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앤테크 "백신 생산 30억회분으로 늘릴 것..韓도 수혜 대상"
김정한 기자 입력 2021. 04. 29. 11:01
"3차 접종 필요하고 이후 18개월마다 추가 접종 받아야"
화이자-바이오앤테크 코로나19 백신. 2021.4.1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 제조사 확대를 통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
10 백신의 생산량을 30억회분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남미와 아프리
카도 공급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29일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독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파트너인
미국 화이자 및 다른 제조업체들과 협력하여 mRNA 백신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힌 CEO는 "올해 초엔 13억회분 생산이 목표였는데 지금은 30억회분으로 늘렸다"며 "노바티스, 사노피, 백스터 등 대형
제약사가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에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글로벌 백신 공급을 늘리기 위해 "정말 유
능한 다른 제조업체에 특별 허가를 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도 7월 전 더 빨리 백신을 공급잗을 수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생산이 늘어나면
한국 등 여타 국가들도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생산 확대 규모와 공급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사힌 CEO는 백신 제조법 지적재산권이 공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프리카에서 질 낮은 백신이 유통되기를 원하지 않
는다"며 일축했다.
EU가 백신 조달 과정을 망쳤다는 거센 비난에 대해 사힌 CEO는 27개 회원국이 지난해 12월 말 모든 회원국에 1차 접종
분이 동시 전달되도록 조정한 점은 오히려 칭찬받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유럽인들이 공정한 해결책을 찾았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며 "유럽인들은 다른 지역에도 많은 양의 백신
을 수출했다"고 덧붙였다.
EU는 현재 백신 접종 경쟁에서 미국과 영국보다 뒤쳐져 있지만, 최근 수주 동안은 접종률이 빠른 증가를 보이고 있다.
사힌 CEO는 오는 6월 말까지 "인구의 50~60%가 백신을 맞을 것"이며 "7월, 늦어도 8월까지는 집단 면역에 도달할 수 있
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 캠페인 연구 결과를 인용, 면역자들은 거의 병에 걸리지 않고 타인에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가능성도 현저히 낮다고 밝혔다.다만 16세 이상의 사람들에게만 백신이 승인되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여전히 위험에 처
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힌 CEO는 백신 접종자들을 보면 백신의 효력은 2차 접종 후 95%에서 6개월 후 약 91%로 감소하므로 3차 접종이 필
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1차 접종 후 9~12개월 후 3차 접종을 받아야 하고, 이후에는 18개월마다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발 변이주 30개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을 테스트한 결과, 거의 모든 변종에 좋은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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