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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우한폐렴 왜 안돼'냐는 일부 언론

인주백작 2020. 2. 1. 10:40

미디어오늘

여전히 '우한폐렴 왜 안돼'냐는 일부 언론

by. 정민경 기자  입력 2020.01.31. 20:20


대다수 언론 "코로나 바이러스로 쓰겠다" 발표하는 와중에도 꿋꿋하게 '우한 폐렴' 고집하는 일부 언론들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1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 증상의 병 명칭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2019 New

Coronavirus, 2019-nCoV)로 명명했다. 이에 다수 언론은'우한 폐렴'이라고 써왔던 관행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변경하겠다고 스스로 밝히고, 언론단체도 변경을 위한지침을 발표했다.

 

이름을 바꾸는 이유는 WHO가 발표한 것처럼'우한 폐렴'이 지역 혐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하에서다.

 2015년 WHO는 새로 발병되는 병명과 병의 원인체에 대한 명명 원칙을 새로 수립했다.병에 대한 이름을 붙일 땐

질병의 증상과 질병이 나타나는 방식 등에 대한 정보를 담아야 하고, 이름에서 피해야 할 용어로 지리적 위치, 사람

이름, 동물 또는 음식의 종, 문화, 인구, 산업 또는 직업 등을 꼽았다.

 

이에 일부 언론은 우한 폐렴대신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쓰겠다고 발표했다. 한겨레는 28일 지면에서 "우한 폐렴 명칭

을 쓰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서울신문도 29일 지면에서 같은 발표를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기자협회도 같은 방

향의 지침을 발표했다.

 

경향신문은 30일 '여적'-'우한 폐렴' VS '신종 코로나'에서 "청와대가 '우한 폐렴'을 WHO의 권고에 맞춰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바꿨다. 병명 정정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 보수 성향 누리꾼들은 '중국 눈치보기'라

며 날을 세우고 있다. '우한 폐렴'을 고수해 중국 혐오를 부추기려는 흐름도 감지된다"며 "같은 전염병을 놓고 보수는 '

우한 폐렴', 진보는 '신종 코로나'로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칼럼의 지적과 같이 31일까지 여전히 '우한 폐렴'을 고집하는 언론사들이 있다. 조선일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를여전히 '우한 폐렴'이라고 주로 쓰고 있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우한 폐렴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함께 사용

하고 있다. 세계일보도우한 폐렴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함께 쓰고 있다. 경향신문, 서울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등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용하고 있다. 


▲30일 동ㅇ아


매일신문은 29일 "우한 폐렴 왜 안돼? '메르스도 신종 코로나였다"라는 기사를 올렸다.

이 기사를 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뿌리가 같은 메르스는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즉 중동 호흡기

증후군'이었다며 신종 코로나는 과도기적 이름이라고 한다. 이 기사는 "나중에 또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의 '신종'이

나타날 경우 이름이 겹쳐 자칫 혼동을 야기하면 안 되기 때문"이라며 "현재로서는 초기 언론 보도를 감안하면 우한

에서 발생한 폐렴이라는 설명이 과거 이력을 따져 이해하기 가장 쉽다"고 썼다. 마지막으로 이 기사는 "가장 좋은 것

은, 발생 및 유행한 지역(우한)과 주요 증상(폐렴)과 학계의 규명(새로 나타난 코로나 바이러스) 등의 정보를 모두 담

는 것이다. 가령 두 단어를 병기하는 것이다. 당장 언론 독자 내지는 국민에게는 이게 이해하기 가장 좋다"고 끝난다.

 

이처럼 우한 폐렴이라는 병명을 계속 쓰는 것이 독자들이 인지하기에도 편하다는 주장과, '우한에서 발원된 것인데

왜 우한이라고 쓰지 말라는 것이냐'는 반응들도나온다.


▲매일신문.


실제로 "'우한폐렴'이라고 쓰지말자"고 제안하는기사에 수많은 댓글들이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는 되고 우한

폐렴은 안되냐"는 주장이다.WHO가 지역 등의 이름을 병명에 넣지말자는 가이드라인을 세운 것이 2015년이기 때문

에 이전의 병명에는 지역명이 들어가기도 했다.

