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국민학교 가을 운동회
"이~겨라 청군, 잘~한다 백군"
덤블링을 하는 아이들. 사진들은 1972년 고향 학교 가을운동회 광경
요즘 운동회에서 가장 흔한 광경은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아이들
꽁무니를 쫓는 젊은 부모들입니다.
100미터 달리기의 결승선은 마치 엄마 아빠 사진사들을 위한
포토라인 같았습니다. 운동장으로 쏟아져나온 학부모들과
제멋대로인 아이들이 뒤엉켜버려 운동회를 진행하는라 땀을
뻘뻘 흘리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외려 안쓰럽게 여겨질 정도였습니다.
시골운동회 차전놀이 광경. 장수들 손에 저마다 칼이 들려있다.
차전놀이는 견훤군과 궁예군의 싸움을 빗대 만든 민속놀이라고 한다.
운동회가 시작되기 전 선생님들과 함께 전교생이
국민체조로 몸을 풀고 있다.
가을운동회를 위해 덤블링을 가르치신 선생님(왼쪽)의 엄한 모습과
오른쪽 끝에 거꾸로 물구나무를 선 학생의 진지한 모습이 특히
인상적으로 보인다.
차전놀이는 집단 전쟁놀이로 머리꾼들의 격렬한 몸싸움 때문에
부상자가 생기기도 한다.
어른들의 차전놀이는 규모는 작지만 오히려 박진감이 넘칩니다.
|
'그때 그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시절 몰래 봤던 주간잡지들 (0) | 2020.03.16 |
---|---|
그옛날 그시절의 인천 배다리시장 (0) | 2020.03.02 |
그옛날 북한의 평양과 금강산모습 (0) | 2020.03.01 |
"독립운동가 안중근이 일본에게 사형을 선고 받은날" (0) | 2020.02.13 |
경성이라 부르던 그옛날 서울거리 (0) | 2020.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