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중에서

노년(老年)의 삶을 생각하며

인주백작 2021. 2. 15. 06:09

노년(老年)의 삶을 생각하며

 

사람들은 말한다.

"노을이 아름다운 것은 우리들 마음속에 그리움이

물들기 때문이고, 새벽별이 아름다운 것은 외로움이

빛을 내기 때문이고,

 

낙엽이 아름다운 것은 우리 맘속에 서러움을

흔들어주기 때문이고, 노년이 아름다운 것은 살아온

추억들이 아름답게 익어가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과연 우리는 행복을 느끼며 잘 살아가고

있는가? 분문 해본다. 내가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내 죄가 아니지만, 내가 간난하게 늙어 간다면,

내 죄라 했는데..

 

심지어 여자들이 유머에 의하면, "키가 작 으면 '루져

(낙오자,실패자)'라 하고, 못생겼으면 '후져'라 하고,

돈까지 없다 하면 '꺼져'라고 하고, 이 모든 걸 못

가졌으면 '뒤져'라 하며.." '신 4져'라는 말이다.

 

또 어떤 이는 정년 후 가는 길을 누구나 화려한 백수

(이하 '화백')로 생각하고 살았는데 화백도 다섯

등급이 있다고 말한다.

 

1. 화백은 돈도 있고, 골프도 치고, 해외여행도 1년에

2번 이상 가는 사람이고,

 

2. 반백은 화백만 못해도 화백의 반은 되는 그런대로

품위를 지키며 사는 데,

 

3, 가백은 가정의 일에 눈을 떠서 설거지, 밥, 청소

등으로 가정부로 전락하는 백수요,

 

4. 불백은 돈도 고갈되고, 갈 곳도 없고, 집 보기

공원 소일을 하는 불쌍한 백수로,

 

5, 마포불백 은 마루라도 포기한 불쌍한 백수로

술과 타락의 나래에서 헤매는 사람이라나!

 

다른 사람들은 노년의 고통을 말하기를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무위고(無爲苦) 시절을 지나,

아무도 만나지 않는 고독고(孤獨苦) 시절을 지나,

 

그러다 보니 있는 자신도 차차 줄어드는 빈고

시절이 오고, 드디어 세월 앞에 장사가 없거늘 병이

들어 병고(病苦)로 세상을 뜬다는 이도 있네요.

 

"꽃 필적 그 시절은 나도 저리도 고왔는데,

초록 잎이 필 때는 나도 살만 했었는데 지금은

어제인 듯 등 뒤를 돌아보니, 청춘은 옷을 벗고

늦가을 속에 서성이네!"

 

나 이제 남은 노년을 이렇게 살아가리!

노선(老仙)이나 노학(老鶴)처럼 모든걸 내려놓고

살아가련다!

 

미움, 사랑, 돈 다 내려놓고 신선처럼 사는 노선이

최고요, 노선처럼 살되 이리저리 다니며 여행,

글쓰기, 봉사하는 노학도 좋고요!

 

못한 공부하며 어린 동심으로 공부, 취미, 춤 배우며

사는 노동(老童)도 배워서 좋고요! 집보기, 애보기,

노인정의 장기와 바둑 두는 노옹까지는 괜찮지만,

 

돈에 얽매여 일과 욕심만 부리는 노광(老狂)은 되지

말아야 되고요, 보물인 아내 잃고 궁상떠는 노인 노고

가 돼서는 더 더욱 안 되고요! (팔자소관이겠지만..)

 

집 없이, 돈 없이, 공원과급식소를 떠도는

노숙자 비슷한 노궁(老窮)이 되면 안 되고요!

 

마지막으로 병마로 남의 손에 의지하며 생명 연장하는

취한 노인인 노추(老醜)가 되지 말아야 하는데,

원한다고 해서 되지는 않겠지요.

 

"청춘, 소년들아! 백발노인 웃지 마라.

공명된 하늘 아래 넨들 매양 젊었으랴.

우리도 소년 행략이 어제런듯 하여라! 청춘,

소년들아 백살노인을 보고 나이 많다고 비웃지마라."

 

하늘의 이치가 지극히 공평한데, 너희 들이라고 해서

언제까지 늙지 않겠느냐. 우리도 소년시절을 즐기던

것이 어제 같은데 어느덧 이렇게 늙었구나!" 라고

조선시대 시인이 노래했고..

 

"젊은이를 꾸짖지 마라! 내가 온 길이요,

노인을 비웃지마라! 내가 갈 길이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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