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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비서 조한기 "김정은에게 USB를? 내가 옆에 있었는데, 기가 찰 뿐"

인주백작 2021. 2. 1. 07:02

文대통령 비서 조한기 "김정은에게 USB를? 내가 옆에 있었는데, 기가 찰 뿐"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1. 01.31.09.12

[the300]

조한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도보다리 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원자력 발전소

관련 자료가 담긴 USB를 건넸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악의적 왜곡이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제1부속실 비서관 등 문 대통령 취임 이후 2019년 8월까지 24시간 보좌했던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북 도보다리 정상회담이 열렸던 2018년 4월 27일 "당시 의전비서관이었던 나는 북의 김창선 부장

과 함께 현장에 있었다"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은 남북정상의 일거수 일투족을 생생히 지켜본 당사자임을 강조하면서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문재인 대통

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발전소 USB를 건넸다는 기사는 물론 거짓이다"며 "두 정상이 물밑 거래를 했을 것이라 은연 중

연상시키는 악의적 왜곡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 생중계된 장면을 이리 왜곡할 수 있다니…"라며 "기가 찰 뿐이다"고 했다.

앞서 지난 30일 조 전 비서관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은밀히 지어주려했다. 이는

이적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공격한 것에 대해서도 터무니 없는 억측이라고 지적했다.

조 전 비서관은 "나는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는 대통령 의전비서관으로 행사 처음부터 끝까지 실무 준비를 했고, 그해

9.19 평양 정상회담 때는 부속비서관으로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대통령과 함께 했다"며 당시 남북적십자 회담 현장상황

에 대해 자신보다 더 잘 아는 이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원전을 지어준다는 논의는 어디에서도 없었다"며 김 위원장이 가짜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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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다리 수행' 조한기, "USB 전달? 기가 차..원전 짓자던건 보수언론"

김정현 입력 2021. 01. 31. 11:16 수정 2021. 01. 31. 11:24

 

조한기 前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에 밝혀
"북풍공작 떠올라..전세계 생중계 장면을 왜곡"
"오히려 보수언론이 北원전 짓자해 놀란 기억"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도보다리 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원자력 발전소 관련 자

료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를 건넸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거짓이다. 두 정상이 물

밑거래를 했을 것이라 은연 중 연상시키는 악의적 왜곡”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전 비서관은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시 의전비서관이었던 나와 북의 김창선 부장이 함께 현장에 있

었다. 전 세계에 생중계된 장면을 이리 왜곡할 수 있다니, 기가 찰 뿐”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전날인 30일에도 조 전 비서관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은밀히 지어주려했다. 이는

이적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공격한 것에 대해서도 “북풍공작이 떠오른다“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 전 비서관은 “나는 2018년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는 대통령 의전비서관으로 행사 처음부터 끝까지 실무 준비를 했

고, 그해 9·19 평양 정상회담 때는 부속비서관으로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대통령과 함께 했다”면서 “물론 북한에 원전을

지어준다는 논의는 어디에서도 없었다”고 말했다.

 

오히려 2018년 당시 보수 언론에서 오히려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자는 주장을 내놨다고 제시했다. 조 전 비서관은 “당시

한국경제, 중앙일보, 신동아 같은 보수언론이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자는 적극적인 주장을 해서 놀란 기억은 있다”면서

“과거 한미일 삼국이 북한 핵포기를 조건으로 북한에 경수로를 짓다가 멈춘 사례가 있어서 그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생

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주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때에도 있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통일대박’을 외쳤을 때도 우후죽순으로 비슷

한 주장들이 나온 바 있다”고 덧붙였다.

 

조 전 비서관은 “우리 국민, 언론, 야당 모르게 북한에 은밀하게 원전을 어떻게 지어줄 수 있다는 말인가? 김종인 위원장

께서 그 방법을 알면 가르쳐 주시면 좋겠다”면서 “김종인 위원장은 이런 위험하고 무모한 발언을 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

다. 검찰발 언론기사를 근거로 한 것이라면 더 분명히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갈무리)

 

김정현 (think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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