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에…산업계 ‘도미노’ 셧다운 위기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파장이 이제 국내 주요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부품재고가 소진되면서 현대차와 쌍용차 공장은 오늘(4일)부터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현대차의 모든 생산라인이 이번 주중에 멈춰선다구요?
그렇습니다.
먼저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2개 라인 중 1개 라인이 오늘 오전에 이미 가동을 멈춘 데 이어 오후부터
공식적인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1톤 트럭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 1개 라인도 오후부터 가동이 중단됐고 소형 SUV 코나 등을 생산하는 1공장은
내일부터 휴업에 들어가는 등 울산의 5개 공장의 가동이 오는 7일부터 모두 중단됩니다.
버스 트럭을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6일부터, 뉴그랜저와 신형 소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은 7일부터 각각 휴업에
들어갑니다. 휴업 기간은 오는 11일까지이며 이 기간 동안 평균 임금의 70%가 지급됩니다.
기아차도 생산조절에 들어갔다던데요?
그렇습니다.
이미 어제부터 생산조절에 들어가서 감산방식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에 비해 재고나 가동률 등 생산여건이 다소 나은 편이어서, 이번 주까지는 공장가동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
지만 중국 상황이 악화되면 역시 생산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쌍용차는 예정대로 오늘부터 12일까지 평택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는데요.
이 기간 동안 3천5백대 가량의 생산 차질이 예상됩니다.
반도체업체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삼성전자의 시안과 쑤저우 공장, SK하이닉스의 우시·충칭공장 모두 현재 정상가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초라도 공장이 멈추면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한 업계 특성상 두 회사 모두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상황이 더 나쁜데요.
LG디스플레이는 옌타이와 난징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광저우 LCD 패널 공장의 중단도 검토 중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쑤저우공장을 가동하고는 있는 데 가동률을 이미 낮춘 상태이고 상황에 따라 중단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항공업계의 타격이 크다던데, 어느정도인가요?
어제 현재 국내 항공사 8곳의 중국 노선 가운데 41개의 운항이 잠정중단됐고, 24개 노선은 운항편수가 줄었습니다.
신종코로나 발병 이전에 총 100개의 중국 노선이 운영되고 있었으니까 중국으로 가는 하늘길의 65%가 영향을 받고
있는 셈입니다.
항공업계는 승객들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어서 빈 비행기를 띄우는 것보다 아예 운항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게
장기적으로는 더 낫다는 입장입니다.
임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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