 

김우재 하얼빈 공과대학 교수(더나은사회실험포럼 회원)은 31일 미디어오늘에"WTO(세계보건기구)에서 병명에 대한

규정을 만들기 전에는 지역을 병명에 넣기도 했다. 그래서 공식명칭이 된 건데 이후로 규정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 전

의 병명을 소급해서 바꾸진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한 폐렴'이라는 것이 공식 명칭이 아니고 미디어들이 사용을 했기 때문에 병명처럼 사용됐다"며 "과거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의 경우나 다른 지역명을 사용한 병명들은 가이드라인을 세우기 전에지어진 것이고, 차

별이나 혐오에 대한 인식이 넓어진 현재는 그런 병명을 사용하지 말자는 것이다. '우한 폐렴'이라고 쓰는 것은 데스크

의 무지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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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우한 폐렴 최신 연구 보고서 "남성 환자 2배, 증상 발열·기침 순"​

by.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1.31. 15:07수정 2020.01.31. 18:07


세계적 저널 '란셋' 게재


지하철역 소독하는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여성보다 남성의 감염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사진=조선일보 DB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여성보다 남성에서 감염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우한시 진인탄 병원, 중국 자오퉁 대학 연구진은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99명의 환자를 대상

으로 조사, 분석한 보고서를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에 30일 게재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률 더 높아

 

연구는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코로나바이러스로 입원한 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의 진인탄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남성은 67명, 여성은 32명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바이러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실제 메르스 유행

당시 란셋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인 '메르스(MERS-CoV)'와 '사스(SARS-CoV)'의

감염률이 남성에게서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은 선천적으로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X염색체와 성호르몬이 존재하는데, 이 때문에 바이러스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증상 빈도는 발열·기침·호흡곤란·근육통·정신혼란 순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99명의 증상 사례도 분석했다. 그 결과, 발열(82명)·기침(81명)·호흡곤란

(31명)·근육통(11명)·정신혼란(9명) 순으로 증상 빈도가 높았다. 그밖에 두통(5명)·인후통(5명)·콧물(4명)·가슴통증

(2명)·구토감(1명)을 겪는 환자도 있었다. 확진자들의 자세한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흉부 x-ray와 CT 촬영도 진행됐

다. 이에 따르면 75%(74명)의 환자가 양측성 폐렴(양쪽 폐에서 폐렴 증상이 나타나는 것) 증상을 보였고, 나머지는

한쪽 폐에서만 폐렴 증상이 나타났다. 또한 14%(14명)의 환자는 폐 곳곳에 반점이 보이거나 폐가 불투명해지는 증상

을 나타냈다.

 

◇합병증과 장기 손상 동반되는 경우 많아, 치사율 11%

 

환자 3명 중 1명은 합병증으로 인한 장기 손상까지 이어졌다. 17명의 환자에게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이 발견

됐고, 급성호흡기손상, 급성신장손상, 패혈성 쇼크가 동반되기도 했다. 패혈성 쇼크란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해 온

몸이 발생하는 '패혈증'이 악화되다가 급격히 혈압이 떨어져 의식을 잃는 경우를 말한다. 이들 중 11명은 장기 손상이

심화돼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사망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에 한정하면 치사율은 1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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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중국 외 우한폐렴 감염자 1위 日.. 감염자 입국불허 [특파원+]

by. 김청중  입력 2020.01.31. 13:57수정 2020.01.31. 15:20


우한폐렴 '지정감염증' 지정 1주일 당겨 조기시행 / 전세기 탑승자 항공료 87만원 정부부담으로 전환 / 오늘 오전

3차 귀국자 중 8명 앰뷸런스로 병원직행 / 중앙정부 vs 오사카府, 감염자 행적 공개 놓고 대립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우한 폐렴) 감염자에 대해 입국을 거부할 방침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31일 중의원(衆議院·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우리나라(일본)에 입국하려는

사람에게 (우한폐렴) 감염증이 있을 경우 입국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가

언급한 우한폐렴 감염자 입국 거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낮 12시 현재 일본의

감염자는 14명으로 중국 밖에서는 태국과 함께 가장 많은 사람이 걸린 상태다.


