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산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후 인위적 구조조정 없을 것"
조강욱 입력 2020.11.16. 15:13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이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관련 질문
에 답변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 산업은행은 16일 양 사 통합 후에도 인위적 인력 구조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너 일가의 윤리경영을 감독하기 위해 윤리경영위원회도 설치·운영하고 조현민 한진
칼 전무,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한진그룹 일가가 항공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답변했다.
다음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과의 일문일답.
- 한진칼 현 경영진과 투자계약 체결한 이유는?
▲현재 경영을 맡고 있기 때문에 거래와 계약의 주 대상이다.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해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는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체와 인수하게 될 대한항공 지분 전체를 담보로 하고 특히 통합추진 및
경영성과 미흡시 경영일선에서 퇴진하게 되는 등 금반항공산업 개편작업이 갖는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경영책임을 부
담하기로 했다.
산은은 경영평과위원회를 통해 통합작업 및 통합항공사에 대한 경여성과를 매년 평가하여 평가듭급이 저조할 경우 해임
등 경영조치 등을 할 것이다. 일방적으로 우호적인 의결권 행사 안하고 기업가치 제고와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는 3
자연합 및 기타주주와 의견 나눌 것이다.
한진칼이 거래 당사자로서 투자합의서 등 계약서의 권리 의무주체가 됨으로서 향후 경영권 변동이 발행하게 되더라도
통합작업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을 통해서 지원하는 이유
△대한항공의 입장에서는 자본시장에서 통합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진칼이 참여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보
다 효과적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아울러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지주사요건은 20%지분요건에 미달하게 되고 대한항공·아시
아나항공 통합시에는 지분율이 더 하락하게 되는점도 감안했다.
- 대출이 아니고 왜 투자 방식인가
△지주회사인 한진칼 내 대한항공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고 대한항공의 배당이 주요수익원인점을 감안할 때 항공산
업 구조개편을 위한 대규모 자금을 대출로 차입시 통합주체의 부실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산은이 직접 주주로 통합작업에 참여해 계열주 및 경영진의 책임경영 의지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건전 경영의 감시 역할
을 충실히 수행하며 코로나 위기 극복과 양사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결정한 사항이다.
-연내에 거래를 완료하려는 특별한 이유는? 왜 지금 추진하는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 정상화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아시아나 항공 자본확충 및 양사 유동성 부족 등에
따라 양대 항공사 체제 유지시 2021년 말까지 양사에 4조8000억 규모의 정책자금 추가 투입이 불가피하다. 또 아시아나
항공에 대한 대규모 출자전환 및 추가 감자, 매각추진시 채무 탕감 등으로 채권단의 막대한 손실이 예상됐다.
이번 한진칼에 대한 산은의 투자는 연내 조속히 시행함으로써 연말 아시아나항공 자본확충 및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으며, 대한항공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내년 초 바로 시행할 수 있게 돼 시장자금의 조기조달을 통해 정책자금 투입규모
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또 코로나19 위기 이후 찾아온 국내 항공산업 재도약 기회를 놓치기 않기 위해 선제적인 산업구조 개편 및 근본적인 경
쟁력 강화 작업을 현재 시점에서 즉시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 통합작업은 언제부터 준비했나
△ HDC현대개발산업과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고 매각 무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향후 상황변화에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한 컨티전시 플랜을 준비해왔다.
지난 9월10일께 현산과의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된 이후 한진그룹에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이번 통합 작업을 추진하게
됐다. 한진 외에도 5대 계열 그룹과 항공업을 영위하는 타그룹사에도 의견을 타진했다. 하지만 이들은 재무에 대한 여러
가지의 어려움과 코로나로 인한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들 관심이 없음을 표시해왔다.
국내 항공산업의 위기극복과 근본적인 경쟁력 개선을 위한 항공산업 재편 방향에 대해 한진그룹과 뜻을 같이 하게 됐고,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국내 항공산업 및 관련 종사자들의 피해를 감안해 실기하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히 통합 작업
을 준비했다.
- 계열주 일가와 경영진의 윤리경영 확보방안은
△내부 시스템이 있긴 하나, 이번 딜을 계기로 한진칼 및 주요 경영진과 계열주의 윤리경영 감독하기 위해 독립기구인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상당한 수준 권한 부여할 예정이다. 계열주 일가는 윤리경영위원회 권고조치에 적극 협조하기
로 확약하였고, 항공관련 계열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계열주 일가는 조현민 씨와 이명희씨가 해당되겠다.
- 3자연합의 가처분신청 등 법적조치에 대한 대응방안은
△양대국적 항공사 통합이 국내 항공산업의 구조 재편 및 경쟁력 강화라는 이번 거래의 취지와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
한 항공산업 및 관련 종사자 처한 절박한 상황을 감안할 때, 통합 작업을 절차대로 진행하는데 큰 장애가 없을 것으로 판
단한다.
이번 작업은 국가 경쟁 및 국민편익, 안정 측면에서도 주요성을 고려해 볼 때 3자연합에서도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상승
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통합작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주요 주주인 3자연합과도 협력해 나가길 기대하
며, 필요하다면 같은 주주로서 협의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균등감자와 이번 거래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균등감자는 자본잠식을 불식하기 위한 조치였다. 크게 연관은 없다.
-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대주주의 구주는 향후 어떻게 처리되는가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는 채권단의 담보로 다 제공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추가적으로 지원했던 3조3000억
의 담보로 설정됐기 때문에, 통합 작업이 끝나고나면 시장에 매각해서 채권회수에 사용될 예정이다.
- 양사가 보유한 저비용항공사(LCC) 운영방안은.
△아직 구체적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한진측에서는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3개사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
획으로 알고 있다. 규모 확대 및 국내 LCC시장 재편을 추진하고. 중복노선 조정이라던지, 스케줄 다양화, 기종 단순화 등
으로 운영효율성 및 소비자 효율 증대를 도모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를통해 지방공항발 국제 국내선 노선망 확대 중
복시간대 노선운영 통합 및 심야 시간대 스케줄 개발 등 노선 스케줄 편의성을 제공해 지방 공항 활성화 및 제2허브공항
육성 추진도 전개되리라고 기대된다.
현재 통합 LCC 규모가 50억원 대 기재를 보유하고 있다. 동북아시아에서는 최대 LCC로 도약하게되고, 아시아에는 에어
아시아 다음으로 큰 규모가 예상된다. 이 건은 지방공항의 여러 가지 슬롯이라던지 그 규모와 활용도 따라서 시기나 여
러 가지 형태들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 양사 통합 후 인력 구조조정 문제는.
△양사의 중복 인력은 관리직 등 간접부문에서 800~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자연감소 인력과 통합작업 및 신규사업 등
을 위한 인력을 감안하면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건은 한진가의 확약을 받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
는 PMI에 다 수용을 해서 진행과정에서의 직원들의 직원승계나 고용불안이 없도록 최우선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 양 사 통합 시에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현재 글로벌 항공시장이 치열한 경쟁상황이다. 독과점에 따른 운임 상승이나 서비스 품질 저하와 같은 소비자 편익 감
소와 같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오히려 노선이 다양화되고 스케쥴이 다양화되고 마일리지 통합등 소비
자 편익증대가 예상된다. 중단거리 국제선 국내선의 경우에 외항사 및 LCC와의 경쟁으로 양사 통합후에도 점유율이 절
대적이지 않은것도 그에 대한 반증이다. 마일리지 통합은 향후 사용가치 등을 포함해 검토 후에 통합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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