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명나라특집 / 3 '토목의 변'과 6대 정통제)
5대 선덕제는 3대 영락제의 손자이자 4대 홍희제의 장남이다 홍희제와 선덕제의 시대를 인선의치(仁宣之治) 라고 한다 선덕제는 6대 정통제와 7대 경태제의 생부이다
원나라를 건국하여 중국을 지배했던 몽골족은 한족이 세운 명나라에 쫓겨 몽골초원으로 물러났다 오이라트부족의 부족장 에센이 몽골족을 다시 통일하고 명나라를 위협했다 오이라트는 '숲의 사람들' 이라는 뜻하며 서몽골 산림지역에서 활동했다
명나라 6대 정통제는 50만 대군을 이끌고 오이라트부족을 정복하기 위해 직접 출정했다 정통제는 오히려 오이라트부족의 포로로 잡혀가는 토목의변(土木之變)을 당했다 오이라트부족은 서몽골계 부족이며 토목은 만리장성 인근 지역이다
중국 역사상 외적과의 전쟁 중에 황제가 포로로 잡혀간 것은 서진의 '영가의 난'과 북송의 '정강의 변' 이후 명나라의 '토목의 변'이 세 번째이다 '영가의 난', '정강의 변' '토목의 변'을 한족 3대 치욕이라 부른다
영가의 난은 서진의 회제와 민제가 흉노족에게 잡혀간 사건으로 서진이 멸망하고 오호십육국 시대가 시작됐다 정강의 변은 북송의 태황제 휘종과 황제 흠종이 여진족에게 잡혀간 사건으로 북송은 남쪽으로 도망가서 남송을 세웠다
명나라는 6대 정통제가 오이라트 부족에게 포로로 끌려가자 정통제의 이복동생이 7대 경태제로 즉위했다 그러나 오이라트 부족의 부족장 자산은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자 포로 정통제를 석방하여 명나라로 돌려보냈다 정통제는 태상황으로 물러나서 황궁에 유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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