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별건가
사는 게 별건가
다들 그럭저럭 살고 있는데
나만 슬퍼할 필요 없다
아침이 오면 무거운 몸을 지하철에 맡기고
점심이 되면 그런저런 밥으로 배를 채우고
저녁이 되면 지치고 노곤한 몸을 일으켜
내일을 고민하겠지
다들 흘러가는 것처럼
나도 그렇게 정처 없이 흘러가고 있을 뿐이다
마음대로, 마음먹은 대로 살고 싶어도
그때뿐 또다시 내일을 걱정하겠지
만만하지 않은 인생이지만
그래도 작은 행복은 곳곳에 있으니까
희망 하나 품고 꿈 하나 만들어 살면
가끔 행복도 찾아오니까
사는 게 별건가
내 한 몸 틔울 곳 있으면 그리 슬퍼할 필요 없다
사는 게 별건가
작은 꿈이라도 하나 품고 산다면 그리 슬퍼할 필요 없다
- 소윤,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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