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인터뷰-진대제>1985년 "반도체로 日 삼키겠다"며 삼성行.. 신화 창조하며 세계제패
이민종 기자 입력 2021. 04. 27. 10:30수정 2021. 04. 27. 10:43
진 前장관은
머리 좋기로 소문난 천재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패기가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다. 그가 1985년 “조국의 반
도체 산업을 일으켜 일본을 집어삼키겠다”는 일성과 함께 미국 IBM 연구소에서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긴 이야기는 너무
나도 유명하다. 국내 최초로 35세의 나이에 임원으로 그를 스카우트한 사람은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이었다. 진 전 장관은
그의 저서 ‘열정을 경영하라’에서 처음 만난 이 회장을 ‘반도체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정통했고 진한 애정과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기억했다.
두 번째 진 전 장관을 만났던 이 회장은 폐암으로 투병하는 와중에도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 반
도체로 세계를 제패하라”고 당부했다. 고 이건희 회장은 인텔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독립선언과도 마찬가지인 독자적
인 마이크로프로세서(CPU) 사업에 “한 3000억 원 까먹어도 좋으니 진 박사가 하라고 하면 한번 해보라고 하지”라고 그
를 격려했다. 삼성 반도체 신화 창조의 동력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짐작하게 한다. 진 전 장관의 꿈, 도전, 열정, 발상의
전환과 이런 배경이 맞물렸던 것이다.
진 전 장관은 최근에도 연구·개발(R&D)에 매달리고 있었다. 인터뷰 말미에 ‘자율주행 특장차’를 구상하고 있다고 귀띔했
다.
“청소차인데 사람이 탈 필요가 없습니다. 5분만 지나도 미세먼지가 수북이 쌓이는데 이걸 제거해 주는 차량이죠. 전 세계
시장이 어마어마할 겁니다.”
△경남 의령 출생 △경기고, 서울대 전자공학 학·석사, 미국 스탠퍼드대학원 전자공학 박사 △IBM 왓슨연구소 연구원 △
삼성전자 미국법인 수석연구원 △삼성전자 중앙연구소장 △삼성전자 대표이사 △제9대 정보통신부 장관 △한국블록체
인협회장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현)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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