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천t급 잠수함 건조 끝냈다"..한미 정보당국 평가(종합)
김귀근 입력 2021. 04. 11. 17:01
"SLBM 3발 탑재..태양절 등 전략효과 노려 진수식 타이밍 저울질"
김정은, 3천t급 잠수함 시찰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찰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잠
수함에서 SLBM 발사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붉은 원)과, 함교탑 위 레이더와 잠망경 등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
되는 부분(파란 원)을 각각 모자이크 처리했다. 2019.7.2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3천t급 추정 잠수함 건조 작업을 이미 끝내고 진수식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잠수함 건조 시설이 있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의도가 확인되지 않는 '일련의 움직임'이 있었다는 미국 싱크탱
크 분석과 함께 정보 당국의 이런 평가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11일 "북한이 2019년 7월 공개했던 3천t급 추정 잠수함의 건조 작업이 이미 완료됐다는 것이 한
미 정보 당국의 공동 평가"라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한미는 북한 신포조선소의 동향을 비롯해 다양한 신호정보(시긴트) 등을 종합해 건조 작업이 완료된 것으
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군과 정보 당국은 로미오급(1천800t급) 잠수함을 개조해 건조한 3천t급 추정 잠수함은 전폭 7m, 전장 80m 안팎으로 잠
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3발을 탑재한 것으로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잠수함이 3천t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잠수함은 신포조선소에 있는 길이 190여m, 폭 36m의 대형 건물 안에서 건조됐다. 앞서 2019년 7월 김정은 국무위원
장이 시찰한 장면이 공개되면서 건조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한미 군 및 정보 당국은 이를 추적해왔으나, 북한이 밀폐된 건물에서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미국 첩보 위성으로도
구체적인 작업 과정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아울러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전략적인 효과를 노리고 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인 '태양절' 전후 등 진수식 시기를
검토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을 계기로 SLBM 시험 발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소식통은 "당국은 북한이 미국에 대한 압박 극대화 등 전략적인 효과를 노리고 진수식 타이밍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평가
하고 있다"면서 "3천t급 잠수함 진수식을 공개한 다음 실제 그 잠수함에서 '북극성-3형' 등 SLBM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
다"고 전했다.
[그래픽] 북한 3천t급 잠수함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kmtoil@yna.co.kr
북한은 건조 작업을 마친 3천t급 외에 4천∼5천t급으로 추정되는 신형 중대형 잠수함 1척도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형 잠수함에는 신형 SLBM '북극성-4ㅅ(시옷)'과 '북극성-5ㅅ'이 탑재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0일(현지시간) 민간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신포조선소에 있는 SLBM 시험용 바지선
에서 미사일 발사관이 제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존 발사관을 정비하거나 더 큰 SLBM을 담을 수 있는
새 미사일 발사관이나 새로운 발사 프레임으로 교체하는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도 지난 8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토대로 최근 신포조선소에서 수주 사이 목적이 확인되지 않는 일련의 움직임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이런 움직임이 첫 탄도미사일 발사용 디젤잠수함(SSB) 진수를 위한 사전 작업 또는 장기적 SLBM 시험 준비
등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한국 합참 관계자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추가로 설명할만한 활동은 없다"고 말했다.
"북 신포조선소 SLBM 시험선박 이동" (서울=연합뉴스)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선박이 움직인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
어'(Beyond Parallel)와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한국시간으로 6일 신포조선소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SLBM 시험용
바지선(납작한 화물 운반선)이 보안 수조(왼쪽 사진)에서 나와 주 건조시설에 인접한 부유식 드라이독(drydock)에 접안
(오른쪽 사진)했다고 보도했다.
2021.4.7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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