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라벨 제거 제안한 육군일병 "아이스팩 부피 1/200로 줄이는 방법은.."
CBS 시사포커스경남 입력 2020.12.07. 14:39 수정 2020.12.07. 15:06
[인터뷰]민생규제혁신토론회 우수사례 선정 한우석 일병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한우석 일병 (육군3사관학교 교육지원대대 1중대)
육군3사관학교에서 구급법 조교로 복무하고 있는 한우석 일병. (사진=육군3사관학교 제공)
◇김효영> 코로나19 이후에 집집마다 플라스틱 쓰레기 양이 상당히 늘었죠. 재활용도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에 행정안전부가 시행한 민생규제 혁신토론회에서 경남도민이 제안한 생수병 라벨제거 의무화가 정부정책으로 검토가
되고 있습니다. 그걸 제안한 주인공은 현역 육군사병이었습니다. 한우석 일병 만나보겠습니다. 한 일병, 안녕하세요?
◆한우석> 네. 안녕하십니까?
◇김효영> 군대 생활은 만족하세요?
◆한우석> 네. 지금 강하고 스마트한 정예장교를 육성하는 육군3사관학교에서 구급법 조교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굉장히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효영> '민생규제혁신토론회'에는 어떻게 참여를 하게 된 거예요?
◆한우석> 플라스틱 폐기물 자체는 줄이지 못하는데 그렇다면 플라스틱 폐기물을 어떻게 하면 잘 재활용 해서 재활용비
를 높일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인터넷에서 공모전을 발견을 해서, 대한민국 사회가 어떻게든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공모를 하게 되었습니다.
◇김효영>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한우석> 제가 제안한 안건은 생수병의 라벨을 제한적으로 제거를 하는 안건입니다.
◇김효영> 네.
◆한우석> 생수병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가정에서 구독을 통해 배송해 마시는 집단이 많기 때문에 라벨이 별로 필요가
없겠구나. 라벨을 뗀 상태의 무라벨 생수병을 공급하자는 안건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 같은 경
우에 개별구매를 할 시에는 라벨이 필요하겠지만, 16개 정도 대량구매를 할 시에는 겉 포장에 흰색깔 비닐이 감싸져 있
지 않습니까? 그런 겉포장 비닐에도 겉포장 비닐에만 생수병을 알아볼 수 있는 브랜드나 영양성분등을 적어 놓고 안쪽에
는 무라벨 생수병을 공급하는 식으로. 그렇게 두 가지 경로를 생각했습니다.
(사진=한우석 일병 제공)
(사진=한우석 일병 제공)
◇김효영> 그렇게 했을 경우에 기대효과, 어떻게 설명을 하셨습니까?
◆한우석> 라벨 생산 비용이 절감이 되기 때문에 연간 한 4-50억 정도의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고.
◇김효영> 원가절감.
◆한우석>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이, 지금 현재 페트병을 분리수거를 받을 때 라벨을 뗀다든지 혹은 이물질
을 제거한다든지 그런 선별분리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무라벨 생수병을 공급을 하면
라벨제거라든지 이물질 제거에 들어가는 선별비용을 굉장히 축소시켜서 그런 부가적인 비용도 줄일 수 있고 또 궁극적
으로는 그런 이물질이 제거된 생수병을 통해서 재활용을 할 때 그런 이물질이 덜 섞여 들어가기 때문에 재활용율도 높일
수가 있다. 라는 게 기대효과입니다.
◇김효영> 아이디어를 제안했을 때 반응들은 어떻던가요?
◆한우석> 전문가 분들, 국민참여단, 그런 분들께서 모두 만장일치로 '이 안건은 통과가 되어야 된다'라고 큰 호응을 받
았습니다.
◇김효영> 그래요. 평소에도 이렇게 환경문제, 재활용문제에 관심이 많았어요?
◆한우석> 네. 원래 재활용에 관심이 많았던 편입니다. 순환경제로 발전이 되면서 재활용을 하는 많은 기업들이 탄생을
했는데 예를 들어서 사람들이 먹다 뱉은 껌을 신발로 만드는 기업도 있고, 해파리로 도로위의 재설제로 만드는 기업도
있는 것을 보고 '정말 세상에는 다양한 기업도 있고 재활용기술도 다양하구나' 이렇게 해서 흥미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
다.
◇김효영> 지금 학생으로 들었는데, 혹시 전공도 그쪽 관련입니까?
◆한우석> 저는 현재 서강대학교 프랑스문화학과에 재학 중에 있습니다.
◇김효영> 관계가 없어보여요.
◆한우석> 그렇습니다.
◇김효영>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어요?
◆한우석> 궁극적으로는 아프리카에 있는 여러 나라들에서 스타트업을 하는 것이 꿈입니다.
◇김효영> 어떤 걸로요?
◆한우석> 요즘 아프리카는 원조금보다 투자금이 더 많은 대륙이기도 하고,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도 이제 프랑스나
여러 유럽의 식민지에서 풀려나서 과도기적 성장을 겪고 있는 상태에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에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들
의 경제성장이 더욱 빠를 것이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 요즘 많은 문제점 중 하나가 기근이라든지 혹은
빈곤이라든지 위생, 등의 문제가 많은데 그런 기술들을 현지 사정에 맞추어서 해당 기술을 최적화하는 것을 나이지리아,
케냐, 우간다 등의 나라에 사회적 기업을 가진 그런 스타트업을 만들고 싶은 게 꿈입니다.
◇김효영> 그래요. 꼭 그 꿈이 달성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잠깐 시간이 남았는데, 혹시 이번 공모전에 출품한 것 말고, 또
다른 아이디어도 있습니까?
◆한우석> 아이스팩 사용과 관련된 문제인데요. 아이스팩에 수돗물이 들어있는 아이스팩도 있지만 안에 '고흡수성 수
지'라고 불리는 미세플라스틱이 있는 그런 아이스팩도 있습니다. 근데 분리수거를 잘 모르는 소비자들은 그것을 그냥 싱
크대나 하수구에 흘려보내게 되는데 그럴 때 이후에 굉장히 수질오염이 야기가 됩니다.
◇김효영> 네.
◆한우석> 그런 미세플라스틱이 있는 그런 아이스팩의 부피를 줄이고 효율적인 방법은 아이스팩을 잘라서 신문지 같은
곳에 부어 놓으면 2일만 지나면 금방 마르고 200배 정도로 줄어듭니다.
◇김효영> 200배나요?
◆한우석> 예. 때문에 신문지 같은 곳에 부어놓고 증발을 시키고 버리시면 제일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김효영> 아이스팩 안에 미세플라스틱이 들어 있는지 아닌지는 바로 구분이 가능한가요?
◆한우석> 예. 다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오늘 좋은 것 배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한우석> 네. 감사합니다.
◇김효영> 지금까지 육군3사관학교 교육지원대대 1중대에 근무하고 있는 한우석 일병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CBS 시사포커스경남] ob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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