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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화력, 조기사망자 3800명 유발" - 환경단체들 조기 폐쇄 요구
송정로 기자 승인 2020.02.18 13:54 댓글 0카카오톡
인천 ·안산환경운동연합, 18일 안산시청서 기자회견
전문가단체의 석탄화력발전소 피해 연구보고서 공개
"2044년까지 3816명 조기사망, 1715명 우울증 유발"
▲ 영흥화력발전소 전경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로 인해 2044년 가동 종료 시까지 인천,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조기사망자 수가 최대 3,816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문단체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인천과 경기지역 환경단체들이 영흥화력을 2030년 이전까지 조기 폐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환경운동연합, 안산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들은 18일 안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력발전시설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등으로 인천시민과 경기도민들이 건강권과 생명권을 위협당하고 있다며 인천시 등에 영흥화력발
전소를 2030년 이전까지 전면 폐쇄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영흥화력발전소는 모두 6기의 발전기가 가동되고 있으며 1·2호 기는 2034년, 3·4호 기는 2038년, 5·6호 기는 2044년
까지 가동될 예정이다.
<영흥화력 호기 별 가동기간>
시작 년도 종료년도
1호 기 2004년 2034년
2호 기 2004년 2034년
3호 기 2008년 2038년
4호 기 2008년 2038년
5호 기 2014년 2044년
6호 기 2014년 2044년
이날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이 발표한 ‘'생명을 앗아가는 전기, 석탄화력’ 보고서에 따르면 영흥화력은 2044년 폐쇄
시까지 최대 3,816명을 조기 사망케 하고 1,715명에게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지역에서는 연간 최대 56명이 조기사망자가 발생하고, 456명의 우울증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석탄발전소의 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건강피해가 전국에서 가장 큰 곳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화성시,
용인시와 안양시에서 매년 각각 최대 35명, 27명, 20명의 조기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시와 경기도 지역에는 산업체, 복합발전소, 도로교통 오염원 등 대기 오염물질 배출원이 많기 때문에 실제로
발생할 피해는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안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18일 안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국내 타 발전소에 비해 강화된 대기오염 배출기준을 적용받는 영흥화력이 최대 3,816명의 조기사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만큼 영흥화력을 2030년 이전에 조기 폐쇄하는 것 만이 피해를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
이라고 강조했다.
기후솔루션은 2020년부터 전국의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되는 2054년까지의 대기오염 피해로 인한 조기 사망자수를
15,233명(최소 7,277명~최대 24,777명)으로 추정했다.
또, 2030년 이전에 국내의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할 경우의 조기 사망자 수를 7,153명(최소 3,418명~최대 11,
635명)으로 추산했다.
사단법인 기후솔루션(Solutions for Our Climate, SFOC)은 기후변화 및 대기오염 대응 정책 마련을 위해 2016년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 에너지·기후변화 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법률, 경제, 금융, 환경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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