일본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인 전일본공수항공(全日本空輸航空·ANA) 여객기가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피난하는 일본인 149명을 태우고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NHK 캡처


◆ 전세기 귀국자 항공료 정부가 부담


일본 정부는 또 우한폐렴을 강제입원 등의 강제조치가 가능한 지정감염증으로 분류하는 내용의 정령(政令) 발효

시점을 당초 2월7일에서 2월1일로 앞당겨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우한폐렴이 지정감염증이 되면 공항이나 항구에서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에게 검사와 진찰을 지시할 수 있으며 감염이

확인되면 의료기관 입원을 권고 후 거부시 강제입원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 일본에서 확인된 것처럼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에 대해서는 적용할 수 없어 한계가

있다. 일본 정부가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29일 돌아온 1차 귀국자 206명 중 2명은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 자체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세기 귀국자에 대해 정규 항공편 이코노미석 편도 요금 수준인 8만엔(약 86만4000원)

을 징수할 방침을 바꿔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전세기 귀국자의 항공료 비용

8만엔을 정부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앞서 과거 사례처럼 이번에 정부가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는 사람들에게 항공료를 징수한다는 방침

이었다. 이에 대해 자민당 당직 서열 2위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이 29일 “이는 거국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당연하다. 본인들이 좋아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 말하자면 재난이다”며 “재정, 경제 문제는 있지만 (예산을) 아끼는

것만으로 안 된다”고 정부 방침의 수정을 요구했다. 일본 정부의 방침 변경은 여당 내 이런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가운데 30일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 미나토

(港)구 신바시(新橋)역 인근에서 행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감염자 행적공개 놓고 정부 vs 지자체 대립


한편 우한폐렴 감염자의 일본 내 행적 공개를 둘러싸고 관련해 중앙 정부와 오사카부(府)가 대립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감염 방지에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오사카부는 “정보가 없으면 주민이

불안해한다”며 우한에서 온 중국인 관광객 가이드 역할을 한 오사카 거주 여성의 오사카 내내 행적 공개를 강행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 지사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여러 사람의 냉정한 판단과 행동으로

이어진다. 불안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적정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후생노동성은 함께 생활하거나 장시간 대화하거나 하는 등 농후접촉자 외에는 전염돼 유행이 일어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역학(疫學)적인 대책을 위해 알릴 필요가 있는 정보인가, 환자의 인권이나 프라이버스 문제로 적절

한 내용인가가 포인트”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일본 감영증법은 국가와 광역 지방자치단체인 도도부현(都道府縣)에 대해 적극적인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가장

위험성이 높은 1류(類) 이외에는 공표 기준이 없다. 1류에는 에볼라출혈증, 페스트, 남미출혈열 등이 포함되고, 우한 폐

렴은 2류에 들어간다.

 

◆31일 귀국자 중 8명 상태불량 구급차 이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2차 전세기로 철수한 일본인들이 30일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하자 이들을 병원으로 이송할 구급차들이 줄지어 공항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우한폐렴 감염증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에 체류하던 일본인 149명이 탑승한 일본 정부의 3차 전세기가 이날 오전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29일 1차 전세기로 귀국한 206명과 30일 2차 전세기로 귀국한 210명을 포함해 일본

정부가 준비한 항공편으로 귀국한 인원은 565명으로 늘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한 지역에 남아 있는 일본인 귀국 희망자는 약 140명

이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중(귀국 희망자) 우한 시내에 있는 우리나라(일본) 사람도 약간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은

시내 밖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차 전세기 귀국자 중 26명이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입원했으며, 이날 귀국한 3차 전세기 귀국자 중 8명은 상태가

좋지 않아 도착 후 앰뷸런스로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1차 귀국자 중에는 12명이 입원했으며, 이 중 3명이 우한 폐렴

환자로 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남은 귀국 희망자도 본국으로 이송하기 위해 다음 주쯤 4차 전세기를 파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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