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어시장 '바가지 불신' 없애나..소비자 신고센터 운영
김상연 입력 2021. 02. 20. 08:15
수산물 가격 안내판 설치..화재복구 재개장 후 고객 친화적 변신 노력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방문한 문 대통령 (인천=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0일 오전 인천시 남
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2021.2.10 cityboy@yna.co.kr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화재 이후 3년 9개월 만에 재개장한 소래포구 어시장이 과거의 '바가지' 오명을 벗기 위
해 애쓰고 있다. 소비자 신고센터 운영, 가격 안내판 도입 등 바가지 근절 노력을 하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는 소래포구 전통 어시장 내 소비자 신고센터를 운영해 민원 신고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20일 밝
혔다.
신고센터는 지난달 어시장 건물 2층에 마련됐으며 구청 공무원 3명이 직접 상주하며 고객 민원에 응대한다.
주로 소비자들의 교환·환불 요청 시 중재 역할을 하고 상품 상태나 적정 가격에 대해 안내를 하고 있다.
이곳 어시장은 2017년 3월 화재로 큰 피해를 봤으나 현대화 사업을 거쳐 3년 9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재개장했다.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이목을 끌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바가지요금이나 불친절
에 대한 앙금이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이에 신축 어시장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한 소비자 친화적인 사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소래포구 전통 어시장 (인천=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 신축 공사가 마무리된 모습(아래)과
2017년 3월 큰불로 잿더미가 된 모습(위). 2020.12.22 goodluck@yna.co.kr
남동구는 오는 6월 사업비 5천만원을 들여 수산물 가격을 표시한 전광판을 어시장 내 6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소비자 가격을 안내해 어시장 상인의 바가지요금을 방지하고 상거래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도시관리공단에 시설물 관리 위탁이 예정된 6월까지 위생관리원 6명을 채용해 어시장 내 청결 상태를 관리한다.
어시장 재개장 전에는 불법 호객행위, 비위생적 식품 취급 등 주요 민원을 근절한다는 취지로 상인 335명을 대상으로 나
흘간 역량 강화 교육이 이뤄졌다.
현재 어시장에는 일반점포와 젓갈점포 등 338개 점포가 입점 허가를 받았으며 이 중 80% 정도가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남동구 관계자는 "어시장 개장 이후 바가지요금이나 불친절 관련 민원은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며 "대부분 상인분도 다
시 장사를 시작하는 만큼 정직하게 일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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