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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구원 '코로나19 무력화' 항체 찾았다

인주백작 2020. 3. 5. 07:07

경향신문

한국화학연구원 '코로나19 무력화' 항체 찾았다

기사입력2020.03.04. 오후 4:57  최종수정2020.03.04. 오후 5:02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YTN 자료 사진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찾아냈다.

 

한국화학연구원 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

증후군) 중화항체가 코로나19 스파이크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스파이크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 내에 침입할 때 활용하는 단백질이다. 백신을 통해 항원이 주사되면 인체는 면역반응에 따라

항체를 형성하며 병원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중화항체라고 부른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코로나19 치료용

항체 및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유전체 분석을 통해 사스 바이러스와의 유사성을 확인한 뒤 기존에 알려져 있는 사스·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에 결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물정보학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

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된 코로나19 스파이크단백질의 구조 정보 파일을 분석해 사스 중화항체 2개와

메르스 중화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음을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융합연구단은 또 지난달 1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넘겨받은 코로나19 환자의 검체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를 배양해

코로나19 바이러스 RNA(리보핵산)를 확보했다. RNA는 DNA와 함께 유전정보 전달에 관여하는 핵심물질이다. 연구진

이 이를 이용해 해외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용 프라이머·프로브세트의 민감도를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N

유전자’ 검출용은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2019-nCOV’, ‘N2’, ‘N3’와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NⅡD 2019-nCOV_N’의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RdRp/Orf1 유전자’ 검출용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ORFlab’ 프라이머·프로브세

트가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머·프로브세트는 유전자 분석에 사용되는 도구를 말한다.

 

화학연구원은 전 세계의 코로나19 검출용 주요 프라이머·프로브세트의 민감도를 비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보다

민감한 진단키트 개발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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