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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文 사면대상 될지도"..與 "정치보복 선전포고냐" 격분(종합)

인주백작 2021. 1. 21. 07:11

주호영 "文 사면대상 될지도"..與 "정치보복 선전포고냐" 격분(종합)

이준성 기자 입력 2021. 01. 19. 18:30


靑도 "그분 정치수준 보여줘" 비판..주 "일반론 이야기한 것" 해명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온택트 정책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사면 불가 발언을 겨냥해 "전직 대통령

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언급하자 여당은 "망국적 발언"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직 대통령의 사면이 국민통합을 어떻게 해친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현직 대통령도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며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들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늘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전직 대통령이 재판을 받는 불행한 역사가 재현될 것을 전제한 주 원내대표의 발

언은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자질마저 의심케 한다"면서 "대한민국 국격이야 어찌되든 정권을 잡으면 정치 보복을 하겠

다는 망국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이 선출한 대통령을 스스로 탄핵했던 본인의 과거를 스스로 지우고 싶으신 거냐"며 "해당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두 전직 대통령의 죄에 대한 대국민 사과부터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주 원내대표의 발언은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선전포

고이자 겁박"이라면서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국민께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홍영표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아무 근거도 없이 현직 대통령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은 악담으로 치부할 일이

아닌, 국가와 국민을 모욕하는 범죄"라면서 "더 이상 저질·막말정치로 우리 정치를 오염시키지 말 것을 엄중히 촉구한

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의원 역시 자신의 SNS에서 "주 원내대표는 만년 야당을 바라는 것 같다"며 "이런 망발에 결집할 지지층은 태극기

부대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분의 정치 수준을 보여주는 발언"이라며 "이 말 외

에는 대꾸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세상의 이치를 얘기한 것이다"며 "음지가 양지될 수 있고 양지

가 음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양지에 있을 때 음지를 생각하고 음지에 있을 때 양지를 생각해야 국민통합이 가능하다는

일반론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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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의힘 '공모전 표절' 파문 손창현 전격 해임

한승곤 입력 2021. 01. 20. 10:59 수정 2021. 01. 20. 11:27

 

각종 공모전 '표절' 통해 수상한 손창현 국민의힘 활동 확인
국민의힘 측 18일 손창현 즉각 해임 결정
손창현 "해임 결정 받아들이고 반성..물의 일으켜 죄송하다"

 

소설 표절 등 타인 작품을 통해 공모작 당선 등 각종 부정 수익을 취득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손창현 씨가 활동하던

국민의힘 국방안보분과 위원에서 해임됐다.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다른 사람이 쓴 소설을 도용해 문학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손창현 씨가 국민의힘 국방·안

보분과 위원회에서 해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국민의힘 측은 손 씨에 대한 징계 재심 등 이번 결정과 관련해 번복은 없다고 강조했다. 손 씨는 징계에 대한 절차상 문

제가 있을 수 있지만,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점 등을 들어 해임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소설 무단 인용 등 표절을 통해 각종 문학상을 수상해 사회적으로 큰 비난을 받고 있는 손 씨는 지난해 11월19일 국민의

힘 제1기 중앙위원회 국방안보분과 부위원장 및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당시 손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성태 중앙위원장님(전 원내대표 및 3선 국회의원), 김용헌 국방안보분과

위원장님(전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과 함께 폭넓고 주관 있는 고견들을 많이 들을 수 있던 시간"이라며 국민

의힘에서 받은 임명장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19일 국민의힘 국방안보분과 위원으로 외촉 된 손창현 씨. 사진은 위원 임명장.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직인

까지 찍혀있다. 사진=손창현 씨 페이스북 캡처

 

임명장에는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국방안보분과 위원으로 임명함. 2020년 11월19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종

인"이라고 쓰여있다. 김 위원장 직인도 찍혔다. 해당 임명장을 손에 든 손 씨는 김성태 당시 중앙위원장 등 국민의힘 관

계자들과 기념촬영도 했다.

 

그러나 최근 손 씨가 각종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이 표절이나 아예 통째로 다른 사람의 것을 그대로 인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민의힘 측은 손 씨를 국방안보분과 위원직에서 18일 해임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손창현 씨 해임 사실이 맞다"면서 "사회적으로 여러 물의를 일으켰다. 징계

결정을 다시 논의하거나 하는 재심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국민의힘 결정에 손 씨는 당초 해임 결정에 대한 해명 기회가 없는 등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지만, 자신이 일으킨

각종 사회적 논란과 파문으로 인해 해임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손 씨는 "국민의힘 해임 결정을 깨끗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사진=소설가 김민정 씨 페이스북 캡처

 

앞서 지난 16일 단편소설 '뿌리'로 2018 백마문화상을 받은 김민정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 소설 본

문 전체가 무단도용됐으며 제 소설을 도용한 분이 2020년 무려 다섯 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씨에 따르면 손 씨는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

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 등 5개 상을 받았다.

 

앞서 손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난 작가도 소설가도 아닌데"라며 '포천38문학상' 상패와 수상

작품집에 실린 소설 등 인증 사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손 씨는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여러 작가님은 물론 국민 여러분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

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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