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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잇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국가 차원 필요성 공감

인주백작 2021. 4. 28. 07:14

영호남 잇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국가 차원 필요성 공감

지성호 입력 2021. 04. 27. 14:04


하영제-김회재 의원 공동주최 토론회..여야 지도부 대거 참석
남해군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 발전에 대전환점 맞을 기회"
여수-남해 해저터널 조기 구축을 위한 토론회 [남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남해 해저터널 조기 구축을 위한 토론회 [남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해=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영호남을 잇는 해저터널 조기 구축에 여야 정치권이 함께 화답하고 국가 차원의 필요성

에 공감했다.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전남 여수시을) 의원은 국회의사당 앞 산림비전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여수-남해 해저터널 조기 구축을 위한 토론회'를 주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남도, 남해군, 여수시가 주관해 동참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정운천 국민의힘 비례대표, 소병

천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또 장충남 남해군수, 이주홍 남해군의회 의장, 구덕순 재경남해군향우회장을 비롯한 읍면 향우회장이 함께 했다.

하영제 의원은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반드시 반영돼 추진되어야 할 다시 없을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지역 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남해-여수 터널을 뚫자"고 결의를 다졌다.

토론회는 이우호 현대건설 상무의 '보령해저터널 건설 경위 및 안정성과 효과', 조상필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필요성과 추진전략', 정창용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의 '남해-여수 해저터널의 효과 및 시사점'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주제발표에서는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영호남 통합의 상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1시간내 생활권 확대, 동일관광권 형

성, 대규모 토목사업으로 일자리 창출, 해상 끝단 연결로 지역낙후도 개선, 재난대비 강화 등의 효과로 남해안의 신성장

동력 등이 강조됐다.

전동호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그동안 전남도 사업으로 분류돼 사업 추진에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경남도와 적절한 예

산 배분에 합의해 사업을 착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허동식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남해와 여수는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으므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기 국토교통부 도로건설과장은 "그동안 타당성 평가에서 모두 실패했으나 이번에는 조세연구원에서 교통량을 기존

4천만대에서 1만1천여대로 평가하고 있다"며 "일부 부족한 경제성 평가 이외에 정성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

록 국토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경남 남해군 서면과 전남 여수시 삼일동을 연결한다.

길이는 해저 4.2km, 육상 1.73km 등 총 7.3km로 6천312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전망이다.

해저터널을 추진하는 양 지자체는 국토 균형발전, 실질적 동서 통합 실현, 국도 77호선 미연결 구간 완성을 통한 관광산

업 발전,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과 한려해상 국립공원 권역 통합을 통한 관광 경쟁력 증진 등을 기대하고 있다.

 

국도 77호선 단절구간인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계획도 (남해=연합뉴스) 국도 77호선 중 해상 단절구간을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경남 남해군 서면 작장리와 전남 여수시 삼일동 구간. 2019.2.8 [남해군 제공] photo@yna.co.kr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사업이 시작된것은 23년 전 남해와 여수를 교량으로 잇는 '한려대교'가 시초였다.

1998년 7월 남해군이 추진하던 한려대교 건설 사업이 정부의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계획에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2002년 국토연구원 예비타당성 조사, 2005년 국토교통부 예비타당성 조사, 2011년 제3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일괄예

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등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아 무산됐다.

남해군은 2015년 한려대교에서 해저터널로 사업을 변경했다.

사업비가 한려대교는 1조6천억원이 들지만, 해저터널은 6천312억원으로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저터널 건설사업이 2017년 4월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에 들어가고, 2020년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일괄예비

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면서 희망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남해군과 여수시는 이번 타당성 조사의 통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해군이 20년 넘게 한려대교에 이어 해저터널 건설에 사활을 걸 정도로 총력을 기울인 건 한계에 부딪힌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의 발전에 대전환점을 맞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다.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여수와 남해 간 1시간30분 정도 소요되던 거리가 10분 이내로 단축되면서 물류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KTX를 이용해 수도권에서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이 남해를 거쳐 경남으로 유입될 수 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남해와 여수를 넘어 경남과 전남의 초광역 협력사업 신호탄이 될 해저터널이 뚫리면 동서 통합과 국

토 균형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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