우리가 모르는 일들이 존재"
박유빈 입력 2020.04.17. 16:26
중국이 코로나19에 잘 대처했다는 평가에 '의문' 제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화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영국 B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파이낸셜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잘 처리해왔다고 말할
정도로 순진해지진 말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 정부의 권위주의와 신속한 상명하복식 대응
방식이 서구 민주주의 사회의 약점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열린 사회와 진실이 억압된 사회는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일축하며 “보건 위기가 있다는 이유로 당신의 근본을 이루는 DNA(민주주의)를 폐기할 수는 없다”
고 꼬집었다.
최근 프랑스 정부는 주프랑스 중국 대사가 공식 홈페이지에 ‘프랑스가 노인들이 요양원에서 죽도록 내버려뒀다’며
프랑스의 코로나19 대응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며 갈등을 빚었다. 프랑스 정부는 곧바로 해당 대사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고 중국 정부는 이번 논란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비판은 이 논란
이후 벌어진 일이다.
프랑스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 등도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싸고 중국 정부의 정보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국이 전 세계를 통틀어 공식적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배출했다는 지적에
다른 나라들이 사망자 수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겨냥해 “이런 나라의 수치를 정말 믿는 사람이 있느냐”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장이 아니라
중국 우한의 한 실험실에서 유래했다는 검증되지 않은 보고를 조사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발병과 조기 차단 실패에 의문을 제기했다. 라브
장관은 “어떻게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있을 것”이라고 ‘우한 발원설’을 단언
하며 “이번 사태가 종식된 뒤에는 상황이 평소 같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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