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중에서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 김옥춘

인주백작 2021. 5. 3. 06:11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 김옥춘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고맙다.

'좋은 글 중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Christmas미소(微笑)의 가치(價値)  (0) 2021.05.05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0) 2021.05.04
우리는 마음의 친구 ??  (0) 2021.05.02
인간 관계도 균형이 중요하다  (0) 2021.04.30
중년에 있어야 할 벗  (0) 2021.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