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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성장률 3.2%..코로나 충격 회복"

인주백작 2020. 11. 26. 06:59

"내년 경제성장률 3.2%..코로나 충격 회복"

CBS노컷뉴스 김선경 기자 입력 2020.11.25. 15:27

수출 11.2% 증가..민간소비·투자도 회복세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3.2%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이어지겠으만 내·외수

의 점진적 개선과 올해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성장률이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주요국들의 경기 회복 양상과 경기부양책 효과 지속 여부, 미·중 대립 추이, 한국판 뉴딜 정책의 효과, 반도체 및 관

련 장비 수출 지속 여부 등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25일 발간한 '2021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제

시했다. 올해 전망치는 -0.9%로, 지난 6월보다 1.0%포인트(p) 낮췄다.

 

(자료=산업연구원 제공)

 

보고서는 내년 수출은 각국의 대응력 강화 및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다소 줄어드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회복

과 주요국 경기부양책의 효과, 기저효과 등에 따라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수출과 수입이 각각 올해 대비 약 11.2%, 약 9.6% 증가하고 무역흑자 규모는 올해보다 늘어난 약 521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내수의 경우 민간 소비는 전년도의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코로나19로 이연된 소비 등으로 3%대 증가세가 예상된다.

다만, 가계부채 부담과 임금상승률 둔화 등은 회복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설비투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불확실성에도 반도체 경기회복과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선제적 투자수요 등을 중

심으로 견조한 증가세가 예상됐고, 건설투자 역시 한국판 뉴딜 등 공공인프라와 관련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확대

정책 영향으로 반등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12대 주력 산업의 내년 수출 전망과 관련, 올해의 기저효과로 인해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이겠으나 2019년 수준

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올해보다 경기가 회복되겠지만, 세계 수요가 작년 수준에 미치지 못

하는 데다 중국 등 후발국과의 경쟁 심화 및 자국 산업 보호 경향 심화 등이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

다.

 

구체적으로 12대 주력산업의 수출은 올해보다 10.6% 증가하는 가운데 정유(17.6%), 자동차(15.2%), 석화(12.2%) 등이 올

해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정보통신기기(9.9%), 반도체(13.1%), 이차전지(5.7%)는 지속적인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와 더불어 증가세를 이어갈 것

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반기계(6.3%), 철강(7.7%) 등은 중국 등과의 경쟁으로 증가 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주력산업의 내수는 반도체(5.8%)를 제외하고 일반기계, 정유, 석유화학, 섬유, 정보통신기기, 가전 등 대부분 산업이 5%

미만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제한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은 조선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비교적 높은 증가세가 예상되며, 생산은 수출 및 내수 회복에 힘입어 대부분 산

업에서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밖에 연구원은 내년 국제 유가를 배럴당 47달러 수준, 원·달러 환율을 1110원 내외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내년에도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기업 경영상황이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 등 신

흥국의 도전 심화, 4차 산업혁명 및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에 따른 신산업 출현, 글로벌 가치사슬 변화 등에도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김선경 기자] sun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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