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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가 아냐” 윤여정 입담에 또 홀딱 반한 영국 언론…“시상식 챔피언, 최고 연설”

인주백작 2021. 4. 28. 06:52

“난 개가 아냐” 윤여정 입담에 또 홀딱 반한 영국 언론…“시상식 챔피언, 최고 연설”

입력 :2021-04-26 23:43ㅣ 수정 : 2021-04-27 02:02  

 

영국 언론 배우 윤여정 극찬

美매체, 브래드피트에게 무슨 냄새 나냐 묻자
윤여정 “냄새 안 맡아, 난 개가 아냐” 응수
더타임스 “시상식 챔피언” BBC “최고 멘트”
윤여정, 英시상식서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
英보그지 “윤여정에 빠져든 사람 또 있나”
윤여정, 한국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 쾌거

 

▲ 오스카 빛낸 윤여정의 밝은 웃음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탄 뒤

프레스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1-04-26

 

▲ 오스카 트로피 거머쥐고 함박웃음
배우 윤여정씨가 26일(한국시간)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 트로피를 받은 뒤 함박웃음을 짓고 있

다.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은 첫 한국 배우이자 아시아 배우로서는 역대 두 번째다. 특히 올해는 그의 연기 인생 55년째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국민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을 전한 윤씨에게 영화계를 비롯해 각계각층이 축

하를 보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연합뉴스

배우 윤여정의 입담이 또 한번 영국 언론을 홀렸다.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이란 말로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휘어잡

은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한국 영화사 최초로 미국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자 “올해 영화제 시상식 연설 챔피언”이라며 감탄했다.

무례한 美 외신에 윤여정 우아한 일침

 

영국 더 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윤여정은 올해 영화제 시상식 시즌에서 우리가 뽑은 공식 연설 챔피언”이라면서 “이

한국 배우는 이번에도 최고의 연설을 했다”고 극찬했다.

더 타임스는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과 함께 남·녀 주연상 수상자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고 수상소감을 상세히 전했

다.

BBC는 이날 시상식 후 미국의 엑스트라TV(EXTRATV)라는 방송 매체의 한 흑인 여성 진행자가 ‘브래드 피트에게서 어떤

냄새가 났느냐’는 무례한 질문에 윤여정이 “나는 냄새를 맡지 않았다. 난 개가 아니다”라고 응수하자 이번 시상식에서

“최고의 멘트”를 했다고 언급했다.

트위터 등에서는 “역사를 만든 여성에게 이런 질문을?”, “부끄러운 줄 알라”는 미 외신에 대한 비판과 함께 윤여정을 향

해 “그의 답변이 우아하고 아름답다”, “우리 할머니 건드리지 말라”는 응원이 쏟아졌다.

스카이뉴스는 윤여정이 또 멋진 연설을 했다며 “우리를 ‘고상한 체하는 사람들’이라고 한 뒤에 윤여정의 수상소감을 듣

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오스카상 수상을 바랐고, 역시 실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 보그지는 “윤여정에게 빠져든 사람 또 있나요?”라는 제목으로 수상 소식을 전했다.

 

▲ “브래드 피트 드디어 만났잖아요”
2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

연상을 받은 윤여정(왼쪽)이 시상식 후 프레스룸에서 배우 브래드 피트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브래드 피트는 ‘미나리’를

제작한 영화사 ‘플랜B’의 설립자로 이날 시상자로 나서 윤씨를 호명했다.

로스앤젤레스 EPA 연합뉴스

 

▲ 미국의 방송 매체 엑스트라TV의 진행자가 윤여정씨에게 “브래드 피트에게 무슨 냄새가 났느냐”고 물은 뒤 멋쩍은 웃

음을 짓고 있다. 유튜브 캡처.

 

윤여정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들이
좋은 배우로 인정해 특히 영광”
위트 넘치는 소감에 큰 웃음·박수


윤여정은 지난 12일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번엔 특히 ‘고상한 체한다’고 알려진 영국

인들이 좋은 배우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고 영광이라고 농담을 던져 큰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다.

BBC는 이날 “아마 이번 시상식 시즌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한 순간은 이달 초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이 수상

소감을 밝혔을 때”라고 전했다.

윤여정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현지시간 25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유니온스테이션과 돌비극장 등에서 열린 아카

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윤여정은 한국 최초이자, 아시

아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됐다.

