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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분쟁 막판 전격 합의..오늘 발표"(종합)

인주백작 2021. 4. 12. 07:08

"LG-SK, 배터리 분쟁 막판 전격 합의..오늘 발표"(종합)

신정원 입력 2021. 04. 11. 04:32


바이든 거부권 행사 여부 결정 하루 앞두고 합의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다투고 있는 배터리 분쟁과 관련해 10일(현

지시간) 합의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양측이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한 합의안을 이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막판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다만 회사 측은 즉각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

았다고 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할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마감시한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오후, 한국시간으로 12일 낮까지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분명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7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

이 나오자 "나보다 많이 알고 있는 전문가들과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적재산권 보호와 미국의 일자리 보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평가

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과 미국 정부는 양측의 합의를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공공정책 상의 이유로 ITC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에 대한 미국의 수입 금지) 조치는 1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며 "한국 정부와 바이든 행정부는 그 대신 이 회사들이

합의에 도달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했다.

ITC는 지난 2월 최종 판결에서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면서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

온 배터리 제품의 미국 수입을 10년 간 금지해 달라"는 LG 측의 요구를 들어줬다. 다만 포드와 폭스바겐 일부 차종에 대

한 부품 수입을 각 4년과 2년 수입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뒀다.

SK이노베이션은 바이든 대통령이 ITC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현재 건설 중인 26억 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의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합의로 미국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10년 간 수입 금지를 피하고 조지아 주는 수천 개의 일자리를 보호하게 됐다

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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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와 명분 모두 챙겼다".. SK-LG 배터리 분쟁 최대 승자는 바이든

정상원 입력 2021. 04. 11. 15:20

 

조지아 일자리, '기후변화' 핵심 전기차 업계 챙겨
'지식재산권 양보 없이 원칙 지켰다' 평가도 나와
안보보좌관, USTR 대표, 상원의원 총출동 총력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2년을 끌어온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분쟁이 타결로 막을 내리면서 최대 승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

통령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회사 중재를 성사시킴으로써 미국 일자리와 전기자동차 업계도 챙기고, 공정과 지식재산

권의 중요성도 지켰기 때문이다. ‘실리와 명분’ 모두 그의 몫이었다.

 

10일(현지시간) SK-LG의 배터리 갈등 타결 소식이 알려진 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합의는 미국 내 전기차 공급

망을 구축하고 일자리 창출을 원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라고 분석했다.

 

올해 2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 배터리 부품 미국 수입을 10년간

금지하기로 결정했을 때만 해도 바이든 대통령은 진퇴양난 상황에 처했다. 재판에서 진 SK 측은 조지아주(州)에 건설 중

이던 공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배수진을 폈고,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를 막아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11일이 시한이었던 ITC 거부권 행사를 압박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가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지재권 문제로 중국을 공격하던 명분이 훼손될 판이었다. 미국 대통령이 영업비밀 침

해 관련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한 전례도 없었다.

 

그렇다고 상황을 그대로 둘 경우 타격도 감내해야 했다. SK 측이 실제 미국 사업 철수를 강행하면 조지아에서 6,000개의

일자리가 날아가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어젠다인 ‘기후변화’ 분야의 중심 산업 전기차 생산도 차질이 불가피했

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SK이노베이션 제공

 

특히 조지아의 정치적 상징성도 컸다. 공화당 텃밭이었던 조지아는 지난해 대선을 거치며 28년 만에 민주당 지지로 넘어

왔다. 1월 결선투표에서 상원의원 2명도 민주당이 모두 차지해 상원 장악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조지아를 사수해야 하

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 문제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합의로 몇 주 동안 양측에 합의를 종용하던 한미 정부 당국자의 골칫거리가 사라졌다”라고 전했

다. 지난 2일 미국에서 열렸던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한미 안보실장 양자

협의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또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 문제 해결을 주도했고, 존 오소프ㆍ라파엘 워녹 등 조지

아의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도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행정부, 의회를 총동원해 배터리 분쟁을

해결했고, 결국 경제와 원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챙긴 셈이 됐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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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분쟁 2년만에 종지부..현금+로열티로 2兆 제공 합의(종합)

김영수 입력 2021. 04. 11. 16:15

 

11일 바이든 거부권 행사 시한 앞두고 양측 전격 합의
관련 소송 모두 취하..10년간 추가 쟁송 않기로
양사 CEO "한미 배터리 산업 발전과 미 친환경 정책 위해 공동 노력"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전기차 배터리 분쟁이 2년여 만에 양사간 전격 합의로 종지

부를 찍었다. 지난 2019년 4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를 시작으로

소송전을 벌인지 713일 만이다.

 

11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키로 합의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9년 4월부터 진행된 모든 소송절차는 마무리되게 됐다.

 

양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고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및 이를 통한 친환경 정책

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한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합의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은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이번 합의는 공정경쟁과 상생을 지키려는 당사의 의지가 반

영됐으며 배터리 관련 지식재산권이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합의를 통해 폭스바겐과

포드를 포함한 주요 고객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SK이노베이션의 조지

아 공장도 정상적으로 운영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양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공존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전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

자를 통해 대규모 배터리 공급 확대 및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개화기에 들어간 배터리 분야에서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 양사가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생태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도 입장문을 내고 “이번 분쟁과 관련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 조지아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 창

출에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됐다”며 “무엇보다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앞둔 포드 및 폭스바겐 등 고객사들의 변함 없

는 믿음과 지지에 적극 부응해 앞으로 더 큰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

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배터리사업 운영 및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됐으므로 조지아주 1공장의

안정적 가동 및 2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

내외 추가 투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ESG 경영 강화와 사업가치·기업가치 제고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수 (kys7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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