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간 갈등 심해" 85.4%..성별갈등 인식 비중은 ↓
서미선 기자 입력 2021. 03. 25. 12:03
[2020한국사회] 국민 22% '외롭다'.."삶에 만족" 62%
'야간보행 안전' 남성 83%, 여성 50%..성별격차 커
(통계청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서미선 기자 = 지난해 한국 국민은 갈등이 심한 집단으로 '보수와 진보'를 가장 많이 꼽았다. 남녀 간 갈등
이 심하다는 인식은 48.8%로 전년대비 다소 낮아졌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국민의 집단 간 사회갈등 정도가 심하다고 인식
하는 비중은 '보수와 진보'가 85.4%로 가장 높았다. 이는 2019년 85.1%보다 0.3%포인트(p) 오른 수치다.
이어 빈곤층과 중·상층(82.7%), 근로자와 고용주(74.2%) 등 순이었다.
반면 남자와 여자(48.8%), 종교 간(55.4%), 노인층과 젊은층(60.9%), 수도권과 지방(62.7%)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갈등 인
식을 보였다. 남녀 갈등이 심하다는 인식은 2019년 54.9%에서 6.1%p 낮아졌다.
지난해 국민 중 '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22.3%로 전년보다 1.8%p 올랐다.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이들
은 16.3%로 전년(16.7%)과 대동소이했다.
사회적 고립감은 남자보다 여자가 더 느꼈다. 여자 중 '외롭다'는 23.4%,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는 17.1%였고, 남자
는 각각 21.2%, 16.8%였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외롭다'는 비중(30.8%)과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
다'는 비중(18.2%)이 가장 높았다.
월 소득 400만원 미만에선 대체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사회적 고립감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경향이 나타났다.
지난해 국민 중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은 61.6%로 1년 전보다 0.9%p 늘었다. 삶의 만족도는 여자(62.1%)가 남자
(61%)보다 약간 높았다.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중은 19~29세에서 67.1%로 가장 높았다. 반면 60세 이상은 51.8%로 가장 낮아, 연령대가 높아
질수록 삶의 만족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국민 중 행복감을 느낀 사람의 비중은 70.5%로 전년대비 1.1%p 증가했다.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사람은 절반
정도만 행복감을 느낀 반면, 600만원 이상인 사람은 10명 중 8명이 행복감을 느꼈다.
국민 중 전과자와 동성애자를 어떤 관계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의 비중은 각 69.4%, 57%였다. 전과자와 동성
애자에 대한 거리감은 여자가 남자보다 컸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에서 전과자에 대한 거리감(64.9%), 동성애자에 대한 거리감(47.6%)이 가장 낮아 포용 정도가 상
대적으로 컸다. 또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소수자에 대한 거리감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밤에 혼자 걸어도 안전하다고 느끼는 여자는 50.2%로 2018년보다 2.8%p 줄었다. 반면 남자는 2018년보다 8.8%p 늘어
난 83.1%가 안전하다고 응답해 격차가 30% 이상으로 컸다.
야간보행이 불안한 이유로는 신문·뉴스 등에서 접한 사건·사고가 44%, 드문 인적(25.4%), 폐쇄회로(CC)TV 등 안전시절 부
족(20.1%) 등이 많이 꼽혔다.
한국사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비중도 남자(36%)가 여자(27.6%)보다 8.4%p 더 높았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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