 

▲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윤여정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수상자

로 호명되자 감격한 듯 얼굴을 감싸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1-04-26

 

▲ 윤여정,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탄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1-04-26

 

▲ 윤여정과 맥도먼드
영화 ‘노매드랜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프랜시스 맥도먼드(왼쪽)와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25

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오스카 시상식 기자회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

 

윤여정, 경쟁했던 다섯 후보에도 예의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소감으로 박수

브래드 피트에 “영화 찍을 때 어디 있었냐?”
‘동갑내기’ “글렌 클로스 상 받길 바랐다”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은 윤여정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수상 소감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의 제작사인 A24를 설립한 미국 배우 브래드 피트의 호명에 무대에 오른 뒤 “드디어 브래드 피트

를 만났다. 우리가 털사에서 영화를 찍을 때 어디 있었냐?”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나는 한국에서 왔고, 윤여정이다. 유럽 분들은 제 이름을 여영이나 유정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오

늘만은 여러분 모두 용서해드리겠다”며 특유의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소감으로 다시 한번 웃음을 안겼다.

윤여정은 수상 소감에서 투표해 준 아카데미 관계자와 ‘원더풀’ 미나리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한 뒤 “다섯명의 후보가 각

자의 영화에서 다른 역할을 했다. 내가 운이 더 좋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내가 어떻게 글렌 클로스 같은 대배우와 경

쟁을 하겠나?”라며 ‘동갑내기’ 배우에게 특별한 예의를 표하며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윤여정은 이날 시상식이 끝난 뒤 주 LA 총영사 관저에서 특파원단과 기자 간담회에서도 다시 한번 여우조연상 후보에

함께 오른 ‘힐빌리의 노래’에서 열연한 “글렌 클로스가 상을 받기를 진심으로 바랐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는 배우로 오래 일했고, 스타와 배우는 다르다. 글렌 클로스의 연기를 오래 봐 왔고, 영국에서 그의 연극을 직접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상대 배우를 추켜 세웠다.

 

▲ 오스카 여우조연상 배우 윤여정은 누구
연합뉴스

 

▲ 검은 드레스 입고 아카데미상 시상식 참석한 윤여정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배우 윤여

정(74)이 검은 드레스를 입고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그는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

으며, 그가 출연한 영화 ‘미나리’는 이번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최고란 말은 싫다, 살던 대로 살겠다
…상 탔다고 김여정 되나”


윤여정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최고의 순간인지 모르겠고 아카데미가 전부는 아니지 않느냐. 살던 대로 살겠

다”면서 “오스카상 탔다고 윤여정이 김여정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입담을 과시했다.

또 “민폐가 되지 않을 때까지 영화 일을 하다가 죽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여정은 “나는 최고(最高), 경쟁 그런 말 싫다. 1등이고 최고가 되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데 모두 다 최중이 되고 같이 동

등하게 살면 안 되나”라며 1등이 되기만을 원하는 경쟁을 지양한다는 철학을 밝혔다.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남에게

피해 주지 말자는 철학으로 절실하게 많이 노력했다. 연습은 무시할 수 없다”고 대배우의 면모를 드러냈다.

 

▲ ‘미나리’ 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사진은 50년 만에 재개봉하는 윤여정 주연 영화 ‘화녀’ 포스터.

2021.4.26 디자인소프트 제공. 연합뉴스

 

▲ 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한국의 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사진은 젊은시절 윤여정. 2021.4.26 연합뉴스

 

▲ 오스카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 윤여정 배우(영화 ‘미나리’)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시선집중] 이재용 "배우 윤여정은 현재형, 뒤처지지 않는 배우. 사석에서도 똑같아"

MBC라디오 입력 2021. 04. 27. 09:53 

 

<이재용 감독>
- 윤여정의 부담 알기에 시상식 빨리 지나가길 기다려
- 윤여정과 대화하면 끊임없이 즐거워
- 윤여정은 현재적 감정을 사는 언제나 현역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재용 영화감독

 

“진심으로 만든 영화고 진심이 어떻게 통한 것 같아서, 오스카상을 탔다고 그래서 윤여정이 김여정이 되는 건 아니잖아

요. 이 일을 하다가 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은 했었어요”

 

☏ 진행자 >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죠. 거의 모든 국민들이 어제 하루종일 이 뉴스를 보고 또 봤을 것 같은데 아마 이분

도 아주 특별한 느낌으로 이 뉴스를 접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윤여정 씨가 일명 박카스 할머니로 등장했던 영화 여러

분 기억하십니까? ‘죽여주는 여자’라는 제목의 영화였는데 그리고 ‘여배우들’이라고 하는 영화를 연출했던 이재용 감독

전화로 잠깐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이재용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어제 생방으로 수상 장면 지켜보셨습니까? 감독님.

☏ 이재용 > 네, 봤습니다.

 

☏ 진행자 > 소감부터 말씀해주세요. 어떠셨어요?

☏ 이재용 > 그날이 빨리 지나가기만 기다렸어요. 저희들은 계속 주변에서 보고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하시는지

알고 있어서.

 

☏ 진행자 > 잠깐, 윤여정 씨가 스트레스를 그렇게 많이 받으셨어요?

