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발 '민주주의 대참사'에 각국 정상들 "충격적"(종합)
권영미 기자 입력 2021. 01. 07. 07:43
6일 미국 워싱턴 D.C. 의사당에 난입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에게 경찰이 최루가스를 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일어난 의사당 난입 사태를 본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세계 지도자들은 깊은 우려를 표시하면서 민주주의를 짓밟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 의회에서 수치스러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면서 "미국은 전 세
계의 민주주의를 상징하고 있으며 이제 평화롭고 질서 있는 정권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뉴스1130 밴쿠버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분명히 우리는 걱정하고 있으며 시시각각으로 상
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미국 민주주의 제도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것이 곧 정상으로 돌
아올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하이코 마스 외교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은 미국 유권자들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민주주
의를 짓밟는 것을 멈춰야 한다"이라면서 "민주주의의 적들은 워싱턴 D.C.의 이런 놀라운 모습들을 보게 되면 기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참을 수 없는 공격"이라며 트럼프가 "나
라를 깊게 분열시켰다"고 덧붙였다.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트윗으로 "미국 기관에 대한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공격"이라면서 "나는
그것을 비난한다. 미국 국민의 의지와 투표는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도 이번 사건을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많
은 의회 의원들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중대한 책임이 있다. 대통령을 선출하는 민주적 절차는 존중돼야 한
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워싱턴D.C.에서의 폭력시위 장면을 '충격적'이라고 표현하며,
민주적인 미국 선거의 결과는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ungaungae@news1.kr
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이방카, 의회난입 시위대 '애국자들' 두둔..역풍에 트윗 삭제
송수경 입력 2021. 01. 07. 07:57
폭력 중단 촉구하면서 '애국자들' 호칭 써 논란.."평화로운 시위가 애국적" 해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왼쪽) Photo by Tami Chappell/UPI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6일(현지시간)
의회의사당에 난입, 폭력 사태를 빚은 시위대를 '애국자'라고 칭해 논란을 빚었다.
이방카 선임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애국자들이여. 어떠한 안보상의 위반이나 우리의 법 집행에
대한 무례한 태도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폭력은 당장 멈춰져야 한다. 제발 평화를 지켜달라"고 밝혔다.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극단적 방식의 폭력 행사를 통해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최종 확정 절차를 저지한 이들에게 폭
력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애국자로 부르며 두둔한 셈이다.
이방카 보좌관은 시위대를 향해 평화를 지키라고 한 부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도 리트윗했다.
이날 워싱턴DC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천 명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예정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인증을 무력화하기 위해 의회로 몰려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들 중 일부는 의사당 건물 안으로 진입, 상원
의장석을 점거했고 경찰과의 대치가 이어졌다.
역풍이 일자 이방카 보좌관은 결국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의회에 난입한 시위자들을 애국자들로 부른 것이냐'는 미 CNN방송 기자인 케이트 베넷의 트윗을 리트
윗하면서 "아니다"라며 "평화로운 시위가 애국적인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폭력은 용납될 수 없으며 가장 강력하게 규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도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는 법과 질서의 정당이다. 누구든지 선을 넘는다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도로 기소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의회 경찰과 법 집행관을 지지해달라. 그들은 진정 우리나라의
편"이라고 평화시위를 당부했다. 또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금 귀가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위대가 의회로 행진하기에 앞서 모여든 지지자 수천 명 앞에서 연설을 통해 "대선 결과
불복을 포기하거나 승복을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 박는 등 그동안 불복 시위를 조장해왔다는 비난에 직면해
왔다.
hanks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내가본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주째 오르는 코스피, 과속·과열 경보…“쉬어갈 때 됐다” (0) | 2021.01.09 |
---|---|
삼성전자 위기에도 강했다..작년 36조원 벌었다(종합) (0) | 2021.01.09 |
[자막뉴스] 백신 있어도 무용지물?...확보하고도 '속앓이' (0) | 2021.01.08 |
똘똘뭉친 대한한공, 국민연금 반대도 넘어서..공정위 관문도 넘길까 (0) | 2021.01.08 |
비대면 올라탄 빅데이터…네이버·카카오 ‘구조적 성장’ 페달 (0) | 2021.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