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의 1시간은 1380만시간".. 정세균에 반박
안준용 기자 입력 2021. 04. 28. 15:31 수정 2021. 04. 28. 16:09
"중대본 결석" 공격한 정세균에 반박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작년 12월 9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코로나19 홈케어시스템 운영단
을 함께 둘러보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자신을 향해 “(코로나) 중대본 회의에 잘 안 나오고 결석을 여러 번 했다”고 한 정세균 전 국무
총리의 비판과 관련, “경기도지사의 1시간은 138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단체장들 입장에서는 말할 기회도 없는 회의를 매일 (참여하면) 행정에 장애가 생긴다. 보다 효율적으로 시간
을 쓴 것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 후 관련 질문에 “행정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한정된 시간에 엄청나게 많은 일들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정말 잘 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
인구에 빗대 ‘경기지사의 1시간은 1380만 시간의 가치’라고 한 것이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지난 26일 라디오에서 경기도 독자 백신 도입을 언급한 이 지사를 비판하며 “그분이 원래 중대본에
참석해야 한다. 중대본에 참석하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백신 상황이 어떤지, 접종 계획은 뭔지 다 알게 된다.
그 내용을 잘 알게 되면 그런 말씀을 하기 어려울 텐데 그분이 중대본 회의에 잘 안 나오셨던 것 같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이와 관련, “권투 경기는 상대를 때려야 하는 것이고, 경쟁에서 자신이 더 낫다는 점을 설득하기 위해 상
대를 때리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어 “본인이 더 역량 있다고 얘기하려고 했던 것 중 일부이지 저를 공
격하려고 했겠느냐”면서도 이같이 반박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에서 전시장을 둘러
보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이 지사는 “우리는 엄청난 가치가 있는 시간을 정말로 가장 유용하게 도민 삶을 개선하는 데 써야 한다”며 “의견이야 다
를 수 있는데 저로서는 1380만 도민 삶을 개선하기 위해, 도민이 맡긴 일을 하기 위해 효율적이고 급한 데 그 시간을 썼
다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 가능성과 관련해선 “상식과 원칙에 따라서 하지 않겠느냐. 당이 정하면 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농담조로 “제가 출마한다고 한 적 없다”며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고 여전히 도지사 재선도 선
택지에서 빠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야권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관해선 “그분에 대해 아는 게 없어 평가할 수 없다”면서도 “나름의 뚜렷
한 원칙을 갖고 국가 입법·사법·행정 중에서 형사 사법에서 과거 행위에 대해 처벌하는 일을 잘했다. 그 점을 국민들도 높
게 평가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보유세는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무주택자가 실거주용으로 주택을
구입할 때의 금융 지원은 확대하되 다주택자가 투기용으로 여러 주택을 보유하는 데 대한 부담은 늘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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