☏ 이재용 > 네, 책임감이 있으면 끝까지 그걸 해내야 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한국 국가대표처럼 됐다

고 자신이 그렇게 표현도 하셨지만, 주변에 홍콩에서 중국에서 베트남에 있는 사람들까지 다 응원을 하니까 47억 아시아

인 대표처럼 느껴진다고 말씀하신 건 아니지만 주변에서 그런 식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신 것 같아요.

 

☏ 진행자 > 부담이 많이 되셨구나.

☏ 이재용 > 그렇지만 즐길만한 부담이기도 하셨을 거예요.

 

☏ 진행자 > 혹시 상 탄 다음에 통화해보셨습니까? 감독님.

☏ 이재용 > 통화 못 하고 끝나시고 아마 거기서 기자회견도 바로 이어졌었고 너무너무 지쳐있어서 사진 같은, 그쪽에서

보낸 사진들 이런 것만 전송받았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윤여정 씨와 함께 하는 지인들의 모임이 있다면서요. 이름하여 지풍년이라고 하던데 지풍년을

만든 분이 바로 감독님이시라면서요?

☏ 이재용 > 제가 윤 선생님과 좀 친해지면서 ‘여배우들’이란 영화를 찍게 됐고 그래서 그 여배우들의 시작이 윤 선생님

하고 대화하다 보면 끊임없이 즐거운 자리였어요. 그분이 말씀하시다 보면 이런 윤여정 토크쇼를 나 혼자 보고 있는가,

몇 명만 봐도 되는가 이래서 ‘여배우들’이란 영화를 구상하게 된 계기가 된 거고요.

 

☏ 진행자 > 그렇게 된 겁니까? 이 영화가.

☏ 이재용 > 주변에 몇몇 친구들, 교수도 있고 과학자도 있고 건축가도 있고 음악 하는 분도 있고 이렇게 해서 몇 명이

같이 식사하고 하는 것이 결국은 각자 너무 개성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까 대화 주제가 5분을 넘질 못해요. 그

래서 윤 선생님이 어느 날 ‘야, 지X이 풍년이다, 이 모임은’

 

☏ 진행자 > 그래서 지풍년이 된 겁니까?

☏ 이재용 > 말씀하셔서, 제가 거기서 착안하고 앞자를 따서 ‘지풍년 어때요?’ 이렇게 해서 시작된 모임입니다.

 

☏ 진행자 > 풀네임은 그렇군요.

☏ 이재용 > 예. 그냥 앞자만 따면 지풍년, 뭔가 있어 보이는데 실제로는 윤 선생님의 직설법에서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여배우들’이라든지 ‘죽여주는 여자’라든지 같이 작품을 하셨잖아요. 배우 윤여정을

정의해주신다면 어떻게 정의해주시겠어요, 감독님?

 

☏ 이재용 > 현재형의 배우다, 늘 뒤처져 있지 않았던 것 같아요. 늘 그 시대에 뒤처지지 않게 아직도 현역으로 일하고

있으면서 현재적 감정을 현재적 시대적인 것들을 결코 뒤처지지 않게 현재진행형으로 계속 자기 현역으로 일하고 있으

신 분 같아요.

☏ 진행자 > 감독님이 정의했던 그 배우 윤여정 모습은 곧 인간 윤여정 모습과 똑같은 겁니까? 그러면.

☏ 이재용 > 그분은 어쨌든 결국은 배우고 인간이기 때문에 남한테 보여지는 모습이 조금은 꾸밈이 있을 수 있어도 제가

아는 한 사석에서나 인간적인 모습을 본 모습이나 공적인 모습이나 차이가 별로 안 나는 몇 안 되는 분 같아요.

 

☏ 진행자 >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박카스 할머니역, 윤여정 씨를 그 배역에 캐스팅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이재용 > 윤여정 씨와 아마 연배가 비슷한 처지에 있는, 그 일을 하는 분들이 윤여정 씨와 비슷한 연배 사람들이고 그

때 농담처럼 왜 이런 걸 나하고 하려고 하느냐 했을 때 ‘제가 아는 나이 든 연배의 배우가 선생님밖에 없다’, 이렇게

 

☏ 진행자 >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 이재용 > 저희는 이제 이미 두 작품을 했었기 때문에 그냥 ‘해주세요, 진심을 담아서 만들어보겠습니다’ 이렇게 얘기

하는 게 서로 쑥스러울 사이여서

 

☏ 진행자 > 워낙 친하니까.

☏ 이재용 > 그냥 마치 ‘하시려면 하시고요’ 이런 취지의, 그런 정도는 돼서 편하게 말씀드린 거고 그게 농담인 것도 아시

고 ‘이걸 나한테 하라고 한단 말이야?’라고 또 말씀하셨었고, 그래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실제로 그 일을 하시는 분들을

인터뷰를 하진 않았어요. 왜냐하면 그 분들에 관한 책도 읽고 기사도 읽고 그분들을 지켜보긴 했었으나 윤여정이란 배우

가 만약에 태어나길 다른 운명으로 태어나서 그 영화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6.25 직전에 태어나서 전쟁고아가 돼서 인생

역정 겪는 한 여자의 이야기인데,

 

☏ 진행자 > 감독님 이제 마무리해주셔야 됩니다.

☏ 이재용 > 그래서 윤여정이란 배우가 표현하는 박카스 할머니를 보고 싶다, 이런 취지에서 시작한 영화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윤여정 씨 귀국하면 지풍년에서 한 번 또 환영 모임을 열 것 같은데요?

☏ 이재용 > 네, 그때까지 코로나가 잘 잠잠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감독님.

☏ 이재용 > 예.

 

☏ 진행자 > 지금까지 이재용 영화감독과 함께 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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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인터뷰] '오스카'는 왜 윤여정을 선택했을까?

KBS 입력 2021. 04. 27. 00:01 

 

[앵커]

연기 인생 50년, 일흔을 훌쩍 넘은 윤여정 배우가 들어올린 아카데미 연기상 트로피는,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는데요.

영화평론가인 강유정 강남대 교수와 함께 이번 수상의 의미,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윤여정 배우 스스로 운이 좀더 좋았다고 말했듯이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았어요.

그렇지만, 오스카의 선택은 윤여정이었죠.

그 이유를 어떻게 보십니까?

 

[앵커]

윤여정 배우가 연기한 이국적이고 개성적인 할머니가 전세계 영화 관객들에게 주는 울림이 좀 남달랐다고 봐야 할까요?

 

[앵커]

지난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4개 부문에서 수상했죠.

당시‘1인치,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은 쾌거라는 찬사가 쏟아졌지만, 연기상에는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는데요.

이번 윤여정 배우의 수상은 우리 한국 영화가 또 하나의 장벽을 뛰어넘은 거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 여배우들의 연기는 세계 3대 영화제에서 꾸준히 인정을 받아 왔죠.

이번에는 미국 아카데미까지 석권한 셈인데요.

그런데 이번 수상은 남다른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앵커]

결국, 이번 수상으로 한국 영화 산업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됐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은데요.

아직도 우리 영화계에서 여성 배우들 입지는 그렇지 못한다는데요?

 

[앵커]

코로나 이후로 한국 영화계, 극장가, 참 많이 힘든 상황이죠.

이번 윤여정 배우의 활약이 침체된 한국 극장가에는 어떤 영향을 주리라고 보십니까?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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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은 뜻밖의 선물"…NYT '최고의 수상 소감' 찬사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1.04.27 09:52

"오스카 받기 전부터 한국인 마음 얻어"

 

한국 배우로서 처음 오스카상(아카데미상)을 받은 윤여정을 향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NYT는 26일(현지시간) '2021 오스카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날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조

연상을 받은 윤여정을 '최고의 수상 소감'을 한 수상자로 꼽았다.

NYT는 먼저 윤여정이 앞서 열린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콧대높고 고상한 체하는'(snobbish) 영국인들로부터 받은

상이어서 더욱 뜻깊다는 소감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윤여정은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과) 비슷하면서도 더 많은 코미디적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 제작자이자 자신을 수상자로 호명한 브래드 피트에게 "드디어 브래드 피트를 만났다. 우리가 털

사에서 영화를 찍을 때 당신은 어디 있었냐"라고 농담을 던진 것과 두 아들의 '잔소리'를 언급하면서 "이게 다 엄마가 열

심히 일했기 때문"이라고 한 것을 대표적인 유머 사례로 꼽았다.

또 다른 경쟁 후보들을 향해 "내가 운이 더 좋아 오늘밤 이 자리에 섰다. 아마도 한국 배우에 대한 미국식 환대일지도 모

르겠다"라는 소감도 NYT는 전했다.

그러면서 "몹시도 딱딱했던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뜻밖의 선물이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신문은 같은 기사에서 올해 아카데미의 '가장 획기적인 사건'으로 수상자들의 다양성을 지목하면서 비백인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감독상을 받은 중국계 클로이 자오와 윤여정 등을 거론했다.

이밖에 NYT는 '오스카를 받기 한참 전부터 윤여정은 한국의 마음을 얻었다'는 기사를 통해 이번 수상의 의의와 윤여정의

인기 비결을 조명했다.

NYT는 한국인들이 첫 한국 배우의 아카데미상이라는 사실은 물론 바로 수상자가 윤여정이기 때문에 열광한 것이라며

윤여정의 인생 스토리와 캐릭터가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남성중심적 서열사회에서 오랫동안 고생한

여성들 사이에서" 반향이 더욱 컸다고 분석했다.

NYT는 윤여정이 독립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그의 성공은 외모가 평범하고 목소리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남성 프로듀서들의 편견을 깨뜨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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